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06일 수요일

 

여는 기도

주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며, 주님의 다스리심은 영원무궁 합니다.

 

14해마다 솔로몬에게 들어오는 금은, 그 무게가 육백육십육 달란트였다.

15이 밖에도 상인들로부터 세금으로 들어온 것과, 무역업자와의 교역에서 얻는 수입과, 아라비아의 모든 왕들과 국내의 지방장관들이 보내 오는 금도 있었다.

16솔로몬 왕은, 금을 두드려 펴서 입힌 큰 방패를 이백 개나 만들었는데, 방패 하나에 들어간 금만 하여도 육백 세겔이나 되었다.

17그는 또, 금을 두드려 펴서 입힌 작은 방패를 삼백 개를 만들었는데, 그 방패 하나에 들어간 금은 삼 마네였다. 왕은 이 방패들을 '레바논 수풀 궁'에 두었다.

18왕은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거기에다 잘 정련된 금을 입혔다.

19보좌로 오르는 층계에는 계단이 여섯이 있었으며, 보좌의 꼭대기는 뒤가 둥그렇게 되어 있었으며, 그 앉는 자리 양쪽에는 팔걸이가 있고, 그 팔걸이 양 옆에는 각각 사자 상이 하나씩 서 있었다.

20여섯 개의 계단 양쪽에도, 각각 여섯 개씩 열두 개의 사자 상이 서 있었다. 일찍이,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는 만들지 못하였다.

21솔로몬 왕이 마시는 데 쓰는 모든 그릇은 금으로 되어 있었고, '레바논 수풀 궁'에 있는 그릇도 모두 순금이며, 은으로 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솔로몬 시대에는, 은은 귀금속 축에 들지도 못하였다.

22왕은 다시스 배를 바다에 띄우고, 히람의 배와 함께 해상무역을 하게 하였다. 세 해마다 한 번씩, 다시스의 배가 금과 은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들을 실어 오고는 하였다.

23솔로몬 왕은 재산에 있어서나, 지혜에 있어서나, 이 세상의 그 어느 왕보다 훨씬 뛰어났다.

24그래서 온 세계 사람은 모두, 솔로몬을 직접 만나서,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넣어 주신 지혜의 말을 들으려고 하였다.

25그래서 그들은 각각 은그릇과 금그릇과 옷과 갑옷과 향료와 말과 노새를 예물로 가지고 왔는데, 해마다 이런 사람의 방문이 그치지 않았다.

26솔로몬이 병거와 기병을 모으니, 병거가 천사백 대, 기병이 만 이천 명에 이르렀다. 솔로몬은 그들을, 병거 주둔성과 왕이 있는 예루살렘에다가 나누어서 배치하였다.

27왕 덕분에 예루살렘에는 은이 돌처럼 흔하였고, 백향목은 세펠라 평원지대의 뽕나무만큼이나 많았다.

28솔로몬은 말을 이집트와 구에로부터 수입하였는데, 왕실 무역상을 시켜서, 구에에서 사들였다.

29병거는 이집트에서 한 대에 은 육백 세겔을, 그리고 말은 한 필에 은 백오십 세겔을 주고 들여와서, 그것을 헷 족의 모든 왕과 시리아 왕들에게 되팔기도 하였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666이다. 

이 숫자의 상징을 열왕기 저자가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경 전체를 아는 사람으로서는 이 숫자가 그냥 넘어갈 숫자는 아니다. 

15절에 보면 666이외에 훨씬 많은 금들이 모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666을 쓸 필요는 없다. 차라리 777를 쓰던지…

솔로몬의 궁은 금으로 뒤덮혀 있다. 

은은 귀금속 축에도 들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들이 솔로몬 궁으로 몰려 들어온다. 

 

사람들이 박물관에 가는 이유가 있다. 

세상의 가장 진귀한 것들이 그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면 과거의 사람들이 무엇을 귀하게 여겼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솔로몬 궁이 그렇다. 

