2021년 09월 24일 금요일

 

여는 기도

주님, 내가 주님을 부르니, 내게로 어서 와 주십시오.

 

14그런 다음에, 왕은 얼굴을 돌려 거기에 서 있는 이스라엘 온 회중을 둘러 보며,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15그는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주님께서는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친히 말씀하신 것을 모두 그대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16'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가 내 이름을 기릴 집을 지으려고,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서 어느 성읍을 택한 일이 없다. 다만, 다윗을 택하여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다' 하셨습니다.

17내 아버지 다윗께서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고 생각하셨으나,

18주님께서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은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19그런데 그 집을 지을 사람은 네가 아니다. 네 몸에서 태어날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20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이렇게 내가 이스라엘의 왕위를 이었으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이 성전을 지었으니, 주님께서는 이제 그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21주님께서는 이집트 땅에서 우리의 조상을 이끌어 내실 때에, 그들과 언약을 세우셨는데, 나는 주님의 언약이 들어 있는 궤를 놓아 둘 장소를, 이렇게 마련하였습니다."

 


 

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하는 가족이 별로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특히 그 자녀의 직업 선택권이 제약되는 것은 최악이라고 보았다. 

자녀는 각각의 고유한 주체로서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최근 대를 이어 맛있는 빵을 만드는 가게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보았다. 

자녀가 대를 이어 부모의 전통을 물려받아 그 전통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정말 보기 좋았다. 

부모도 자녀도 행복해 보였다. 

 

다윗과 솔로몬 이야기에서 그동안 주목했던 부분은, 그들이 영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물론 그들은 훌륭한 일을 해냈다. 

왕국을 정치적으로 안정시키고, 부강하게 만들었다. 

뛰어난 업적과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한 구원자는 아니었다. 

자신들의 약점으로 인해 왕국이 위협을 받았다. 

그러기에 강점은 강점대로 인정하지만, 약점을 배제하지 않는 오히려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약점을 억지로 끄집어내는 일을 묵상자의 책임으로 알고 그렇게 했다. 

 

그런데 오늘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다윗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약속이 솔로몬에게 이어져서 결국 성취되었다는 점이다. 

대를 이어 부모의 약속을 자신의 약속으로 삼았다. 

하나님의 뜻을 따랐다. 

아버지의 소원을 아들의 소원으로 삼았다. 

 

20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이렇게 내가 이스라엘의 왕위를 이었으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이 성전을 지었으니, 주님께서는 이제 그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이렇게 대를 이어 충실하게 가족에게 주어진 소명을 이뤄내는 모습이 귀해 보인다. 

우리 가족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명은 무엇인가 고민해본다. 

명절 직후라 그런지 더욱 가족의 상황을 떠올리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삶을 기대하고 계시는가? 

나는 과연 남편과 아빠로서 우리 가족의 소명을 어떻게 성취하고 있는가? 

갑자기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런데 가족 뿐만이 아니라, 공동체도 대를 이어 전수하고 전수받는 전통과 정신이 있고, 하나님의 약속과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 있다. 

이것이 대를 이어 잘 전달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신간훈의 훈련 담당자로 섬기고 있다. 

신입간사들이 우리의 가치와 전통과 소명에 대해 더 깊이 각인하고 체화되도록 돕고 싶다. 

억지로 함이 아니라 기쁘고 즐겁게 그 소명에 반응하고 기쁘게 헌신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21주님께서는 이집트 땅에서 우리의 조상을 이끌어 내실 때에, 그들과 언약을 세우셨는데, 나는 주님의 언약이 들어 있는 궤를 놓아 둘 장소를, 이렇게 마련하였습니다."

 

솔로몬이 기억하는 근원적 이야기는 출애굽이다. 

다윗에게 약속한 것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전체와 약속하신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 

역사를 배우는 것도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정치경제사를 위시로한 엘리트들의 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고, 백성과 서민들의 소소로운 삶의 단편들의 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다.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역사 공부의 목적이 드러난다. 

