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7 12 월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모든 계명들을 낱낱이 마음에 새기면, 내가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고라 자손의

 

1 만백성아, 손뼉을 쳐라. 하나님께 기쁨의 함성을 외쳐라.

2 주님은 두려워할 지존자이시며, 땅을 다스리는 크고도 왕이시다.

3 주님은 만백성을 우리에게 복종케 하시고, 나라를 우리 아래 무릎 꿇게 하신다.

4 주님은 우리에게 땅을 선택해 주셨다. 땅은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야곱의 자랑거리였다. (셀라)

5 환호 소리 크게 울려 퍼진다. 하나님이 보좌에 오르신다. 나팔 소리 크게 울려 퍼진다. 주님이 보좌에 오르신다.

6 시로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시로 찬양하여라. 시로 우리의 왕을 찬양하여라. 시로 찬양하여라.

7 하나님은 땅의 왕이시니, 정성을 다하여 찬양하여라.

8 하나님은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시다. 하나님이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다.

9 백성의 통치자들이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함께 모였다. 열강의 군왕들은 모두 주님께 속하였다. 하나님은 지존하시다.

 

시인은 하나님을 향한 기쁨의 함성을 외치고 있습니다(1절). 그분이 온 땅을 다스리는 왕이시기 때문입니다(2절). 그 왕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나라와 백성들 가운데서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3절). 시인은 온 백성의 통치자들과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주님께 속하게 될 것을 노래합니다(9절).

 

이 시는 마치 왕의 즉위식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를 다스리는 왕으로 즉위하시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온 땅의 왕이 되시고, 하나님의 통치가 모든 왕들과 백성들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그를 향한 큰 찬양과 기쁨의 함성이 울려 퍼질 것입니다.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십니다. 우리의 왕을 찬양합시다!

 

——

시로 찬양하라. 

 

표현이 절에 번이나 등장한다. 

독특한 표현이다. 

시로 찬양하라. 

시인은 오랫동안 시로 하나님을 찬양해 왔다. 

그리고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도 시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하고 있다. 

하나님은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그분은 고통받는 사람들의 친구시다. 

다른 우상들의 행태와 전혀 다르다. 

사람 사람,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시고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다. 

사람들을 자신의 형상, 이미지로 만드시어 전세계를 통치하도록 허락하신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 인류를 평화롭게, 정의와 사랑이 가득한 공동체로 변모시키는데 기여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의 이런 대리 통치를 통해 영광을 받으신다. 

그리스도인들의 의사결정은 대리 통치 행위이며, 의사 결정 자체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가 된다. 

노래로 표현하는 시는 예술적이다. 

정책 결정의 여러 법조문이 자체로 노래가 되지는 않겠지만, 각색이 일어나고 간결하게 표현하면 시가 아니라, 법조문이 미치는 영향을 심상의 언어로 표현하면 그것이 시가 된다. 

그렇게 하나님의 통치원리를 이어받아 그리스도인들이 정책 결정을 하면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로 전환될 있다. 

이것이 얼마나 강력한 시인가!!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시이다. 말과 영향력이 일치되는 시이다. 

율법의 여러 조항들이 강력한 찬양의 시가 있다. 

레위기의 구절들이 시가 있다. 

안식년과 희년의 조항들이 시가 있다. 

물론 출애굽의 역사가 더욱 강력한 시를 짓게 만드는 내러티브이긴 하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제시하신 정책과 율법 조항들이 시로 표현되지 말란 법은 없다. 

예술적 언어와 법적 언어가 통합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향력이 막대하다. 

말씀이 영원한 영향력을 지녔다. 

 

결국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왕좌 앞에 모일 것이다. 

백성의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가장 높으신 왕의 이름을 드러낼 것이다. 

 

9 온 백성의 통치자들이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다 함께 모였다. 열강의 군왕들은 모두 주님께 속하였다. 하나님은 지존하시다.

 

성경은 여전히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왕정의 추억을 기억하도록 촉구한다.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아의 중요성도 알아야 하지만, 동시에 왕의 백성으로서 순종에서 나오는 근원적인 안정감의 중요성도 알아야 한다. 

주체적이지만 동시에 의존적이다. 