전 세계의 진귀한 보물들과 값비싼 귀중품들이 몰려 들고 있다. 

 

22왕은 다시스 배를 바다에 띄우고, 히람의 배와 함께 해상무역을 하게 하였다. 세 해마다 한 번씩, 다시스의 배가 금과 은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들을 실어 오고는 하였다.

 

지중해 서쪽 끝의 다시스까지 가서 해상무역도 하였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진귀한 물건들이 배를 통해 들어온다. 

사람들은 배가 들어오는 날, 함께 모여 세계 저쪽 끝으로부터의 신기방통한 물건과 동물들을 보면서 국력을 실감한다. 

이스라엘의 중흥기 맞다. 

 

23솔로몬 왕은 재산에 있어서나, 지혜에 있어서나, 이 세상의 그 어느 왕보다 훨씬 뛰어났다. 24그래서 온 세계 사람은 모두, 솔로몬을 직접 만나서,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넣어 주신 지혜의 말을 들으려고 하였다.

 

BTS를 보려고 온 세계 사람들이 몰리듯, 솔로몬을 보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이스라엘로 향한다. 

예루살렘은 국제적인 도시가 되어간다. 

이방인들도 종종 길거리에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오는 수많은 우상들도 함께 발견된다. 

그 우상이 예루살렘의 문화적 힘에 위축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약점이 노출되기를 기다리는 것도 사실이다. 

 

에덴에서 출원한 네 개의 강들중 하나인 비손강은 금은이 풍부한 하윌라 평야를 지나간다고 표현되어 있다. 

에덴은 금은이 풍부한 세계 통치의 중심지요, 세계적 성전이 위치한 곳이었다. 

그 에덴의 비전이 예루살렘에서 솔로몬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 비전이 계속 되기 위해 솔로몬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666에 멈추지 말고, 777로 가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국제적 도시로서의 명성이 자자하며, 세상 사람들은 솔로몬의 부와 지혜를 여호와 하나님의 덕분으로 여기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솔로몬은 그 부와 지혜의 근원인 하나님의 이름이 더욱 높아지기 위해 어떻게 다음 스텝을 밟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 

단순히 군사력을 높이고 무기를 금치장 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집트로부터 말을 사와서 군사력을 증대시키는 것에 흡족해서는 안된다. 

정치, 외교, 군사, 경제력이 최상위를 차지할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이제 하나님의 본래 뜻을 어떻게 잘 구현하느냐이다. 

 

666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하지만 777은 하나님의 안식과 완벽함의 상징이다. 

6일까지는 일하는 날이지만, 7일째 되는 날은 안식하며 쉬어야 한다. 

만들어 놓은 물질 세계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 창조자 하나님께 집중해야 하는 날이다. 

물질의 플라이 휠이 돌기 시작하면 7을 잃어간다. 

하나님의 성전의 기능은 단순히 제사를 많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성전에서 하나님과 함께 쉬면서 그분의 영광을 기념하는 일이다. 

7까지 가야 우리는 조율된다. 

생산이든 창작이든 자기 표현은 6일 동안 충분히 하면 된다. 

7일에는 그분과 함께 즐거워하는 시간을 누려야 한다. 

이것이 즐겁지 않다면, 사람은 다른 즐거움을 찾기 마련이다. 

그리고 다른 즐거움은 결국 그 사람을 파멸적 중독에 빠지게 만든다. 

건강한 중독이 있다. 그건 하나님의 인격에 빠지는 중독이다. 

7은 그분의 인격으로 인해 즐거움에 빠지는 시간이다. 

 

한국의 국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치, 외교, 군사, 경제력 뿐 아니라, 문화력도 세계 수준급이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 도취되면 안된다. 하나님의 뜻을 잘 물어야 한다. 

부와 성취 이면에 약자와 고통받는 사람들의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

세계 돌봄 통치를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과 세상의 샬롬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6이 아니라 7에 집중해야 한다. 

