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니, 주님의 법이 나의 기쁨입니다.

 

16 주님께서 시온에서 외치시고 예루살렘에서 큰소리를 내시니, 하늘과 땅이 진동한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피난처가 되실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요새가 되실 것이다.17 “이스라엘아, 그 때에 너희는,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임을 알아야 한다. 나는 거룩한 산 시온에서 산다. 예루살렘은 거룩한 곳이 되고, 다시는 이방 사람이 그 도성을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18 그 날이 오면, 산마다 새 포도주가 넘쳐 흐를 것이다. 언덕마다 젖이 흐를 것이다. 유다 개울마다 물이 가득 차고 주의 성전에서 샘물이 흘러 나와, 싯딤 골짜기에 물을 대어 줄 것이다.19 그러나 이집트는 황무지가 되고, 에돔은 황량한 사막으로 바뀐다. 그들이 유다 땅에 들어와서 백성을 폭행하고, 죄 없는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다. 20 유다 땅은 영원히 있겠고, 예루살렘도 대대로 그러할 것이다. 21 사람들이 학살을 당하여도 내가 그 원수를 갚아 주지 않았으나, 이제는 원수를 갚아 주겠다. 나 주는 시온에서 산다.”

 

NIV

But the LORD will be a refuge for his people, a stronghold for the people of Israel(16절).

 

[오늘의 묵상]

하나님이 좋은 분임을 안다. 

그분은 은혜를 베풀기 좋아하시며, 사랑을 표현하기 원하신다. 

그의 백성들을 자녀로 삼아 당신의 품에 품기를 원하신다. 

사랑의 관계를 맺고, 아름답고 좋은 것들을 제공하시길 원하신다. 

평화롭고 안전한 공간을 만드셔서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세상을 바라신다. 

에덴의 샬롬이 끝까지 이어지길 원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현실은 하나님의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사탄의 유혹과 인간의 죄성이 만나 살육과 도륙의 시대가 되었다. 

이집트 사람들과 에돔 사람들이 쳐들어와 유대 사람들을 폭행한다. 

죄없는 사람들, 민간인들을 잔인하게 죽였다. 

이스라엘은 당하기만 하고 있다. 

반격도 변변치 않다. 

그들에겐 반격할 힘이 없다.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위정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다. 

권한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당연함에도 이스라엘은 그래지 못했다. 

이스라엘 국경 마을 사람들은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과거 출애굽 당시, 노약자들이 행렬의 뒤로 쳐졌다. 

그들을 죽이고 물건을 빼앗았던 사람들이 아말렉 족속이다. 

하나님은 아말렉 족속은 용서하지 않으셨다. 

그들의 행위는 정규전도 아니고 게릴라전도 아니다. 

그저 힘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약탈이다. 

 

이집트와 에돔도 비슷한 죄악을 저질렀다. 

하나님은 그들도 심판하신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심판자다. 

이스라엘만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다. 

온 세상의 반역과 죄악에 대해 기억하고 계신다. 

그들이 저지른 최악의 범죄도 기억하고 계신다. 

주님의 자녀들은 보호를 받는다. 

그분은 당신을 따르고 신뢰하는 자들을 위로하시고 격려해주신다. 

사랑을 주시고, 피할 곳을 예비하신다. 

베드로와 요한에게 담대하게 할 말을 주셨다. 

바울과 실라를 감옥에서 꺼내주셨다. 

모든 죽음을 막지는 않으시지만, 사명을 감당하도록 최대한의 보호와 안전장치를 마련해주신다. 

주님은 우리의 따뜻한 집이며, 강력한 요새다. 

어미 독수리처럼 어느새 날아와 아기를 보호하신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의 자녀들이 사명/소명을 감당하도록 도우신다.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도 실현하며,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세우신다. 

그 일에 나를 사용하신다. 

그 믿음으로 오늘도 살아간다. 

믿음이 있기에 감사도 나온다. 

주님을 신뢰하기에 오늘 하루를 맡기며 감사한다. 

 

 

[오늘의 기도]

요새시고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 

따뜻한 집과 편안한 안식처를 공급하시는 하나님, 

주님의 은혜과 공급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주님을 기대합니다. 

주께서 역사하시길 기대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주님의 은혜를 흘려 보내게 하소서. 

축복의 통로, 하나님의 통치 안으로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게 하소서.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는 겁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 있는 겁니다. 

그 통치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여는 기도

나의 부르짖음이 주님 앞에 이르게 해주시고, 주님의 말씀으로 나를 깨우쳐 주십시오.