개인적이지만 동시에 공동체적이다. 

근본적 본성을 놓지 말아야 한다. 

왕을 모시고 사는 삶은 인간의 극단성을 억제하는 힘이 있다. 인간의 폭주를 막는 보호막이다. 

개인이 노릇을 하려고 하면 이기적인 욕심이 극단으로 치닫는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왕이 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왕을 모시고 사는 삶의 지혜를 깨닫는 자가 성숙으로 향할 있다. 

 

 

오늘도 앞에 나아간다. 

그분의 보좌, 왕좌, 앞으로 나아간다. 

그분의 통치를 받아들인다. 

그분의 통치 원리를 인간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속한 공동체, 내가 속한 사회에 그분의 정의, 그분의 사랑이 실현되기를 위해..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향해 

 

——

주님을 찬양합니다. 

제가 가진 시적 언어를 동원하고자 합니다. 

주님은 나의 왕이십니다. 

매일 매일 주님의 통치를 찬양합니다. 

통치가 실현되는 것을 고대합니다. 

이번주도 주님이 나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1 06 28 월요일

여는 기도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내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지휘자를 따라 소산님에 맞추어 부르는 고라 자손의 노래, 마스길, 사랑의 노래]

1 마음이 흥겨워서 읊으니, 노래 가락이라네. 내가 왕께 드리는 노래를 지어 바치려네. 나의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다네.

2 사람이 낳은 아들 가운데서 임금님은 가장 아름다운 , 하나님께서 임금님에게 영원한 복을 주셨으니, 임금님의 입술에서는 은혜가 쏟아집니다.

3 용사이신 임금님, 칼을 허리에 차고, 임금님의 위엄과 영광을 보여주십시오.

4 진리를 위하여, 정의를 위하여 전차에 오르시고 영광스러운 승리 거두어 주십시오. 임금님의 오른손이 무섭게 위세를 떨칠 것입니다.

5 임금님의 화살이 날카로워서, 원수들의 심장을 꿰뚫으니, 만민이 임금님의 아래에 쓰러집니다.

6 하나님, 하나님의 보좌는 영원무궁토록 견고할 것입니다. 주님의 통치는 정의의 통치입니다.

7 임금님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임금님의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주셨습니다. 임금님의 벗들을 제치시고 임금님께 기쁨의 기름을 부어 주셨습니다.

8 임금님이 입은 모든 옷에서는 몰약과 침향과 육계 향기가 풍겨 나고, 상아궁에서 들리는 현악기 소리가 임금님을 흥겹게 합니다.

9 임금님이 존귀히 여기는 여인들 가운데는 여러 왕의 딸들이 있고, 임금님의 오른쪽에 있는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단장하였습니다.

10 왕후님!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이십시오. 왕후님의 겨레와 아버지의 집을 잊으십시오.

11 그리하면 임금님께서 그대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임금님이 그대의 주인이시니, 그대는 임금님을 높이십시오.

12 두로의 사신들이 선물을 가져오고, 가장 부유한 백성들이 그대의 총애를 구합니다.

13 왕후님은 금실로 수놓은 옷을 입고, 구중 궁궐에서 온갖 영화를 누리니,

14 오색찬란한 옷을 차려입고 임금님을 뵈러 때에, 뒤엔 들러리로 따르는 처녀들이 줄을 지을 것이다.

15 그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안내를 받아, 왕궁으로 들어갈 것이다.

16 임금님, 임금님의 아드님들은 조상의 뒤를 이을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는, 그들을 세상의 통치자들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17 내가 사람들로 하여금 임금님의 이름을 대대로 기억하게 하겠사오니, 그들이 임금님을 길이길이 찬양할 것입니다.

 

왕과 왕후의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입니다. 시인은 자신을 소개하며(1절), 신랑이신 왕을 입장시키고 왕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와 그의 영광을 선포합니다(2-8절). 이어서 신부인 왕후를 입장시킵니다. 왕후에 대해 권면하면서 신부의 영광과 그 옷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9-15절). 그리고 왕의 왕조가 영원히 지속되길 바라며 신랑 신부를 축복합니다(16-17절).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신랑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신부로 해석하여 왕의 혼인 잔치를 이해했습니다. 우리도 신랑 되신 예수님과 신부 되는 교회의 연합으로 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부인 우리는 신랑이신 주님만을 높이며 그분의 주인 됨을 인정해야 합니다. 전에 살던 세상 집을 떠나, 신랑이 다스리는 그의 나라에 대해 듣고 생각해야 합니다.

