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11 “그 날이 오면, 내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고, 그 터진 울타리를 고치면서 그 허물어진 것들을 일으켜 세워서, 그 집을 옛날과 같이 다시 지어 놓겠다.
12 그래서 에돔 족속 가운데서 남은 자들과, 나에게 속해 있던 모든 족속을,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게 하겠다.” 이것은 이 일을 이루실 주님의 말씀이다.
13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그 때가 되면, 농부는 곡식을 거두고서, 곧바로 땅을 갈아야 하고, 씨를 뿌리고서, 곧바로 포도를 밟아야 할 것이다. 산마다 단 포도주가 흘러 나와서 모든 언덕에 흘러 넘칠 것이다.
14 내가, 사로잡힌 내 백성 이스라엘을 데려오겠다. 그들이 허물어진 성읍들을 다시 세워, 그 안에서 살면서 포도원을 가꾸어서 그들이 짠 포도주를 마시며, 과수원을 만들어서 그들이 가꾼 과일을 먹을 것이다.
15 내가 이 백성을 그들이 살아갈 땅에 심어서, 내가 그들에게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뿌리가 뽑히지 않게 하겠다.” 주 너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오늘의 묵상]
하나님의 심판은 회복을 전제한다.
그토록 무섭던 하나님의 심판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조치였다.
하나님의 간절한 소망은 이스라엘의 회복이다.
완전히 죽어 없어지는 것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다시 회복되어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명예를 되찾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소명은 전 세계를 위한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이었다.
삼위 하나님의 연합 가운데로 전 세계 사람들과 민족들을 안내하고 이끄는 것이다.
자신들은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과 세상의 다리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함으로 세상을 인도하는 것이다.
이 소명을 회복하기를 하나님은 그토록 원하셨다.
하나님의 이름을 세상에 소개하여, 세상이 자신들의 죄악에서 벗어나 거룩한 하나님의 법을 따르기를 자청하도록 이끄는 존재가 바로 이스라엘이어야 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바로 그 약속이 성취될 때 일어나는 일이었다.
복의 근원, 모든 민족의 아버지로서의 정체성이 확보될 때 일어나는 일이었다.
참복은 물질에 있지 않다.
참복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이다.
참복은 삼위 하나님과의 사랑의 연합이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악, 특별히 우상 숭배와 불의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았고, 이웃을 사랑하지도 않았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니 우상을 숭배하게 되었다.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니 불의한 사회, 약자를 짓밟는 폭력적인 사회가 되었다.
율법의 핵심을 놓쳤으니 결국 이렇게 심판대에 서게 되었다.
BC 721년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한다.
BC 586년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한다.
남유다 사람들은 바벨론에 끌려가 바벨론의 통치를 받았다.
오랫동안 하나님은 그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나 그들은 그 기회를 발로 찼다.
결국 그들은 멸망당했으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다.
회복의 날을 예언하셨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옛땅을 회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들이 다시 제사장 나라가 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산마다 단 포도주가 흘러 넘친단다.
농사도 성공적이고, 사회도 안정적이며, 따라서 축제와 파티가 종종 열린다.
사회가 병들면, 미움이 가득하면, 어쩔 수 없이 전쟁이 뒤 따른다.
물질적 풍요만으로 파티가 열릴 수 없다.
서로를 위한 배려와 사회 안전망이 갖춰져야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가 농민이었던 고대 사회에서 그들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공동체는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포도주는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먹을게 없는 기근의 사회라면, 만인이 만인에 대한 투쟁 사회라면, 서로 죽이고 빼앗는 사회라면, 약자들에게 돌아갈 포도주는 없다.
포도주 자체를 만들기도 어렵거니와 어렵게 만든 적은 포도주마저도 강자들에 의해 독점된다.
평범한 농민들은 그 흔한 과일도 맘 놓고 먹기 어려워진다.
하나님이 회복시키려는 사회는 술을 많이 먹는 사회가 아니라, 강자와 약자가 함께 즐기는 사회다.
어린이가 독사굴에 손을 넣고 장난쳐도 즐겁기만 한 사회다.
양과 사자가 함께 뒹구는 사회다.
폭력이 아니라 놀이가 만연한 사회다.
바벨론으로부터 귀향한 일부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 회복의 실마리, 그루터기가 놓였다.
율법을 중심으로 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다시 꿈꾸었다.
제사장 나라가 되기 위해 그들이 버려야 했던 것, 추구해야 했던 것을 구분하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완전하지 않음이 분명했다.
그들은 여전히 번번히 실패했다.
사람의 노력으로 그 이상적인 공동체를 달성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
그러니 오늘 아모스 선지자의 예언은 바벨론 포로로부터 귀환한 공동체에 국한되지 않는다.
도리어 하나님의 역사 개입을 예견한다.
하나님이 직접 오셔서 왕이 되셔야 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진정한 이스라엘, 진정한 제사장 나라를 만드셔야 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분에 의해 참 이스라엘이 완성된다.
그분에 의해 우주적, 유기적 교회가 시작된다.
그 교회가 바로 회복의 주체이며 제사장 나라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존재다.