 

9 너희는 모든 민족에게 이렇게 선포하여라. “전쟁을 준비하여라! 용사들을 무장시켜라. 군인들을 모두 소집하여 진군을 개시하여라!10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고, 낫을 쳐서 창을 만들어라. 병약한 사람도 용사라고 외치고 나서라.11 사방의 모든 민족아, 너희는 모두 서둘러 오너라. 이 평원으로 모여라.” “주님, 주님의 군대를 보내셔서, 그들을 치십시오!”12 “민족들아, 출발하여라. 여호사밧 골짜기로 오너라. 내가 거기에 머물면서 사방의 민족들을 모두 심판하겠다.13 거두어들일 곡식이 다 익었으니, 너희는 낫을 가지고 와서 곡식을 거두어라. 포도주 틀이 가득히 차고 포도주 독마다 술이 넘칠 때까지 포도를 밟듯이, 그들을 짓밟아라. 그들의 죄가 크기 때문이다.”14 판결의 골짜기에 수많은 무리가 모였다. 판결의 골짜기에서 주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가까이 왔다.15 해와 달이 어두워지고, 별들이 빛을 잃는다.

 

NIV

Multitudes, multitudes in the valley of decision! For the day of the LORD is near in the valley of decision(14절).

 

주석

14절. ‘판결의 골짜기’ 혹은 ‘판단의 골짜기’는 ‘여호사밧의 골짜기’를 설명하는 이름이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심판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방인들의 죄악이 하늘을 찌른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려주실 때가 되었다. 

하나님이 없다고 조롱하던 자들, 이스라엘의 소년소녀들을 유린했던 자들, 살인과 강간을 자행했던 자들. 

이들에게 이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된다. 

이집트의 맏아들을 심판하셨던 하나님이 이제 시돈과 블레셋의 장정들을 한 곳으로 모으셔서 심판의 전쟁을 치르신다. 

여호사밧의 골짜기는 판결의 골짜기다. 

골짜기에 집결한 적군들이 순식간에 전멸한다. 

침략 전쟁을 일으키며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자들이 심판을 받는다. 

 

낫은 곡식을 자르는 용도다. 

보습 또한 땅을 갈아 엎는데 사용되는 농기구다.

그런데 농기구를 녹여 무기를 만든다. 

이번에만 그렇게 한 것 같지가 않다. 

이전부터 그들은 그렇게 해 왔다. 

평화의 도구를 전쟁의 무기를 바꾸어왔다. 

 

하나님은 이 과정을 역행하시길 원하신다. 

칼과 창을 바꾸어 낫과 보습을 만드시길 원하신다. 

사자와 어린 양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길 원하신다. 

인간의 죄성과 탐욕만 아니면 하나님은 그 나라를 만드셨을 것이다. 

그러나 자유의지를 지닌 인간들의 반역과 탐욕과 우상 숭배는 결국 죽음의 수레바퀴를 돌리기 시작했다. 

플라이휠 효과라는 것이 있다. 

한번 돌아가기 시작하면 멈추기가 쉽지 않다. 

선순환도 멈추기 어렵지만, 악순환도 멈추기가 어렵다. 

인간의 죄악이 구조화되고 시스템이 되면 멈추기가 어렵다.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순간이 되면, 하나님도 극단의 방법을 쓰신다. 

바로 심판이다. 

바벨탑이 그랬고, 소돔과 고모라가 그랬고, 가나안이 그랬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의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이 그렇다. 

 

지금은 어찌보면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이 더욱 많이 참고 기다리신다. 

그러나 언젠가 그분이 다시 오시는 날, 공정하게 심판하실 것이다. 

부디 그 전까지 자신의 욕망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야 할 것이다. 

죄악의 수레바퀴를 파괴하고 선의 수레바퀴를 돌려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통치 원리가 더 확산되는 세상을 향해.

 

 

[오늘의 기도]

하나님, 2023년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그치지 않았고, 

지구는 더욱 병들고 있고, 

과학지식은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정치 지도자는 없어 보입니다. 

주님,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을 통치하여 주소서. 

주님의 통치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새해에는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통치를 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12월 26일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1 “때가 되어 그 날이 오면,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을 회복시켜서 번영하게 하겠다.2 그 때에 내가 모든 민족을 불러모아, 그들을 여호사밧 골짜기로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이 나의 백성이요 나의 소유인 이스라엘에게 저지른 일을 두고서, 내가 거기에서 그들을 심판하겠다. 그들이 나의 백성을 여러 민족 속에 흩어 놓고, 또 나의 땅을 나누어 가지고,3 제비를 뽑아 나의 백성을 나누어 가졌기 때문이다. 소년을 팔아서 창녀를 사고, 소녀를 팔아서 술을 사 마셨기 때문이다.