7일 내내 생산성의 고도화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 하루는 오로지 하나님의 인격에 반응하는 날로 잡아야 한다.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하고, 그런 개인이 되어야 한다. 

 

비가 온다. 

그분과의 대화에 집중해 본다. 


주님, 

저는 그 어느때보다 풍요롭게 살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사는 것 자체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부를 누리며 사는 겁니다.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그동안의 삶과 비교할 때, 상당히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더욱 깊이 주님을 바라보게 해 주세요. 

예수님과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풍요에 집착/중독되지 않고 오직 당신께 집착/중독되고 싶습니다. 

종교 중독이 아니라 인격 중독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과의 깊이 있는 관계 속에서 더 배우고 익히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주변을 돌보고 세상을 돌보고 싶습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 

더 깊은 대화로 인도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년 10월 05일 화요일

 

여는 기도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여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1스바 여왕이, 주님의 이름 때문에 유명해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서, 여러 가지 어려운 질문으로 시험해 보려고, 솔로몬을 찾아왔다.

2여왕은 수많은 수행원을 데리고 또 여러 가지 향료와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그는 솔로몬에게 이르러서,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온갖 것을 다 물어 보았다.

3솔로몬은, 여왕이 묻는 온갖 물음에 척척 대답하였다. 솔로몬이 몰라서 여왕에게 대답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4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이 온갖 지혜를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또 그가 지은 궁전을 두루 살펴 보고,

5또 왕의 식탁에다가 차려 놓은 요리와, 신하들이 둘러 앉은 모습과, 그의 관리들이 일하는 모습과, 그들이 입은 제복과, 술잔을 받들어 올리는 시종들과, 주님의 성전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6여왕이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이루신 업적과 임금님의 지혜에 관한 소문을, 내가 나의 나라에서 이미 들었지만, 와서 보니, 과연 들은 소문이 모두 사실입니다.

7내가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보니, 오히려 내가 들은 소문은 사실의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임금님께서는, 내가 들은 소문보다, 지혜와 복이 훨씬 더 많습니다.

8임금님의 백성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임금님 앞에 서서, 늘 임금님의 지혜를 배우는 임금님의 신하들 또한 참으로 행복하다고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9임금님의 주 하나님께 찬양을 돌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임금님을 좋아하셔서, 임금님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좌에 앉히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왕으로 삼으시고,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10그런 다음에 여왕은 금 일백이십 달란트와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왕에게 선사하였다. 솔로몬 왕은, 스바 여왕에게서 받은 것처럼 많은 향료를, 어느 누구에게서도 다시는 더 받아 본 일이 없다.

11(오빌에서부터 금을 싣고 온 히람의 배들은, 대단히 많은 백단목과 보석을 가지고 왔는데,

12왕은 이 백단목으로 주님의 성전과 왕궁의 계단을 만들고, 합창단원이 쓸 수금과 하프를 만들었다. 이와 같은 백단목은 전에도 들여온 일이 없고, 오늘까지도 이런 나무는 본 일이 없다.)

13솔로몬 왕은 스바의 여왕에게 왕의 관례에 따라 답례물을 준 것 밖에도, 그 여왕이 요구하는 대로,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모두 주었다. 여왕은 신하들과 함께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불완전하지만 가시적인 에덴 질서의 회복은 결국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솔로몬의 초기 20년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기대하시는 바를 솔로몬이 이뤄드렸다. 

대리 통치자로서 세상을 아름답게 돌보는 일과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과 만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일을 초기 솔로몬은 잘 감당하고 있다. 

예루살렘 성(솔로몬 성)을 건축하면서 세계 통치의 기틀을 만들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면서 제사장 나라로서 우뚝 서게 되었다. 

그의 지혜는 통치를 위한 지혜로서 아담과 하와에게 있었던 지혜였다. 

