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2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어서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7 마침내 사울이 일어나서 굴 속에서 나가 길을 걸어갔다.
8 다윗도 일어나 굴 속에서 밖으로 나가서, 사울의 뒤에다 대고 외쳤다. “임금님, 임금님!” 사울이 뒤를 돌아다보자,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을 하였다.
9 그런 다음에,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은 어찌하여, 다윗이 왕을 해치려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만 들으십니까?
10 보십시오, 주님께서 오늘 저 굴 속에서 임금님을 나의 손에 넘겨 주셨다는 사실을, 이제 여기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임금님을 살려 보내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는 임금님을 아꼈습니다. 절대로, 손을 들어 우리의 임금님을 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임금님은 바로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11 아버지,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임금님의 겉옷자락을 보십시오. 내가 이 겉옷자락만 자르고, 임금님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보시면, 나의 손에 악이나 죄가 없으며, 임금님께 반역하거나 잘못한 일이 없다는 것도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도 임금님은 나를 죽이려고, 찾아다니십니다.
12 이제는 주님께서, 나와 임금님 사이에서 재판관이 되시고, 나의 억울한 것을 주님께서 직접 풀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나의 손으로는 직접 임금님께 해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13 옛날 속담에 ‘악인에게서 악이 나온다’ 하였으니, 나의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4 이스라엘의 임금님은 누구를 잡으려고 이렇게 나오셨습니까? 임금님이 누구를 잡으려고 쫓아다니십니까? 한 마리 죽은 개를 쫓아다니십니까? 한 마리 벼룩을 쫓아다니십니까?
15 그러므로 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셔서, 나와 임금님 사이를 판결하여 주시기를 빌겠습니다. 주님께서 굽어보시고 나의 억울함을 판결하여 주시며, 나를 임금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를 빌겠습니다.”
주석
14절. ‘죽은 개’라는 표현은 여러 고대 근동 문서에 등장합니다. 한 사람이 상대방 앞에서 자신을 겸손히 낮출 때 즐겨 쓰는 표현이었습니다(IVP 성경배경주석-구약, 449쪽).
[오늘의 묵상]
1. 닫힌 귀
사울은 한쪽 편의 사람들 이야기만 듣고 있다.
이를 닫힌 귀라고 할 것이다.
모름지기 지도자라면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특히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모함하는 이야기만 듣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다윗을 시기하고 있음을 들켰기 때문일 것이다.
간신들은 지도자의 마음의 약점을 귀신 같이 찾아낸다.
그 틈을 이용하여 자신의 잇속을 차리려는 것이다.
객관적인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다윗은 사울을 죽이려고 한 적이 없다.
도리어 사울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걸고 전쟁터로 향했던 자다.
사울의 시기심이 다윗의 목숨을 구하는 있다.
윤석열은 한쪽 귀를 막고 정치를 했다.
야당의 목소리를 완전히 외면했다.
야당 대표를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그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결과는 작년 4.10 총선 참패, 그리고 여소야대.
그러니 자기가 원하는 정책을 펼 수 없게 되었고, 급기야는 위헌적 불법 계엄을 선포한 것이다.
지금의 기득권들은 그 기득권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지귀연 중앙지법 판사는 사법부 엘리트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최후 보루처럼 행동하고 있다.
어느 단체 혹은 조직이나 지도자가 편협하여 절차와 규정을 어기고 어거지로 밀어부치면 큰 화를 당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다.
특히 공동체의 지도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공평한 추다.
편향된 결정을 내리는 자를 싫어하신다.
권력을 가진 엘리트들의 작은 편향성은 서민들의 고혈을 흘리게 한다.
2. 악인에게 악이 나온다.
당연한 속담이 있다.
악인에게 악이 나온다.
악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기보다 악인으로부터 세상에 표출된다.
사탄은 그 자체로 세상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사탄은 사람을 통해 세상을 어지럽힌다.
다윗은 악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을 자신이 직접 죽이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사실, 이쯤되면 사울을 처단해도 될 일이지만, 다윗은 거부했다.
그의 부하들은 다윗에게 사울을 죽일 절호의 기회라고 부추겼지만, 다윗은 얼굴을 돌렸다.
악에 대한 자기만의 내적 기준이 분명해 보인다.
다윗에게 결코 넘어서는 안되는 악은 바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거였다.
골리앗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할 때, 다윗은 분연히 일어섰다.
하나님이 기름부어 공동체의 왕으로 세우신 사람을 자신이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기준도 있었다.
사람이 악한 귀신에게 속아 그에게 자신의 미래를 위임하면, 악이 이 세상에 더욱 편만해진다.
합리적인 판단은 공동체의 규약으로부터 나온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일상에서 실천함이 옳다.
하나님의 뜻은 그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 위에, 사람을 더욱 사랑하는 방법을 찾는 경우에 확실성을 얻는다.
기본을 무너뜨리면서 마치 자신이 하나님의 대리자인 양 행세하는 자들은 사탄에게 속고 있다.
하나님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자들에게 헌법과 법률이라는 일반 은총을 베풀어 주셨다.
그 공동체 규약을 소중히 여기는 자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기본을 갖춘 자다.
그 위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게 된다.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더욱 헌신하는 특별한 부르심 말이다.
션과 같은 사람이 그렇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여전히 내란 세력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기 싫어서 발악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힘을 얻지 못하도록 주께서 그들의 허황된 계획과 계략을 궤멸해 주소서.
공화국의 헌법과 규정을 모두 자기 뜻대로 휘두르는 자들을 눈을 멀게 하소서.
그들의 성대를 닫아 주소서.
그들의 키보드가 먹통이 되게 하소서.
더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 시중에 떠돌아다니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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