 

4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의 모든 지역아, 너희가 나에게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너희는, 내가 한 일을 보복할 셈이냐? 너희가 나에게 무슨 보복을 한다면, 너희가 한 그대로 내가 당장 너희에게 갚아 주겠다.5 너희가 나의 은과 금을 약탈해 갔으며, 나의 가장 귀한 보물을 너희의 신전으로 가져 갔으며,6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시민을 그리스 사람에게 팔아 넘기며, 나라 밖 먼 곳으로 보냈다.7 너희가 그들을 멀리 팔아 넘겼지만, 내가 그들을 거기에서 돌아오게 하고, 너희에게는 너희가 그들에게 한 그대로 갚아 주겠다.8 이제는 내가 유다 사람을 시켜서, 너희의 아들딸들을 팔겠다. 유다 사람은 너희 자녀를 먼 나라 스바 사람에게 팔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NIV

I will gather all nations and bring them down to the Valley of Jehoshaphat. There I will enter into judgment against them concerning my inheritance, my people Israel, for they scattered my people among the nations and divided up my land(2절).

 

주석

2-3절. 고대 근동에서 노예 매매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노예들은 보통 전쟁 포로이거나 혹은 습격에서 사로잡힌 사람들이었다(IVP 성경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노예를 사고 파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상 맞지 않다. 

그렇다고 전쟁이 벌어졌을 때, 패배한 나라의 사람들을 노예로 살려두는 것 외에는 죽이는 것 뿐이다. 

전쟁이 있는 한 노예 매매는 자연스럽다. 

이스라엘의 죄악도 참기 힘들지만, 이방인들의 죄악은 말할 수가 없을 정도다. 


3 제비를 뽑아 나의 백성을 나누어 가졌기 때문이다. 소년을 팔아서 창녀를 사고, 소녀를 팔아서 술을 사 마셨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진다. 

노예 중 소년을 팔아 창녀를 사고, 소녀를 팔아 술을 사서 먹는다. 

인권이란 찾아볼 수 없다. 

상품으로서의 가치만 남는다. 

천부인권설을 주장했던 사람들이 참 위대해 보인다. 

아주 당연한 것이지만, 잘 오랫동안 무시되어 왔던 인간됨이다.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은 그들이 원래 하던대로 이스라엘 사람들을 잡아 인신 매매를 한다. 

쓸만한 아이들을 가져다가 노동자로 부린다. 

여자 아이들은 창녀가 되게 한다. 

전쟁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참혹한 시궁창으로 내몬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전쟁이 그렇다.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결국에는 전쟁 범죄로 이어진다. 

민간인들을 죽이고, 폭행하고, 성폭행을 저지른다. 

대량 학살을 자행한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정당화한다. 

위에서 시킨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한다. 

 

전쟁 자체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인류의 처음부터 전쟁은 끊임없이 이어왔다. 

인간 자체의 폭력성에서 기인하기도 하고, 자원이 부족해서, 먹을 것이 없어서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정복전쟁을 통해 인류는 발전을 꾀해왔다. 

거의 모든 전쟁의 역사를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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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전쟁의 역사라는 것이 결국 인간들의 탐욕의 역사이리라.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시작된다. 

죄악을 갚으시는 하나님으로 묘사된다. 

시돈과 블레셋이 했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갚으신다. 

 

여기서 의문이다. 

이렇게 되갚는 것이 정말 인류 역사 진보에 도움이 되는가? 

죄에 대해 벌로 갚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나님의 말씀은 그분의 성품에 비추어볼 때, 정당화되는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죄악에 대해 벌을 내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그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가? 

유대인과 이방인들 모두 구출하고 구원할 방법이 없는가? 

최소한 요엘 시대에는 없어 보인다. 

전쟁이 모든 것을 파괴했다. 

전쟁에서 인간적인 윤리를 논하는 것이 사치다. 

일단 살고 봐야 하고, 적을 죽이고 봐야 한다. 

전쟁으로 극단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은 되갚아 주겠다는 말이다. 

공의롭게 심판하겠다는 말씀이다. 

 

유대인과 이방인들 모두 구출하고 구원할 방법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인류의 모든 증오와 혐오를 가장 거룩한 분이 가장 높으신 분이 뒤집어 쓰는 것이다. 

이것으로 학살의 기억도 되돌릴 수 있다. 

증오와 혐오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십자가에서 죽은 하나님을 떠올릴 때만이 미움의 근원을 말릴 수 있다. 

전쟁으로 죽어갔던 형제자매 부모친척들의 고통을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가 있다. 

우주의 하나님이 죄인인 인간들을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다. 

나는 벌을 내리고 싶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봐서라도 복수를 버리라고 하신다. 

이게 신약의 정의다. 

 

구약의 정의만으로는 완전에 도달할 수 없다. 

인과응보 정의만으로는 전쟁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누군가는 용서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바로 하나님이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무서움을 무시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심판을 경시하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땅과 인간의 윤리를 회복시켜주십니다. 

우리의 죄로 인해, 탐욕으로 인해 전쟁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로 전쟁이 그치고 평화의 세상이 오게 하소서.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합니다. 

