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23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가 나쁜 길을 가지나 않는지 나를 살펴보시고, 영원한 길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1솔로몬은 주님의 언약궤를 시온 곧 '다윗 성'에서 성전으로 옮기려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이스라엘 자손의 각 가문의 대표인 온 지파의 지도자들을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앞으로 불러모았다.

2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일곱째 달 곧 에다님월의 절기에, 솔로몬 왕 앞으로 모였다.

3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모이니, 제사장들이 궤를 메어 옮겼다.

4주님의 궤와 회막과 장막 안에 있는 거룩한 기구를 모두 옮겨 왔는데,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그것을 날랐다.

5솔로몬 왕과 왕 앞에 모인 온 이스라엘 회중이 왕과 함께 궤 앞에서, 양과 소를,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이 잡아서 제물로 바쳤다.

6제사장들은 주님의 언약궤를 제자리 곧 성전 내실 지성소 안, 그룹들의 날개 아래에 가져다가 놓았다.

7그룹들이, 궤가 놓인 자리에 날개를 펼쳐서, 궤와 채를 덮게 하였다.

8궤에서 삐죽 나온 두 개의 채는 길어서, 그 끝이 지성소의 정면에 있는 성소에서도 보였다. 그러나 성소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그 채는 오늘날까지 그 곳에 그대로 놓여 있다.)

9궤 속에는 호렙에서 모세가 넣어 둔 두 개의 돌판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두 돌판은,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에, 주님께서 호렙에서 그들과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거기에 넣은 것이다.

10제사장들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주님의 성전에 구름이 가득 찼다.

11주님의 영광이 주님의 성전을 가득 채워서, 구름이 자욱하였으므로, 제사장들은 서서 일을 볼 수가 없었다.

12그런 가운데 솔로몬이 주님께 아뢰었다. "주님께서는 캄캄한 구름 속에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3이제 주님께서 계시기를 바라서, 이 웅장한 집을 지었습니다. 이 집은 주님께서 영원히 계실 곳입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다 계신다. 

성전이라는 공간에 매이는 분이 아니시다. 

그럼에도 역사의 어느 순간, 어느 공간에 자신의 임재를 더욱 강렬하게 드러내신다. 

출애굽 당시, 홍해와 시내산 그리고 광야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솔로몬 성전이 완성되고 내부가 아름답게 장식되자, 이제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 남아 있었다. 

바로 언약궤를 옮겨 놓는 과정이었다. 

과거에 언약궤를 잘 못 다루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었다. 

소가 끄는 수레에 언약궤를 운반하다가 운반하던 관료가 죽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율법의 규정대로, 제사장들이 직접 언약궤를 운반한다. 

언약궤를 옮기는 과정은 매우 조심스럽게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진행해야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언약궤가 나아가는 길을 깨끗이 치운다. 

혹시라도 옮기는 제사장들이 발을 헛딛지 않도록 길을 평평하게 만든다. 

관리자들도 신경이 예민해진다. 

그만큼 소중한 그리고 신성한 물건이 바로 언약궤이다.

 

원래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 만나를 담아 놓은 항아리, 그리고 율법을 기록해 놓은 두 개의 돌판이 있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돌판만 남아 있다. 

다른 물건들도 다 의미가 있다. 

하지만 돌판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하나님께서 직접 기록해 주신 것이었다.  

이스라엘 법과 규정의 근간이 되는 것이었다. 

말씀이 돌판이 되어 그들 가운데 거하였다. 

그리고 그 돌판 위에 하나님은 그 거룩한 모습으로 임재해 계셨다. 

 

언약궤가 자리를 잡고, 제사가 풍성하게 드려지자, 

하나님은 성전에 가득 자신의 영광으로 채우신다. 

당신의 임재를 구름으로 표현하신다. 

하나님께서 흡족해하시는 것이 느껴진다. 

다시 한 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생각한다. 

언약궤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언약궤를 지성소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동물들의 제사를 드리는 과정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가 강력하게 느껴지는 과정에서 그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상기한다. 

그들은 언약 백성이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매년 되새겨야 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분이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단순히 성전 건물의 완성도를 보시면서 기뻐하셨을까? 

아니다. 오히려 언약을 기억하고 언약을 소중히 여기고, 그리고 언약대로 살겠다는 그들의 다짐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명절마다 가정 예배를 드렸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아마 나의 게으름 때문일 것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하나님과의 약속, 예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순간들을 연휴 기간 중에 가졌어야 했는데, 

마냥 쉬고 먹고 노는데 정신이 팔렸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약간 부담이 되더라도, 좀더 부지런히 준비하고, 미리 가족들에게 알리는 수고가 필요했다. 

주님의 임재가 가득한 가정이 가능한가? 

주님의 임재가 가득한 명절이 가능한가? 

바램은 있지만, 부담스러운 일인 것은 사실이다.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언약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소중히 여기는 자들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명절 연휴를 보내면서, 가족들 모두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시간을 갖지를 못했습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삶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함께 하나님을 기억하고 높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명절에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예배드리는 것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마음을 먹고, 다음 명절에는 온가족이 함께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과의 약속을 기억하는 가족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길 원합니다. 

그런 예배를 드리길 원합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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