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이 굽타의 신약 단어 수업 중에 “생명”이라는 챕터를 읽었다. 

생명의 의미가 다양하게 파생되어 확장된다. 

단순히 육체의 숨/호흡이 아니다. 

 

구약에서의 생명은(88-89p), 

첫째,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이다. 호세아 6:3절에 등장하는 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생명으로 이르는 길이다. 

 

둘째, 삶에 대한 의미와 목적에 대한 더 깊은 감각이다. 하나님과 회복된 관계를 누리는 사람은 죽어서의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현실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깊이 깨닫고 지속적으로 인지하며 감각한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깨닫는다. 

 

셋째, 두려움과 수치가 아니라 기쁨과 힘이다. 관계가 회복된 삶은 영원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 심판에 대한 두려움, 죄에 대한 수치를 극복한다. 그 삶에는 기쁨이 있다. 활력이 있다. 기쁨과 활력이 없는 삶은 죽음과 같다. 

 

넷째, 적대와 분열이 아니라 공동체의 연합이다. 우주적 근원과 관계가 회복되어 삶의 의미와 목적이 확인되고 기쁨과 활력을 주는 생명은 공동체를 형성한다. 자기 혼자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힘을 내는 삶이 아니다. 공동체로 묶여 적대와 분열을 극복한다. 소명자들의 모임, 삶의 기쁨과 활력을 아는 자들의 모임. 이런 사람들의 공동체가 확장된다. 

 

다섯째, 방랑과 고립이 아니라 ‘가정’이라고 불리는 장소에서의 조화로운 삶이다. 특히 구약에서는 생명 넘치는 일들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고립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는 가정이 하나님 나라의 초기 모델이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공동체는 족장의 다스림의 확장이다. 

 

니제이 굽타가 설명한 구약의 “생명”에 대한 나의 해설이다. 관계, 연결, 공동체, 기쁨, 활력 등 이런 단어들이 생명을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중심이다. 그분과의 연결이 생명을 낳고 생명을 풍성하게 한다. 


윤석열과 그의 아내 김건희는 하나님이 정말 싫어하시는 다른 신을 섬기고 따르고 순종했던 인물이다. 
삶의 목적과 의미를 하나님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탐욕과 권력욕에서 찾았다. 
아마도 절대자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죄가 많으면 절대선이신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한다. 
그저 하위 잡신들이 제시하는 면피용 굿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적대와 분열이 그 주변에 가득하다. 
고립되어 정신이 방황하니, 극우 유투버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게 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왜 중요하냐고?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리지 않으면 결국 세상의 온갖 신들에게 유린당한다. 
마음과 영혼이 유린 당하면 그 속에서 나오는 것들은 신물 같은 악과 범죄 뿐이다. 
생명이 흐르지 않는다. 
생명은 오직 하나님에게 있다. 
 




https://ivp.co.kr/books/book_detail.html?book=s01&idx=1762

 

신약 단어 수업<font color=ef7b1b>[전자책]</font>

삶을 변화시키는 기독교 언어의 풍성함을 찾아서

ivp.co.kr

 

 

그 단어는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니제이 굽타의 친절하고 명쾌한 해설로
풍성히 되살아나는 신약의 단어들 


“신약 열다섯 개 단어의 소중한 의미를 
오늘 우리 삶의 현장으로 길어 올린다. 놀라운 책이다!”
김형국 목사, 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 대표


■ 책 소개

성경 신학자 니제이 굽타가 신구약 본문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여 기독교 핵심 단어들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의, 복음, 용서, 생명, 십자가, 믿음, 은혜, 교제, 소망, 구원, 평화, 종교, 거룩함, 사랑, 증인. 기독교의 본질을 품은 이 열다섯 단어는 교회에서 남용·오용되어 본래의 빛깔을 잃은 듯하다. 탁월한 신약학자 니제이 굽타는 1세기 그리스도인이 사용한 이 단어들의 참뜻을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오늘날의 언어로 번역한다. 이를 위해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신약에서 단어별로 성경을 선정하여 본문에 근거하여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단어의 토대를 제공하는 구약 배경(정경적 맥락)과 1세기 유대 및 그리스 로마 세계와의 연관성(역사적 맥락)도 살펴본다. 친절하고 명쾌한 해설을 통해 되살아난 단어들은 바로 지금, 이곳에서 문화적 통찰과 시사점을 제시하고 세계관을 형성함으로써 우리 신앙의 풍성한 변화를 촉구한다.


■ 출판사 리뷰

우리가 오해하고 길들인 신약의 핵심 단어들을 오늘날의 언어로 번역해 내다!

