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2일 토요일
여는 기도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피난처는 오직 주님뿐입니다.
16 왕은 어리고, 대신들은 이른 아침부터 잔치에 빠져 있는 나라여, 너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17 왕은 출신이 고귀하고, 대신들은 취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려고 제때에 먹는 나라여, 너는 복을 받을 것이다.18 게으른 자의 집은 들보가 내려앉고, 손이 놀면 지붕이 샌다.19 잔치는 기뻐하려고 벌이는 것이다. 포도주는 인생을 즐겁게 하고, 돈은 만사를 해결한다.20 마음 속으로라도 왕을 욕하지 말며, 잠자리에서라도 존귀한 이를 저주하지 말아라. 하늘을 나는 새가 네 말을 옮기고, 날짐승이 네 소리를 전할 것이다.
NIV
Woe to you, O land whose king was a servant and whose princes feast in the morning(16절).
메시지
원숙한 이가 왕인 나라, 대신들이 점잖게 처신하고 술에 취해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는 나라는 행복하다(17절).
주석
16절. ‘어리다’는 ‘미성숙’을 의미한다(IVP 배경주석).
19절. 전도자는 즐거움, 포도주와 돈을 경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16-8절까지 방탕한 지도자의 실패를 다루는 맥락 안에서 포도주, 돈은 무책임한 지도자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데 사용된다(IVP 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1. 지도자의 할 일
왕과 대신들로 대표되는 공동체의 지도자가 아침부터 잔치에 빠져 있으면 당연히 그 공동체는 고통을 당한다.
지도자는 공동체의 현안을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리더들은 공동체의 어려움을 보고 적절한 지원을 공급해야 한다.
그런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허구언날 술과 고급진 음식으로 시간을 보낸다면 공동체는 위기다.
한 개인의 게으름도 큰 문제지만, 리더의 게으름은 더 큰 문제다.
이 말씀은 먼저 나 자신에게도 적용된다.
부지런하게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감당해야한다.
매일 해야 할 일을 감당하고 그 루틴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
젊은 날, 격변의 시절을 보낼 때야 그 루틴이 망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 그 루틴이 망가지면 몸이 견디질 못한다.
내 몸을 위해서라도 제때에 먹어야 하고, 제때에 자야 하며, 제때에 놀아야 한다.
몸이 먼저 아는 나이가 되었다.
내가 건강해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다.
내가 아프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기 어렵다.
이 말씀은 국가 지도자들에게도 적용된다.
대통령과 장관들이 자주 술에 취해 있다면 그야말로 망조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하고서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술은 감정의 절제력을 약화시켜서 자기도 모르게 격노하게 만든다.
먹고 마시는 일에 열심이면 결국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분별력도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진다.
2. 돈은 만사를 해결?
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는 것이 당혹스럽지만, 한편 성경답다고 느낀다.
포도주는 인생을 즐겁게 한다.
포도주를 먹을 수 있는 인생은 두루 갖춘 인생일 게다.
노동의 결과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정당하다.
매일 벌이는 권력자의 잔치는 망조이지만, 어쩌다 열리는 서민들의 잔치는 인생의 활력소다.
이런 활력소를 유지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돈은 이런 일들을 해결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직접 해야 할 일을 돈으로 사람을 사서 할 수 있다.
사람을 많이 살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 면에서 돈이 만사를 해결한다는 전도자의 말을 무조건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이 표현은 과한 표현임에 틀림 없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전도자의 지혜는 대부분 상황적이다.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보편의 지혜를 말한다고 볼 수는 없다.
때에 따라 돈이 필요하고, 돈이 만사를 해결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때를 파악하는 것이 지혜다.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고, 스트레스 없는 깊은 숙면도 돈으로 살 수 없다.
무엇보다 영생을 얻을 수도 없다.
돈이 많은 것들을 해결하기에 그 돈에 중독되면 돈이 주는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
돈이 만사를 해결한다고 믿을 때, 그 돈이 배신하여 극도의 스트레스를 남긴다.
무조건 돈이 필요 없다거나, 무조건 돈이 전부라고 말하는 극단적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때에 따라 다르다.
그 때를 아는 것이 지혜다.
[오늘의 기도]
모든 시간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수많은 지혜의 속삭임이 있습니다.
그 지혜들 중에 진짜 지혜가 있음을 믿습니다.
진짜 지혜를 찾아내고 살아내게 하옵소서.
지금 이 순간에 저에게 필요한 지혜가 있음을 압니다.
마음을 정돈하고 불편하고 산만한 생각들을 한 쪽으로 정리하도록 도우소서.
주님의 말씀과 지혜에 집중하고,
오로지 주님이 원하시는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이끄소서.
이제 다시 참신함이 필요합니다.
정체되지 않게 하소서.
주님과 함께 다시 여행을 떠나게 하소서.
정박되었던 영적 여정에 새로운 지표를 발견하게 도우소서.
주님을 신뢰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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