모든 역사를 알 수 없다. 모든 역사적 사실을 다 기록한다고 한다면 수퍼컴퓨터가 수조개 있다고 해도 불가능할 것이다. 모든 개인의 역사까지 다 저장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떤 역사를 주목해서 봐야 하는 것일까? 

 

먼저,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맺어졌고,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둘째, 약속의 점진적 성취를 위해 어떤 사람들이 등장했고, 그들은 어떤 역할들을 감당했는가? 

셋째, 그 약속의 성취가 가져온 현실의 결과들은 무엇인가?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둘다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약속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때로는 기념하며 또한 아직 성취되지 않은 약속을 소망하는 태도… 

오늘도 그분의 약속을 기억한다. 


 

약속을 주시는 하나님, 

그렇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이어가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그런 분이라는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사랑을 주시고 또한 약속도 주시니, 사랑받아 감사하고 소망을 품게 되니 감사합니다. 

당신의 성품을 기대어, 주님의 약속을 강렬히 소망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주시고, 그 나라가 온전히 임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인류가 평화롭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날을 죽기전에 보고 싶습니다. 

 

제 주변의 많은 형제 자매들이 이런 하나님을 기대하며 소망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세요. 

함께 꿈꾸는 일들이 더욱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년 09월 23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가 나쁜 길을 가지나 않는지 나를 살펴보시고, 영원한 길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1솔로몬은 주님의 언약궤를 시온 곧 '다윗 성'에서 성전으로 옮기려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가문의 대표인 온 지파의 지도자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앞으로 불러모았다.

2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일곱째 달 곧 에다님월의 절기에, 솔로몬 왕 앞으로 모였다.

3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모이니, 제사장들이 궤를 메어 옮겼다.

4주님의 궤와 회막과 장막 안에 있는 거룩한 기구를 모두 옮겨 왔는데,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그것을 날랐다.

5솔로몬 왕과 왕 앞에 모인 온 이스라엘 회중이 왕과 함께 궤 앞에서, 양과 소를,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잡아서 제물로 바쳤다.

6제사장들은 주님의 언약궤를 제자리 곧 성전 내실 지성소 안, 그룹들의 날개 아래에 가져다가 놓았다.

7그룹들이, 궤가 놓인 자리에 날개를 펼쳐서, 궤와 채를 덮게 하였다.

8궤에서 삐죽 나온 두 개의 채는 길어서, 그 끝이 지성소의 정면에 있는 성소에서도 보였다. 그러나 성소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채는 오늘날까지 그 곳에 그대로 놓여 있다.)

9궤 속에는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두 개의 돌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두 돌판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에, 주님께서 호렙에서 그들과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거기에 넣은 것이다.

10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주님의 성전에 구름이 가득 찼다.

11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성전을 가득 채워서, 구름이 자욱하였으므로, 제사장들은 서서 일을 볼 수가 없었다.

12그런 가운데 솔로몬이 주님께 아뢰었다. "주님께서는 캄캄한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3이제 주님께서 계시기를 바라서, 이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이 집은 주님께서 영원히 계실 곳입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다 계신다. 

성전이라는 공간에 매이는 분이 아니시다. 

그럼에도 역사의 어느 순간, 어느 공간에 자신의 임재를 더욱 강렬하게 드러내신다. 

출애굽 당시, 홍해와 시내산 그리고 광야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솔로몬 성전이 완성되고 내부가 아름답게 장식되자, 이제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 남아 있었다. 

바로 언약궤를 옮겨 놓는 과정이었다. 

과거에 언약궤를 잘 못 다루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었다. 

소가 끄는 수레에 언약궤를 운반하다가 운반하던 관료가 죽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율법의 규정대로, 제사장들이 직접 언약궤를 운반한다. 

언약궤를 옮기는 과정은 매우 조심스럽게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진행해야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언약궤가 나아가는 길을 깨끗이 치운다. 

혹시라도 옮기는 제사장들이 발을 헛딛지 않도록 길을 평평하게 만든다. 

관리자들도 신경이 예민해진다. 