 

솔로몬은 자신의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전 세계에 드러내는 일에 헌신했다. 

스바 여왕같은 사람이 오게 되면, 사실 준비할 것이 정말 많았을 것이다. 

의전 하나하나 신경써야 하고, 파티를 준비해야 하며, 선물을 마련해야 한다. 

어찌되었던 한 왕국의 여왕이니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 했고, 그 모든 것이 신경써야 하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솔로몬은 그 모든 일들을 척척 잘 해내고 있었다. 

 

5또 왕의 식탁에다가 차려 놓은 요리와, 신하들이 둘러 앉은 모습과, 그의 관리들이 일하는 모습과, 그들이 입은 제복과, 술잔을 받들어 올리는 시종들과, 주님의 성전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스바 여왕도 자신의 왕국을 다스리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을 신경쓰고 있었다. 

요리, 회의, 일처리, 패션, 서비스, 종교 예식… 

자신의 나라와 비교가 되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외국에 나올 정도라면 스바 여왕도 자신의 왕국을 다스림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전쟁을 나온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견학하기 위해 유람 여행을 떠나온 것이다. 

아마도 세상 이치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고 싶었고, 왕국을 어떻게 통치, 경영 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왕국에도 적용하고 싶은 것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수많은 수행원은 결국 솔로몬에게서 배운 것을 자신의 나라에 가서도 적용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여왕만 놀랜 것이 아니라 수행원들도 엄청 놀랐을 것이다. 

그들에게 스바 여왕의 왕국은 최고의 왕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훨씬 멋진 왕국이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겉모습만이 아니라 왕국의 운영 자체에 감명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왕국에 갇혀 산다. 

우물안 개구리로 시작한다. 

어릴 때는 엄마 아빠가 최고다. 

하지만 조금만 나이가 들어도 알게 된다. 

친구가 더 좋고, 연인이 더 좋아지는 순간이 있다. 

세상이 점점 넓어진다. 

 

신앙도 비슷하다. 

자기가 경험한 신앙이 최고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자기 교단이 최고라고 여긴다. 

성경해석도, 기도도, 교회 생활도 자신에게 익숙한 것이 전부인것 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 나라의 가장 멋진 모습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통치가 어떠한 것인지 깊이 경험한다면, 충격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세상을 원하시는지, 그분이 그런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게 된다면, 그리고 그분이 얼마나 크고 위대하신 분이신지 알게 된다면, 정신적인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우물을 벗어나는 과정이다. 

 

난 그런 일들을 하고 싶다. 

하나님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그분의 임재가 얼마나 달콤하고 사랑스럽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던 외국인들처럼, 

우리 주변의 많은 비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기를, 

하나님 나라를 더 넗게 알아가기를 기도한다. 

 


영광스러운 하나님,

주님의 영광을 찬양합니다. 

솔로몬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와 제가 속한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주세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아름다우심을 세상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해주세요. 

그 일에 쓰임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년 09월 24일 금요일

 

여는 기도

주님, 내가 주님을 부르니, 내게로 어서 와 주십시오.

 

14그런 다음에, 왕은 얼굴을 돌려 거기에 서 있는 이스라엘 온 회중을 둘러 보며,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15그는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주님께서는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친히 말씀하신 것을 모두 그대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16'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가 내 이름을 기릴 집을 지으려고, 이스라엘의 어느 지파에서 어느 성읍을 택한 일이 없다. 다만, 다윗을 택하여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다' 하셨습니다.

17내 아버지 다윗께서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고 생각하셨으나,

18주님께서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은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19그런데 그 집을 지을 사람은 네가 아니다. 네 몸에서 태어날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20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이렇게 내가 이스라엘의 왕위를 이었으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이 성전을 지었으니, 주님께서는 이제 그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21주님께서는 이집트 땅에서 우리의 조상을 이끌어 내실 때에, 그들과 언약을 세우셨는데, 나는 주님의 언약이 들어 있는 궤를 놓아 둘 장소를, 이렇게 마련하였습니다."

