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3일 수요일
여는 기도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소서.
11 그러자 왕은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은 물론, 놉에 있는 그의 집안 제사장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리하여 그들이 모두 왕에게로 나아왔다.12 사울이 호통을 쳤다. “아히둡의 아들은 똑똑히 들어라!” 아히멜렉이 대답하였다. “임금님, 말씀하십시오!”13 사울이 그를 꾸짖었다. “네가 왜 이새의 아들과 함께 공모하여 나에게 맞서려고 하였느냐? 네가 왜 그에게 빵과 칼을 주고, 왜 그가 하여야 할 일을 하나님께 물어서, 그가 오늘날과 같이 일어나서 나를 죽이려고 매복하도록 하였느냐?”14 그러자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모든 신하들 가운데서 다윗만큼 믿을 만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더구나 그는 임금님의 사위인 동시에 경호실장이며, 이 궁중에서 매우 존귀한 사람이 아닙니까?15 그가 할 일을 하나님께 여쭙는 일을, 제가 오늘에 와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입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임금님은 이 종이나 이 종의 온 집안에 아무 허물도 돌리지 말아 주십시오. 이 종은 이런 일은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16 그런데도 왕은 이런 선언을 내렸다. “아히멜렉은 들어라. 너는 어쨌든 너의 온 집안과 함께 죽어 마땅하다.”17 그리고 왕은 자기 곁에 둘러 서 있던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였다. “너희는 당장 달려들어 주님의 제사장들을 죽여라. 그들은 다윗과 손을 잡고 공모하였으며, 다윗이 도망하는 줄 알았으면서도 나에게 귀띔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의 신하들은 손을 들어 주님의 제사장들을 살해하기를 꺼렸다.18 그러자 왕이 도엑에게 명하였다. “네가 달려들어서 저 제사장들을 죽여라.” 그러자 에돔 사람 도엑이 서슴없이 달려들어서 그 제사장들을 죽였는데, 그가 그 날 죽인 사람은 모시 에봇을 입은 제사장만도 여든다섯 명이나 되었다.19 사울은 제사장들이 살던 성읍 놉에까지 가서, 주민을 다 칼로 쳐죽였다. 그는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젖먹이, 소 떼나 나귀 떼나 양 떼를 가리지 않고, 모두 칼로 쳐서 죽였다.
주석
11절. 놉은 실로의 성소가 파괴된 이후, 실로를 대체하는 주요한 성소였다(IVP 성경주석, 430쪽).
[오늘의 묵상]
1. 왕에게로 가는 길
걷기는 언제나 사색적이다.
사울 왕이 아히멜렉을 비롯한 그 집안 제사장들을 모두 불러냈다.
갑작스런 왕의 호출에 여든다섯 명의 제사장들은 왕에게로 나아간다.
그들이 거기까지 가는 길은 무수한 생각과 말들로 정신이 없다.
죽음을 직감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저 낙관적인 태도로 걸어가는 이도 있었을 것이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이도 있었을 것이다.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가!
그 길은 생각의 길이었다.
권위자의 갑작스런 호출은 부담스럽고 그렇기에 숱한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권위자 뿐 아니라 내 삶에 영향을 주는 어떤 사람도 그의 호출로 인해 나는 혼란스러워진다.
선하고 유익한 영향을 받게 될지, 악하고 손해되는 영향을 받게 될지 분명치 않으면 더욱 생각이 많아진다.
나를 부른 그 사람을 떠올리고,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떠올리고, 지금 어떤 상황인지 분석한다.
사울 같은 왕이 아니라 참된 왕의 호출을 받고 싶다.
자기 유익을 위해 망상에 빠져 사람들을 해하고 죽이는 자의 호출은 피하련다.
만나면 언제나 편안하고 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내가 하는 일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자의 호출은 기쁘다.
나에게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다.
2. 줄을 잘못 탄 도엑
하나님의 명령으로 불경한 자들을 처단했던 그룹이 있었다.
바로 레위 지파였다.
그들은 줄곧 제사장 지파로 선택되었다.
그러나 도엑은 사울 왕의 이기적인 동기와 망상의 줄을 잡았다.
사울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제사장들을 몰살시켰다.
85명.
한 명 한 명 살해할 때마다 그 피를 뒤집어 쓰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모양이다.
제사장들의 원한이 쌓인다.
도엑의 살해는 언뜻 가나안 정복의 진멸전쟁 헤렘을 닮았다.
씨를 말리는 인종청소.
터를 없애는 박멸청소.
사울은 정작 했어야 했던 아말렉 사람들에게는 하지 않고 자신의 동족 그것도 하나님의 제사장들을 죽이는 일을 감행한다.
그는 정상이 아니다.
사탄에게 조종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배신자와 반역자로 낙인 찍어 하나님의 제사장들의 삼족, 칠족을 멸하고 있다.
고대 사회 권력자들이 자신의 정적을 죽이는 방식을 그대로 닮았다.
지파 동맹 공동체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 명 절대 권력자에 의해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몰살당하고 있다.
레위지파가 될 것이가? 도엑이 될 것인가?
베드로가 될 것인가? 가륫 유다가 될 것인가?
줄을 제대로 타야 산다.
신천지와 통일교의 뇌물을 먹은 윤석열과 김건희를 옹호하는 기독인들은 도대체 뭘 먹은걸까?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꿈은 사울의 그것과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만민이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번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의 유익만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지고 구현하지도 못했습니다.
스트레스풀한 비교의식에 휩싸여 결국 사탄에게 마음을 주고 말았습니다.
주님, 주님의 꿈을 품게 하소서.
주님의 라인에 서게 하소서.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제 기능을 다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공동체가 공동체다워지길 소망합니다.
영혼은 말씀과 기도로 더욱 맑아 지고,
육체와 정신은 달리기와 운동으로 더욱 건강해지게 하소서.
우울증을 앓는 OO영 자매를 위해 기도합니다.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주소서.
우울의 긴 터널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공급하소서.
가족들이 서로 힘을 합쳐 견뎌내게 하소서.
남편 OOO 형제가 끝까지 사랑으로 돌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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