“이 책을 읽으면 왜 아무도 
이 작업을 할 생각을 못 했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이 책은 잘 읽히고 도움이 되며 
생각을 자극하고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_폴라 구더의 ‘서문’에서



의, 복음, 용서, 생명, 십자가, 믿음, 은혜, 교제, 소망, 구원, 평화, 종교, 거룩함, 사랑, 증인. 교회에는 이 단어들을 쓰는 특정한 용법이 있다. 당신은 이 단어들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단어들을 남발하면서도 서로에게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묻지 않는다. 때로는 대화 중에 묘하게 의미가 어긋나고 있음을 느끼면서도 말이다. 그러나 이 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나타나 그 상황에 서린 모종의 궁색함을 알아차리고, 돌연 그 단어의 뜻을 묻는다면 어떻게 될까? 어쩌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품고 있는 이 단어들에 대해 우리가 서로에게 묻지 않았던 이유는, 그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너무도 빈약함을 서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사실 신약 저자들이 사용한 단어의 의미를 명쾌하게 설명하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는 시공간적 한계, 그리고 여기에서 발생한 지대한 문화적 차이가 놓여 있다. 우리가 읽는 신약성경은 그리스어에서 한글로 번역되었고 지금도 계속되는 이 작업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거쳐 축적된 이 단어들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그 단어가 활용된 맥락을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 성경 신학자 니제이 굽타는 그리스도인들의 이러한 필요를 인식하고, 자신의 깊은 학문적 식견을 십분 활용하여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품은 열다섯 단어가 지닌 의미를 풍성히 되살리는 작업을 한다. 

기독교 언어의 참 의미를 밝혀 줄 세 가지 핵심 맥락

“단어란 그저 단어에 불과하다.
단어를 맥락 안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_‘들어가는 글’에서


『신약 단어 수업』에서 니제이 굽타는 위의 열다섯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그리스어의 사전적 정의를 참고하기도 하지만, 그의 방점은 이 단어들이 사용되는 ‘맥락’에 있다. 그가 주목하는 세 맥락은 단어를 둘러싼 세계를 촘촘하게 건설함으로써 그 의미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게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각 단어에 한 장씩을 할애하는데, 먼저 단어의 토대가 되는 구약 배경을 조사한다(① 정경적 맥락). 예를 들어 ‘의’(righteousness)를 다루는 1장은 히브리어 ‘체데크’(tzedek)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유사한 여러 단어를 정의하고, 언약의 문맥에서 하나님 백성을 향해 의로우라고 하는 부르심까지 다룬다. 이후 굽타는 1세기 그리스 로마 세계에서 이 단어가 어떤 뜻으로 통용되었는지를 설명한다(② 역사적 맥락). 예를 들어 ‘복음’(gospel)을 다루는 2장에서는 ‘유앙겔리온’(euangelion, 좋은 소식)은 이교도들에게는 로마 제국의 안정과 평화를 암시하는 정치적 단어였음을 밝힌다.

이렇게 단어의 정경적·역사적 틀이 세워진 뒤에야 굽타는 신약 본문으로 들어간다(③ 문학적 맥락). ‘의’를 주제로 하는 신약의 주요 본문으로 마태복음을, ‘복음’을 다루는 주요 본문으로는 ‘마가복음’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신약 저자들이 어떤 의미로 그 단어를 사용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치밀한 굽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독자의 이해가 한 책에만 갇히지 않도록 주요 본문을 보완해 줄 신약의 다른 본문들도 제시한다. 다시 1장을 예로 들면, ‘의’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포착하기 위해 ‘마태복음’뿐 아니라 ‘로마서’도 함께 살핀다. 이 성실한 연구를 대중 독자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압축한 『신약 단어 수업』은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놀라운 자원”이다.

신학을 삶으로 살아 낸다는 것

“굽타의 매혹적인 설명은 여전히 죄로 가득 찬 세상에서 
희망찬 삶을 살아 낼 방법을 보여 준다.”

_데이비드 갈런드 조지 트루엇 신학교 기독교 성서학 교수


굽타가 선택한 열다섯 단어는 “신약 신학의 틀을 지탱하는 개념들”이다. 서문에서 폴라 구더(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학장)는 말한다. “이 책은 독자를 신약의 단어들과 그 단어들 이면의 신학에 대한 새로운 통찰로 무장시켜서, 신약성경 자체로 돌아가 본문을 새로이 읽게 한다.” 그렇다. 『신약 단어 수업』은 단지 단어의 의미를 규정하는 책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신약 신학 전체를 조망하는 ‘건실한 관점’을 자연스레 형성해 주는 책이다. 그리고 독자는 이 관점으로 신약성경을 새롭게 만나게 된다. 

니제이 굽타는 이 책에서 ‘신학’을 ‘학문적 연구 성과’로만 이해하지 않고, 나아가 ‘삶의 현장에서 살아 역동하는 내면화된 신념’으로 여긴다. 원서의 부제 “실제 삶을 위한 신약 신학”(New Testament Theology for Real Life)은 이러한 저자의 의도를 잘 반영한다. 그렇기에 그는 각 장 마지막에 신학 개념들을 오늘날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확장된 성찰을 제공한다. 굽타의 그칠 줄 모르는 열정은 여기에 이르러서야 한 장의 마침표를 찍는다. 결국 굽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다. 기독교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그 언어에 담긴 살아 숨 쉬는 생명력으로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일단 출판사 리뷰로 공부를 시작한다. 