 


 

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하는 가족이 별로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특히 그 자녀의 직업 선택권이 제약되는 것은 최악이라고 보았다. 

자녀는 각각의 고유한 주체로서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최근 대를 이어 맛있는 빵을 만드는 가게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을 보았다. 

자녀가 대를 이어 부모의 전통을 물려받아 그 전통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정말 보기 좋았다. 

부모도 자녀도 행복해 보였다. 

 

다윗과 솔로몬 이야기에서 그동안 주목했던 부분은, 그들이 영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물론 그들은 훌륭한 일을 해냈다. 

왕국을 정치적으로 안정시키고, 부강하게 만들었다. 

뛰어난 업적과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한 구원자는 아니었다. 

자신들의 약점으로 인해 왕국이 위협을 받았다. 

그러기에 강점은 강점대로 인정하지만, 약점을 배제하지 않는 오히려 그동안 숨겨져 있었던 약점을 억지로 끄집어내는 일을 묵상자의 책임으로 알고 그렇게 했다. 

 

그런데 오늘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다윗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약속이 솔로몬에게 이어져서 결국 성취되었다는 점이다. 

대를 이어 부모의 약속을 자신의 약속으로 삼았다. 

하나님의 뜻을 따랐다. 

아버지의 소원을 아들의 소원으로 삼았다. 

 

20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이렇게 내가 이스라엘의 왕위를 이었으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이 성전을 지었으니, 주님께서는 이제 그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이렇게 대를 이어 충실하게 가족에게 주어진 소명을 이뤄내는 모습이 귀해 보인다. 

우리 가족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명은 무엇인가 고민해본다. 

명절 직후라 그런지 더욱 가족의 상황을 떠올리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삶을 기대하고 계시는가? 

나는 과연 남편과 아빠로서 우리 가족의 소명을 어떻게 성취하고 있는가? 

갑자기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런데 가족 뿐만이 아니라, 공동체도 대를 이어 전수하고 전수받는 전통과 정신이 있고, 하나님의 약속과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 있다. 

이것이 대를 이어 잘 전달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신간훈의 훈련 담당자로 섬기고 있다. 

신입간사들이 우리의 가치와 전통과 소명에 대해 더 깊이 각인하고 체화되도록 돕고 싶다. 

억지로 함이 아니라 기쁘고 즐겁게 그 소명에 반응하고 기쁘게 헌신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21주님께서는 이집트 땅에서 우리의 조상을 이끌어 내실 때에, 그들과 언약을 세우셨는데, 나는 주님의 언약이 들어 있는 궤를 놓아 둘 장소를, 이렇게 마련하였습니다."

 

솔로몬이 기억하는 근원적 이야기는 출애굽이다. 

다윗에게 약속한 것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전체와 약속하신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 

역사를 배우는 것도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정치경제사를 위시로한 엘리트들의 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고, 백성과 서민들의 소소로운 삶의 단편들의 역사를 공부할 수도 있다.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서 역사 공부의 목적이 드러난다. 

모든 역사를 알 수 없다. 모든 역사적 사실을 다 기록한다고 한다면 수퍼컴퓨터가 수조개 있다고 해도 불가능할 것이다. 모든 개인의 역사까지 다 저장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떤 역사를 주목해서 봐야 하는 것일까? 

 

먼저,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맺어졌고, 어떻게 성취되었는가? 

둘째, 약속의 점진적 성취를 위해 어떤 사람들이 등장했고, 그들은 어떤 역할들을 감당했는가? 

셋째, 그 약속의 성취가 가져온 현실의 결과들은 무엇인가?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둘다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약속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때로는 기념하며 또한 아직 성취되지 않은 약속을 소망하는 태도… 

오늘도 그분의 약속을 기억한다. 