그만큼 소중한 그리고 신성한 물건이 바로 언약궤이다.

 

원래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 만나를 담아 놓은 항아리, 그리고 율법을 기록해 놓은 두 개의 돌판이 있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돌판만 남아 있다. 

다른 물건들도 다 의미가 있다. 

하지만 돌판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하나님께서 직접 기록해 주신 것이었다.  

이스라엘 법과 규정의 근간이 되는 것이었다. 

말씀이 돌판이 되어 그들 가운데 거하였다. 

그리고 그 돌판 위에 하나님은 그 거룩한 모습으로 임재해 계셨다. 

 

언약궤가 자리를 잡고, 제사가 풍성하게 드려지자, 

하나님은 성전에 가득 자신의 영광으로 채우신다. 

당신의 임재를 구름으로 표현하신다. 

하나님께서 흡족해하시는 것이 느껴진다. 

다시 한 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생각한다. 

언약궤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언약궤를 지성소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동물들의 제사를 드리는 과정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가 강력하게 느껴지는 과정에서 그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상기한다. 

그들은 언약 백성이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매년 되새겨야 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분이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단순히 성전 건물의 완성도를 보시면서 기뻐하셨을까? 

아니다. 오히려 언약을 기억하고 언약을 소중히 여기고, 그리고 언약대로 살겠다는 그들의 다짐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명절마다 가정 예배를 드렸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아마 나의 게으름 때문일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하나님과의 약속, 예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순간들을 연휴 기간 중에 가졌어야 했는데, 

마냥 쉬고 먹고 노는데 정신이 팔렸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약간 부담이 되더라도, 좀더 부지런히 준비하고, 미리 가족들에게 알리는 수고가 필요했다. 

주님의 임재가 가득한 가정이 가능한가? 

주님의 임재가 가득한 명절이 가능한가? 

바램은 있지만, 부담스러운 일인 것은 사실이다.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언약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소중히 여기는 자들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명절 연휴를 보내면서, 가족들 모두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시간을 갖지를 못했습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삶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함께 하나님을 기억하고 높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명절에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예배드리는 것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마음을 먹고, 다음 명절에는 온가족이 함께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과의 약속을 기억하는 가족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길 원합니다. 

그런 예배를 드리길 원합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년 09월 22일 수요일

 

여는 기도

주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며, 주님의 다스리심은 영원무궁 합니다.

 

40후람은 또 솥과 부삽과 피 뿌리는 대접을 만들었다. 이렇게 후람은, 솔로몬 왕이 주님의 성전에다가 해 놓으라고 시킨 모든 일을 마쳤다.

41그가 만든 것들은, 두 기둥과, 그 두 기둥 꼭대기에 얹은 둥근 공 모양을 한 기둥 머리 둘과, 그 두 기둥 꼭대기에 있는 공 모양을 한 기둥 머리에 씌운 그물 두 개와,

42기둥 꼭대기에 있는 공 모양을 한 기둥 머리에 씌운 각 그물에다가 두 줄로 장식한 석류 사백 개와,

43또 받침대 열 개와, 받침대 위에 놓을 대야 열 개와,

44바다 모양 물통 한 개와, 그 바다 모양 물통 아래에 받쳐 놓은 황소 모양 열두 개와,

45솥과 부삽과 피 뿌리는 대접 들이다. 후람이 솔로몬 왕을 도와서 만든 주님의 성전의 이 모든 기구는 모두 광택나는 놋쇠로 만든 것이다.

46왕은 이 기구들을, 숙곳과 사르단 사이에 있는 요단 계곡의 진흙에 부어서 만들게 하였다.

47이 기구들이 너무 많아서, 솔로몬이 그 무게를 달지 못하였으므로, 여기에 사용된 놋쇠의 무게는 아무도 모른다.

