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8일 목요일
여는 기도
주님, 힘을 떨치시면서 일어나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힘을 기리며, 노래하겠습니다.
20 벌써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여인의 맞은편에서 내려오고 있었으므로, 나귀를 타고 산굽이를 돌아 내려가는 아비가일이 그들과 마주쳤다.21 다윗은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내가 저 광야에서 그에게 속한 것은 무엇이든지 지켜 주어, 그의 모든 재산 가운데서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였으나, 그것이 모두 헛일이었다. 그는 나에게 선을 악으로 갚았다.22 내가 내일 아침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남자들을 하나라도 남겨 둔다면, 나 다윗은 하나님께 무슨 벌이라도 받겠다.”
23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서, 다윗 앞에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을 하였다.24 그런 다음에 아비가일이 다윗의 발 앞에 엎드려 애원하였다. “죄는 바로 나에게 있습니다. 이 종이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해 주시고, 이 종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25 장군께서는 나의 몹쓸 남편 나발에게 조금도 마음을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은 정말 이름 그대로, 못된 사람입니다. 이름도 나발인데다, 하는 일도 어리석습니다. 그런데다가 장군께서 보내신 젊은이들이 왔을 때에는, 내가 거기에 있지 않아서, 그들을 만나지도 못하였습니다.26 장군께서 사람을 죽이시거나 몸소 원수를 갚지 못하도록 막아 주신 분은 주님이십니다. 주님도 살아 계시고, 장군께서도 살아 계십니다. 장군님의 원수들과 장군께 해를 끼치려고 하는 자들이 모두 나발과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27 여기에 가져온 이 선물은 장군님을 따르는 젊은이들에게 나누어 주시라고, 내가 가져온 것입니다.28 이 종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군께서는 언제나 주님의 전쟁만을 하셨으니, 주님께서 틀림없이 장군님의 집안을 영구히 세워 주시고, 장군께서 사시는 동안, 평생토록 아무런 재난도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 주실 것입니다.29 그러므로 어느 누가 일어나서 장군님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는 일이 있더라도, 장군님의 생명은 장군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이 생명 보자기에 싸서 보존하실 것이지만, 장군님을 거역하는 원수들의 생명은, 주님께서, 돌팔매로 던지듯이 팽개쳐 버리실 것입니다.30 이제 곧 주님께서 장군께 약속하신 대로, 온갖 좋은 일을 모두 베푸셔서, 장군님을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 주실 터인데,31 지금 공연히 사람을 죽이신다든지, 몸소 원수를 갚으신다든지 하여, 왕이 되실 때에 후회하시거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그처럼 좋은 일을 장군께 베풀어 주시는 날, 이 종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석
30-31절. 아비가일의 조언은 후일 다윗의 정치적 행보에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나발 개인의 악한 성품에도 불구하고 갈렙 족속으로 유다 지파의 유력한 가문인 그를 공격했더라면, 그가 훗날 왕위에 오를 때 유다 지파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IVP 성경주석, 432쪽).
[오늘의 묵상]
1. 다윗의 분노
선을 악으로 갚은 나발에게 다윗은 분노했다.
이 분노는 정당한가?
나발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보인 태도는 분명 잘못되었다.
여러 모로 적절치 않다.
다윗의 정치, 군사적 입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나발은 훨씬 더 지혜롭게 처신했어야 했다.
그렇다고 다윗이 한 말과 분노 그리고 그의 계획이 정당한지는 의문이다.
22절을 보자.
22 내가 내일 아침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남자들을 하나라도 남겨 둔다면, 나 다윗은 하나님께 무슨 벌이라도 받겠다.”
과도한 분노다.
유다 지파에 속한 갈렙 가문의 씨를 말리겠다는 소린데, 이는 가당치 않다.
전쟁을 많이 해서 그런가, 왜 이런 과도한 분노를 표출한단 말인가?
이 장면에서 다윗의 온유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윗 전체의 삶을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신 것은 사실이다.
하나님은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고 인정해주셨다.
삼상 13:14_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사도행전 13:22_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그렇다고 그의 모든 행동이 다 선하고 온전했다고 말하는 것은 오해다.
그는 많은 실수를 했고, 과도한 분노를 표했고, 때로는 거짓말을 했으며, 때로는 흉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가 과연 사울보다 도덕적으로 백배천배 낫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가 하나님 마음에 끝까지 합한 자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도덕적 자질보다는 그의 정직함이었다.
이 사실을 깊이 마음에 두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의 스토리를 읽어감에 있어, 캐릭터들의 정직함 여부를 잘 바라봐야 한다.
2. 아비가일의 설득
다윗은 자칫 큰 실수를 범할 뻔 했다.
나발의 잘못을 그 집안 모두에게 갚을 뻔 했다.
실제로 그 일을 행했을지는 의문이나, 일단 하나님 앞에 약속을 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상당히 근접하게 행동했을 것이다.
다윗은 전투의 신 같은 존재였다.
다윗의 부하들은 다윗의 명령에 절대 복종했다.
싸움이 크게 번질 수 있었다.
사울의 군대가 개입할 수도 있다.
아비가일은 다윗의 실수를 막았다.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을 들어 한 결심(22절)은 속히 정정되어야 했다.
아비가일은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가문도 지키고 다윗도 지키는 일이라 여겼다.
다윗 입장에 서서 어떤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은지 조언했다.
다윗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생각하도록 설득했다.
아비가일은 다윗이 왕이 될 유력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사무엘의 죽음 즈음에는 다윗이 그의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을 것이다.
사무엘이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이야기 했을 가능성도 높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차기 왕좌는 다윗의 차지일거란 말이 돌았다.
그걸 아비가일은 알고 있었고, 다윗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제안했다.
자기도 살고 남도 살리는 결정과 실행이 필요하다.
윈윈전략을 실행하라.
자기는 살고 남을 죽이는 방식으로는 오래 가지 못한다.
결국 나도 죽고 남도 죽는다.
[오늘의 기도]
주님,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혜롭게 일을 감당하도록 이끄소서.
모든 대화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게 하소서.
다윗처럼 과도한 분노에 휩싸이지 않도록 하소서.
아비가일처럼 분노를 가라않히고 차분하게 생각하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게 하소서.
아비가일과 같은 지혜로운 조언자들을 많이 두게 하소서.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자녀들의 건강을 주님께 맡깁니다.
저의 능력으로는 자녀들의 건강을 잘 지키지 못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자녀들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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