 

약속을 주시는 하나님, 

그렇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이어가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그런 분이라는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사랑을 주시고 또한 약속도 주시니, 사랑받아 감사하고 소망을 품게 되니 감사합니다. 

당신의 성품을 기대어, 주님의 약속을 강렬히 소망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주시고, 그 나라가 온전히 임하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인류가 평화롭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날을 죽기전에 보고 싶습니다. 

 

제 주변의 많은 형제 자매들이 이런 하나님을 기대하며 소망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세요. 

함께 꿈꾸는 일들이 더욱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년 09월 15일 수요일

여는 기도

주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며, 주님의 다스리심은 영원무궁 합니다.

 

1두로의 히람 왕은 평소에 늘 다윗을 좋아하였는데,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솔로몬에게 자기의 신하들을 보냈다.

2그래서 솔로몬은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3"임금님께서 아시다시피, 나의 아버지 다윗 임금은 주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주님께서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으로 짓밟을 수 있게 하여 주실 때까지 전쟁을 해야 했으므로,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 성전을 짓지 못하였습니다.

4그런데 이제는 주 나의 하나님께서 내가 다스리는 지역 온 사방에 안정을 주셔서, 아무런 적대자도 없고, 불상사가 일어날 일도 없습니다.

5이제 나는 주님께서 나의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내가 네 왕위에 너를 대신하여 오르게 할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대로, 주 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고 합니다.

6그러므로 이제 명령을 내리셔서, 성전 건축에 쓸 레바논의 백향목을 베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종들이 임금님의 종들과 함께 일을 할 것이고, 임금님의 종들에게 줄 품삯은, 임금님께서 정하시는 대로 지불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쪽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에 능숙한 사람이 없습니다."

7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전하여 듣고, 크게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다윗에게 이 큰 백성을 다스릴 지혜로운 아들을 주신 주님께 찬양을 드리자."

8그리고 히람은 솔로몬에게 회신을 보내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나에게 보내 주신 전갈은 잘 들었습니다. 백향목뿐만 아니라, 잣나무도 원하시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9나의 종들이 레바논에서부터 바다에까지 나무를 운반하고, 바다에 뗏목으로 띄워서, 임금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곳까지 보내고, 그 곳에서 그 나무를 풀어 놓을 것입니다. 그러면 임금님께서는 끌어올리기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값으로 내가 바라는 것은, 나의 왕실에서 쓸 먹거리를 제공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10이렇게 하여서, 히람은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다 보내 주었다.

11솔로몬은 히람에게, 왕실에서 쓸 먹거리로, 밀 이만 섬과 짜낸 기름 스무 섬을 보내 주었다. 솔로몬은 해마다 히람에게 이렇게 하였다.

12주님께서는, 약속하신 그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히람과 솔로몬 사이에는 평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조약도 맺었다.

13솔로몬 왕은 이스라엘 전국에서 노무자를 불러 모았는데, 그 수는 삼만 명이나 되었다.

14그는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어, 한 달은 레바논에서 일을 하게 하고, 두 달은 본국에서 일을 하게 하였다. 노역부의 책임자는 아도니람이었다.

15솔로몬에게는, 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칠만 명이 있었고, 산에서 채석하는 사람이 팔만 명이 있었다.

16그 밖에 작업을 감독하는 솔로몬의 관리 가운데는 책임자만 해도 삼천삼백 명이 있었다. 그들은 공사장에서 노동하는 사람을 통솔하였다.

17왕은 명령을 내려서, 다듬은 돌로 성전의 기초를 놓으려고, 크고 값진 돌을 채석하게 하였다.

18그리하여 솔로몬의 건축자들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그발 사람들은 돌을 다듬었고, 성전을 건축하는 데 쓸 목재와 석재를 준비하였다.