기독교 언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맥락이 중요하다. 

1) 정경적 맥락

2) 역사적 맥락

3) 문학적 맥락 

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 본다. 

그동안 성경을 연구 할 때, 문학적, 역사적, 신학적 해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경적 맥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경비평은 성경의 정경화 과정과 그 의미를 분석하는 중요한 학문적 접근이다.

이 비평 방법은 성경의 각 권이 어떻게 정경의 일부로 자리 잡았는지를 탐구하며, 역사적, 신학적 맥락에서 그 기능을 이해하려고 한다.

성경의 각 권이 정경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연구하는 비평 방법이다.

이는 성경의 본문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떤 역사적 배경과 신앙 공동체의 필요에 의해 정경화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어떤 단어를 정경적 맥락에서 파악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구약의 신앙 공동체가 해당 단어를 어떻게 사용해왔는지 파악하고 그것이 신약 공동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탐구한다. 

그러니 구약의 신앙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 단어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역사적 맥락, 전승적 맥락, 편집적 맥락을 고려해야 합니다. 

본문이 정경으로 영향을 주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어 왔는지 고찰해야 한다. 

이렇게 정경적 맥락을 고려하여 단어를 살핀다. 

 

구체적인 단어 공부는 이 책을 통해 공부하면 좋다. 

그동안 너무 단편적으로, 개별 문장에 집중해서 단어의 의미를 찾았다면 이제는 실례를 제공한 굽타의 도움을 받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iIJ6WCJoBDo

 

정여립과 대동 사상

  • 정여립의 배경: 정여립은 전라북도 전주 출신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습니다. 그는 천하공물설과 하사비군론을 주장하며 한국사 최초의 공화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대동 사상: 정여립의 대동 사상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하며, 이는 당시 사회의 불평등을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축옥사 사건

  • 사건 개요: 1589년, 정여립은 반란을 계획하였다는 혐의로 기축옥사 사건에 연루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정여립이 한양으로 쳐들어가려 했다는 주장으로 시작되었고, 결국 그의 음모가 발각되어 많은 희생자를 낳았습니다 3.
  • 결과: 정여립은 자살하였고, 그의 사상과 행동은 후에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정여립의 부정적인 기록이 후대에 의해 왜곡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조선 중기에 이런 사상가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하다. 

그는 공화주의를 표방했으며, 신분의 차이를 없애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다.

왕의 나라였던 조선에서 이런 생각을 품었던 이유와 원인을 더 깊이 알고 싶어진다. 

 

** 천하공물론(天下公物論), 즉 "천하는 공물(公物)이니 어찌 주인이 따로 있으리요"라는 뜻이다. 천하공물론은 라틴어에서 '공화국'을 가리키는 용어 "res publica"와 그 의미가 일치한다. 'res publica'는 직역하면 공공의 것, 공중의 것이라는 의미이다.

 

** 하사비군론(何事非君論), "누구든 임금으로 모시고 섬길 수 있다"는 뜻이다. 왕의 혈통이 아니더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선진적인 사상이었다. 

 

영화 "전, 란"을 보면서 정여립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랑과 공의가 숨쉬는 평등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다. 

그러나 실제 그 나라를 이룬 사람은 드물다.

예수님은 그 나라를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하나님 아래의 모든 사람들은 평등한 인권을 부여받았다.

성경은 어린 아이, 과부와 나그네를 소중히 여기는 창조주를 제시한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으로 그 나라를 이루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나라의 꿈은 지난 2000년을 이어져 노예 해방을 낳고, 계급 평등 사상을 낳고, 여성 인권 향상을 낳았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그날은 결혼 제도가 변모할 것이다.

남녀의 불평등이 사라질 것이다. 

모든 인류가 삼위 하나님 안에서 사랑과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어찌보면 정여립의 꿈은 하나님의 주신 일반 은총의 영역이다.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1979

 

웃음이면 좋았다. 

웃음이 그나마 현실의 고통을 이기게 만드는 범부의 진통제다. 

그러나 웃음뒤에 감춰진 현실은 언제나 고달프다. 

슬픔을 직면하고 슬픔에 눈물 흘리리라.

이기주의에 놀아나지 않고 아픈 곳에 눈길을 둔다. 

눈이 침침해질 때까지 보고 또 본다.

시큰 거리는 눈 때문에 눈을 감는다면, 

눈꺼플 안쪽을 스크린 삼아 슬픔을 띄어본다. 

 

함박눈을 따뜻한 햇살과 바꾼다. 

봄이 오는 길을 막는 봄눈을 싸리비로 쓸어버린다. 

아무리 쓸어도 곧 수북히 쌓인다. 

그 슬픔에 다시 눈을 감고 한숨을 짓다. 

웃음 뒤에는 그렇게 숱한 이야기가 있다. 

생각하는 눈빛을 고뇌하는 미간을 그래서 경멸하지 마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