이 세상의 모델이다.
예수님이 왕이시며, 교회는 그의 백성이다.
이 존재야말로 절대 뿌리 뽑히지 않는다(15절).
가나안 땅, 예루살렘, 시온산에 제한되지 않는다.
우주적 교회, 보편적 교회, 유기적 교회는 역사를 총망라하며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다.
이 교회는 우상 숭배가 없고, 약자에 대한 괴롭힘이 없다.
이 교회에는 포도주가 넘치고 먹을 것이 마련되어 있다.
모두가 서로 즐거워하며 매번 파티가 열린다.
지역 교회, 개교회는 약점이 많다.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이상적인 교회로 발돋움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지역 교회는 우주적 교회의 그림자다.
우주적 교회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 높은 이상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우주적 교회의 모델이다.
한국교회는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생존이 문제가 아니라 본질이 문제다.
우상 숭배의 죄에서 벗어나야 한다.
불의를 방조하고 동조한 죄에서 벗어나야 한다.
옳고 그름을 흐트러뜨려 기준선을 흐리게 만든 것을 뉘우쳐야 한다.
자신이 불법을 저지르고 돈으로 무마하려는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현시점의 이정표를 제시해야 한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완벽을 향한 기준을 제시하는 소명을 가졌기 때문이다.
물론 더 철저하게 자기를 성찰하고 하나님의 뜻에 집중하여 가능하면 완벽에 가까운 모델이 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그 완벽을 향해 나아가기만 해도 감사한 일이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현실 지역 교회는 그저 최선을 다해 그 길을 향해 나아가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소명을 다한 것이다.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기준을 주장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
현실을 감안하되, 절대적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한국 사회는 우주적 교회의 기준과 모델을 반영해야 한다.
우상이 아니라 인격적이며 거룩하며 자기 희생적인 유일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까지 나아가면 최상이다.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거나 불의함을 경험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사법 정의를 실천하며, 경제 정의가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사회, 공동체는 우주적 교회를 닮은 것이다.
다른 이념으로 대체해서는 안된다.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우주적 교회(하나님 나라) 모델을 대체할 수 없다.
반자본주의든 반공산주의든 우주적 교회 모델을 가로막을 수 없다.
사람들의 이슈가 하나님의 이슈를 덮어서는 안된다.
사람들의 이슈가 존중받아야 하는 것처럼, 우주적 교회 모델을 이 땅에 실현하시려는 하나님의 이슈를 가로채서는 안된다.
이 기준으로보면, 윤석열과 그의 일당은 큰 죄를 저질렀다.
첫째는 우상 숭배의 죄요, 둘째는 사회 폭력의 죄다.
귀신과 잡신을 섬기는 모습이 곳곳에 잡혔다.
계엄이라는 국가 폭력을 통해 장기 집권의 기틀을 마련하려고 했다.
하나님 사랑도 어겼고, 이웃 사랑도 놓쳤다.
그들이 끝까지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자기 사랑이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자기 사랑에 몰입되어 있다.
사탄과 귀신이 부추기는 것이다.
속히 국가 지도자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자칫하면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려는 여로보암이나 므낫세와 같은 존재가 될 뻔 했다.
이 나라를 지켜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민주 시민들을 통해 하나님은 이 나라를 지켜주셨다.
도리어 한국의 일부 교회들이 우주적 교회 모델로서 부적격의 모습을 보였다.
우상 숭배자와 불의를 조장하는 폭력배를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지지했다.
지역 교회가 분별력을 잃고 돈과 권력의 힘에 압도당하고 있다.
평화가 아니라 폭력과 전쟁을 지지하는 듯하다.
우선순위가 뒤바뀌면 안된다.
우선순위는 우상숭배를 배격하고, 사회 폭력을 제거하는 일이다.
폭력이 가져오는 전쟁을 막는 일이다.
지역 교회의 생존을 위해 우주적 교회의 본질을 내팽겨치면 안된다.
하나님의 심판은 회복을 전제한다.
한국의 지역 교회에도 적용된다.
우주적 교회의 일원으로 그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라.
하나님이 그 일을 하실 것이니, 그분께 순종하라.
[오늘의 기도]
회복하시는 하나님,
벌써 12월 31일입니다.
2024년이 이제 지나갑니다.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습니다.
특히 12월은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지도자는 정신이 나갔고, 국민들은 대형참사로 슬픔에 잠겼습니다.
한국 사회를 회복시켜 주소서.
한국의 지역 교회들이 우주적 교회의 모델이 되게 하시어, 대한민국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게 하소서.
우상숭배를 대놓고 하며, 사회 폭력을 조장하는 무리들을 심판하소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무엇이 그른 것인지 헷갈리게 하는 무리들을 단죄하소서.
하나님외에 다른 것은 참신이 아닙니다.
이웃을 압제의 대상, 자기 권력 유지의 기반으로만 인식하는 자들을 정죄하소서.
그리고 이 땅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고통과 슬픔에 잠겨있는 자들을 위로하소서.
그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의 고통을 끌어안아 주소서.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은혜를 베푸소서.
더는 대형참사로 고통받지 않도록 주여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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