 

솔로몬은 히람 왕에게 성전 재료를 요청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 다윗 왕에게 허락하지 않으셨던 성전 건축을 솔로몬에게는 허락하셨음을 전합니다(1-6절). 히람은 솔로몬의 요청을 허락하고, 지혜로운 왕 솔로몬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7-10절). 그리고 솔로몬과 히람은 평화조약을 맺습니다(11-12절). 솔로몬은 성전을 만들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합니다(13-18절).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는 허락하지 않으셨지만, 솔로몬에게 성전을 건축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건축을 준비합니다. 하나님이 나와 우리 공동체에 맡겨주신 소명이 있나요?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까요?

 

——

다윗은 전쟁을 해야만 했다. 

주변국들의 위협이 계속 있었다. 

거의 매년 봄만 되면 국경을 지키러 전쟁에 나간다. 

솔직히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형편이 안되었다. 

역대상에는 약간 다른 뉘앙스의 구절이 있다.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리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역대상 22:8) 

다윗이 솔로몬에게 자신이 왜 성전을 건축하지 못했는지 설명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자신이 전쟁을 통해 사람들의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성전 건축을 막으셨다는 늬앙스로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솔로몬은 히람 왕에게 다윗왕이 전쟁을 많이 치러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국제정세가 불안했고, 노동자보다 군사가 필요했고, 돈과 에너지를 전쟁에 투입해야했기 때문에, 그래서 큰 건축사업을 펼칠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둘 다 맞는 말이겠으나, 최소한 히람 왕에게 전달할 때, 도덕적 흠결의 늬앙스가 느껴지지 않게 말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실 많은 전쟁은 엄청난 에너지가 투입되는 일이다. 

온 신경이 거기에 쓰인다. 

전투에서 패배하면 고스란히 수많은 동족의 생명이 사라진다. 

솔로몬의 근거가 매우 설득력 있다. 

 

이제는 국제정세가 안정이 되었다. 

노동력도 풍부하고, 먹거리도 풍부하다. 

전쟁의 위협이 없고, 주변국들과의 협력도 늘어나고 있다. 

교역도 늘고 상호 왕래도 늘고 있다. 

이제 때가 되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때가 된 것이다. 

 

솔로몬의 편지에 히람 왕은 주님께 찬양을 드린다. 

 

7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전하여 듣고, 크게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다윗에게 이 큰 백성을 다스릴 지혜로운 아들을 주신 주님께 찬양을 드리자."

 

히람이 손해볼 일이 없다. 

당시 강대국인 솔로몬 왕국과 교역하면서 자신의 노동자들의 일거리도 제공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유익하며,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협정이다. 

그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지혜로운 통치는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자신의 영향력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혜로운 돌봄과 다스림은 결국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단순히 부와 물질의 풍성함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부수적이다. 

핵심은 평화다. 

그 평화로움이 부를 가져오고, 그 평화로움이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게 한다. 

 

가정, 교회, 직장에서 지혜로운 돌봄으로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그 평화로운 관계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할 수 있는가? 

 

개인적 취미가 있다. 

영화, 드라마, 유툽 동영상 등등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즐기는 것은 좋은 일이나, 돌봄으로 평화를 만드는 일에 드는 시간을 빼앗기면서 그런 일에 매몰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결국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는 때는, 내가 내 주변의 관계에서 얼마나 평화를 증진시키느냐에 달린 것 같다. 

나를 위한 투자, 평화 증진을 위한 투자.. 

그 둘 사이의 균형을 고민한다. 

 

내게 기대되는 역할과 책임을 생각할 때, 좀더 평화증진을 위한 에너지 정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가정, 교회, 직장에서 어떻게 하면 평화증진을 위한 돌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오늘도 주님의 지혜를 구한다. 

 

——-

지혜의 본체 되시는 하나님, 

어쩌다 보니,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습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건 가만히 있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끊임없는 조율과 소통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예술적인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랑도 필요합니다. 센스도 필요합니다. 

주님,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더 큰 지혜로 함께 해 주세요. 

모든 만남 속에서 평화를 만들어 내는 대화, 소통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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