예수님의 희생을 이 세계가 배우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12월 21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니, 주님의 법이 나의 기쁨입니다.

 

12 “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13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는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오래 참으시며, 한결같은 사랑을 늘 베푸시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많으셔서, 뜻을 돌이켜 재앙을 거두기도 하신다.14 행여 주님께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오히려 복까지 베푸셔서, 너희가 주 하나님께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을 바칠 수 있게까지 하실는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거룩한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16 백성을 한데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구별하여라. 장로들을 불러모으고,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도 불러모아라. 신랑도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신부도 침실에서 나오게 하여라.17 주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은 성전 현관과 번제단 사이에서, 울면서 호소하여라. “주님, 주님의 백성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주님의 소유인 이 백성이 이방인들에게 통치를 받는 수모를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세계 만민이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 하면서 조롱하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NIV

“Even now,” declares the LORD, “return to me with all your heart, with fasting and weeping and mourning.”(12절)

 

주석

12-14절. 요엘이 설명하고 있듯, 일단 여호와의 주권이 인정받자, 여호와는 자신을 사랑의 하나님으로 계시할 수 있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회개는 하나님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 

진심으로 회개하여야 한다. 

마음 중심에서 회개해야 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자신과 공동체의 죄악을 주님께 고백해야 한다. 

회개는 주님께 돌아가는 행위다. 

단순한 후회와 자기연민이 아니다. 

주님께로 마음을 돌리고, 시선을 돌리고, 행동을 돌린다.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한다. 

마음 속에서 주님을 거부하고 반역하고 무시했던 것들을 내려놓는다. 

캠페인이 아니다. 

한 두 문장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다. 

마음 속에 있었던 우상에 대한 욕망, 우상 숭배에 대한 열망을 제거해야 한다.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으로 향했던 마음과 생각을 솔직히 고백한다. 

오직 주님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될 때까지 충분히 그분의 존재 앞에 머문다. 

그렇게 되지 않는 마음을 주님께 고백하고, 통회하고, 슬피 울며, 도움을 요청한다. 

 

그분은 언제든 자신에게 돌아오는 자녀들을 사랑으로 받으신다. 

용서하시고 자비로운 분이심에 틀림없다. 

수많은 작가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자신의 문학에 녹여냈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도 그런 소설 중 하나다. 

19년의 억울한 옥살이 이후에 사회에 나온 장발장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없었다. 

미리엘 주교의 따뜻한 환대에도 불구하고, 성당의 은식기들을 훔쳐나온 장발장. 

형사들에게 잡혀 돌아온 그에게 미리엘 주교는 은촛대 2개도 주게 된다. 

미리엘 주교의 용서와 은혜가 장발장 마음에 남아 약자들을 돕는 사람이 된다. 

미리엘 주교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떠나버린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이다. 

은혜를 범죄로 갚은 장발장을 용서하고 은혜를 베푸는 미리엘 신부이다. 

하나님은 용서하시는 분이시다. 

 

사람을 죽인 군인들을 하나님은 용서하실까? 

실수와 범죄로 사람들을 죽인 살인자들을 하나님은 용서하실까? 

그렇다. 하나님은 용서하실 수 있으시다. 

그들이 진심으로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온다면 말이다. 

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용서하기 힘들다. 

죄악에 대해 쉽게 용서하라고 말하는 사람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나 하나님이 용서하시는 사람을 내가 정죄하고 끝까지 심판한다면 그건 내가 하나님이 되는 거다. 

쉽게 받아들일 수 없지만, 하나님이 용서하시는 사람을 심판할 권한이 나에겐 없다. 

기도할 뿐이다. 

공의롭고 정의롭게 판단해 주시길 위해. 

 

용서와 은혜, 

너무 좋은 말이다. 

다만, 진정한 회개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겉으로 흉내만 내는 금식이 아니어야 한다. 

모양만 갖춘 성회가 아니어야 한다.
진심이 드러나야 한다. 

자신의 죄와 공동체의 죄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그래야 용서와 은혜가 빛을 발한다. 

 

주님, 저와 우리 공동체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오늘의 기도]

주님, 어느덧 2023년도가 10일 남았습니다. 

무거운 짐으로 고생했던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저의 실수와 잘못으로 고통받았던 사람들이 있었다면, 그들을 위로해주소서. 

그리고 주님 앞에 저지른 죄악이 있다면, 다시 한 번 통회하고 슬퍼하고 고백하게 하소서. 

그저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 묻어나게 하소서. 

 

공동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도 주님의 용서와 은혜를 구합니다. 

공동체를 용서해 주시고, 특히 공동체적 결정에 앞장섰던 리더십들의 실수와 죄악을 용서해주세요. 

다시는 같은 잘못과 죄악을 범하지 않도록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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