48솔로몬은 또 주님의 성전 안에다가 둘 기구를 만들었는데, 곧 금 제단과, 빵을 늘 차려 놓는 금으로 만든 상과,

49또 등잔대들, 곧 지성소 앞의 오른쪽에 다섯 왼쪽에 다섯 개씩 놓을 순금 등잔대들과, 금으로 만든 꽃 장식과, 등잔과, 부집게와,

50순금으로 된 잔과, 심지 다듬는 집게와, 피 뿌리는 대접과, 향로와, 불 옮기는 그릇과, 내실 곧 지성소 문에 다는 금돌쩌귀와, 성전의 바깥 문에 다는 금돌쩌귀 들이다.

51이렇게 해서, 솔로몬 왕은 주님의 성전을 짓는 모든 일을 완성하였다.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이 거룩하게 구별해서 바친 성물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주님의 성전 창고에 넣었다.


후람은 장인이었다. 

최선을 다해 성전의 기물들을 만들었다. 

기둥처럼 큰 것도 있었고, 기둥 위 그물에 장식에 석류 같이 작은 것들도 있었다. 

놋쇠를 부어 만들었는데, 요단 계곡의 진흙을 활용했다. 

성전이 성전답도록 후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십분 활용했다. 

 

성전이 세워지는 과정은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그리스도인 각자가 성전이 되어지는 과정과도 비유될 수 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곳이다. 

그분이 왕으로 계신 곳이다. 

그분이 왕이 된다는 말은 그분을 따를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통치가 더욱 아름답게 이뤄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한다. 

사랑이 흐르게 하고, 정의가 편만하게 한다. 

예수님이 본을 보이셨고, 그리스도인들이 그 뒤를 따른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가 세워진다. 

후람같은 사람들이 등장하여 하나님 나라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간다. 

창조적인 정신으로 하나님 나라 곳곳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그들이 만들어 낸 구조와 정책은 하나님 나라의 핵심들을 상징한다. 

하나님 나라의 후람이 더욱 많아져야 할 일이다. 

 

하나님 나라에만 후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신약 시대의 성전인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마음에도 후람이 필요하다. 

마음을 지키고 돌보고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마음의 장인, 후람이 필요하다. 

마음 속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징하는 여러 개의 기념 추억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들의 사랑을 잘 담아 놓은 마음의 방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마음의 성전을 아름답게 꾸밀 필요가 있다. 

 

 

 

 

 

 

2021년 09월 18일 토요일

 

여는 기도

살아 있는 어느 누구도 주님 앞에서는 의롭지 못하니, 주님의 종을 심판하지 말아 주십시오.

 

1솔로몬은, 자기의 궁을 건축하기 시작하여 그것을 완공하는 데, 열세 해가 걸렸다.

2그는 '레바논 수풀 궁'을 지었는데, 그 길이는 백 자이고, 그 너비는 쉰 자이고, 그 높이는 서른 자이다. 백향목 기둥을 네 줄로 세우고, 그 기둥 위에는 백향목 서까래를 얹었다.

3지붕에는, 한 줄에 열다섯 개씩, 모두 마흔다섯 개의 서까래를 대고, 백향목 판자로 덮었다.

4창틀은 세 줄로 되어 있고, 그 창문들은 세 단으로 되어서,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

5문과 문설주는 모두 네모난 모양이고, 창문은 창문끼리 세 줄로 마주 보고 있었다.

6그는 기둥들을 나란히 세워 주랑을 만들었다. 그것은 길이가 쉰 자이고 너비가 서른 자인, 벽이 없는 복도였다. 주랑 앞에는 현관이 있고, 현관 앞에 또 기둥들이 있고, 그 기둥들 위에는 차양이 걸려 있었다.

7또 그는 '옥좌실' 곧 '재판정'을 짓고, 그 마루를 모두 백향목으로 깔았다.

8자기가 있을 왕궁은, '재판정' 뒤에 있는 다른 뜰에 지었는데, 그 건축 양식은 다른 건물들의 건축 양식과 서로 비슷하였다. 또 솔로몬은 이것과 같은 궁전을, 그가 결혼하여 아내로 맞아들인 바로의 딸에게도 지어 주었다.

9왕궁을 포함한 모든 건물은, 치수를 재어서 깎은 귀한 돌, 앞뒤를 톱으로 자른 값진 돌들로 지었는데, 기초에서부터 갓돌까지, 또 바깥은 물론이고, 건물 안의 큰 뜰까지, 다 그러한 재료를 써서 지었다.

10기초를 놓을 때에도 값진 큰 돌들을 놓았는데, 어떤 돌은 열 자나 되고, 어떤 돌은 여덟 자나 되었다.

11기초를 다진 다음에는, 그 위에다가 치수를 재어서, 잘 다듬은 값진 돌과 백향목으로 벽을 올렸다.

12왕궁 뜰의 담이나, 주님의 성전 안뜰의 담이나, 성전의 어귀 현관의 담은, 모두 잘 다듬은 돌 세 켜와 두꺼운 백향목 판자 한 켜를 놓아서 쌓았다.

 


7년에 걸친 성전 공사가 끝나고 이제는 13년간의 솔로몬 궁 공사다. 

그간의 경험이나 기술이 궁전 공사에 사용된다. 

성전보다 더 크고 복잡하다. 

주 자재는 잘 다듬은 돌과 레바논의 백향목이다. 

궁전은 재판정, 솔로몬의 거처, 왕비의 거처, 이렇게 크게 3 부분으로 나뉜다. 

재판정을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재판정이 과거에 창녀 둘의 아기 재판 때처럼 일반 백성들이 찾아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일지 의문이 든다. 

성전보다 화려한 솔로몬 궁에는 이제 아무나 소를 제기하거나 재판을 신청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좀더 명망있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재판이 다뤄지지 않았을까 싶다. 

아님 국정 논하는 자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겠다. 

정확한 쓰임새는 확실히 알긴 어려우나 여튼 과거처럼 일반 백성들이 찾아오기는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었을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대학들이 국내 굴지의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캠퍼스 건물들을 새로이 많이 지었다. 

건물들이 화려하고 멋있다. 마치 호텔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호텔 라운지처럼 드문드문 놓인 소파들과 테이블 위에 학생들이 저마다 노트북 하나씩을 켜고 집중하고 있다. 

대화하는 학생들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 떠들썩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고상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그렇게 새로운 건물이 신축되자마자 아쉽게도 건물 대관이 무척이나 까다로워졌다.

출입도 신경을 많이 쓴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건물이 새것이고,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장비나 인테리어도 거의 새것이기 때문에 도난 방지를 위해서도, 건물관리를 위해서도 대관이나 출입이 통제될 필요가 있다. 

이해한다. 

그러나 결국 점점 가기가 어렵다. 

외부인은 저 멀리서 건물 구경이나 해야 한다. 

 

13년의 대 공사로 지어진 솔로몬 궁에는 수많은 가드와 호위병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의 눈을 피해 궁에 들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즉결처형감이다. 

힘없고 돈없고 백없는 사람들이 궁전에 들어가 재판을 신청하는 것 자체가 더욱 어려워졌을 것이다. 

이런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화려함 뒤에는 소외가 있다. 

철저한 내부 관리 뒤에는 고통받는 주변인들이 있다. 

리더는 내부 관리 뿐 아니라 주변을 살피는 “돌봄 통치”에 열려 있어야 한다. 

시간과 공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래야 소외로 인한 고통이 줄고, 주변인들도 맘 편하게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의 “상징”을 맛볼 수 있다.  

깔끔한 것이 핵심이 아니라 사랑이 핵심이다. 

 

오늘도 적극적인 돌봄 통치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내 자신부터 가족, 교회, 직장… 

나로부터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돌봄이 더욱 가득 미치기를 바란다. 

화려한 건물, 물질, 언변이 아니라 사랑에서 비롯한 환대. 칭찬, 축복을 통해서 말이다.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한 주를 정리하고 주일을 준비하는 토요일입니다. 

지난 한 주 폭풍처럼 지났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잘 정리하고, 

내일 주일을 준비하며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게 해 주세요. 

꼼꼼하게 주변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돌봄 통치를 대리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오늘도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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