 

——

 

가지 질문이 생긴다. 

시인은 어떤 임금을 지칭하고 있는가? 

얼필보면 다윗 왕을 지칭하는 같기도 하고, 솔로몬 같기도 하다. 

다른 왕인가? 고라자손'이라고만 하면 시대를 특정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내부의 내용만으로 임금이 누구인지 특정하기도 쉽지 않다. 

 

시심의 해설을 참고할 , 왕과 왕후의 결혼식에 부르는 축하 노래라고 한다면, 더욱이 시는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위대하지 않더라도 왕과 왕후를 칭송해야 함이 옳겠다. 

그러니 더더욱 왕이 누군지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시를 통해 있는 것은 왕의 이상적인 역할과 왕후의 이상적인 태도일 것이다. 

 

4 진리를 위하여, 정의를 위하여 전차에 오르시고 영광스러운 승리를 거두어 주십시오. 임금님의 오른손이 무섭게 위세를 떨칠 것입니다.

 

시인은 이상적인 왕의 모습으로 진리를 위하여, 정의를 위하여 전장터에서 전차를 타고 영광스러운 승리를 얻는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왕은 전사여야 하다.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임금이 아니라 진리를 위해 정의를 위해 싸우는 왕이어야 한다.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존재여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행위다. 

현실 정권의 통치자는 하나님의 성품인 정의를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이 극도로 싫어하시는 악에 대해서는 거부해야 한다. 이것이 임금이 하나님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왕후, 왕비는 어떠해야 하는가? 

왕비는 자신이 알고 있었던 삶의 패턴과 자기 가족의 정신을 버리고 왕가의 삶의 패턴과 정신을 배워야 한다. 

세계관적 변화, 삶의 태도의 변화, 우선순위과 가치관의 변화가 수반된다. 

왕비는 이제 왕이 진리와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가족이 함께 일에 매진한다. 

어쩔 없이 왕이 전쟁터에 나갈 때면 아이들을 돌보고 남편의 무사귀환을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 

왕비의 숙명이다. 기다림, 기도 그리고 왕의 무사귀환에 대한 감사의 찬양

왕비 또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존재가 되어간다.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존재.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혹은 왕비 같은 존재들이다. 

왕이 예수님이시라면 우리는 왕비라고 있다. 

왕과 결혼하는 왕비. 기존의 삶의 스타일과 태도, 그리고 정신을 벗고, 그분의 새로운 정신을 덧입는다. 

그렇게 왕의 일에 협력한다. 

진리와 정의를 위해 지금도 싸우시는 예수님을 위해 우리도 함께 싸워간다. 

 

진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싶다. 

왜냐하면 진리가 무엇인지 계속 의심하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들이 과연 진리였는가? 

철학적 회의주의가 문화적 회의주의 혹은 문화 상대주의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그에 대한 반작용도 없지는 않다. 

흔들리기 싫다. 자신의 입장이 진리라고 굳게 믿고 싶다. 

내가 속한 , 내가 속한 공동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방식, 일종의 보수, 혹은 수구적 사고가 조금씩 확장되는 같다. 그런데 이런 수구적 사고에서 드러나는 진리는 위험하기 그지 없다. 자국 최우선주의를 펼쳤던 트럼프 계열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사고 방식은 갈등을 증폭시키고 전쟁을 유발한다.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문제는 문화 상대주의에 의해 역사적으로 억압되었던 계층들이 세력을 얻어가면서 반작용의 힘도 세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그동안 약자로 지냈던 사람들의 억울함과 고통을 외면할 수는 없다. 그들의 아픔에 동감하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주어야 한다. 그들 입장의 역사가 새롭게 기술되기도 한다. 

반작용을 어떻게 지혜롭게 다루어야 하는가가 앞으로의 과제다. 

 

진리와 정의를 위한 싸움.

진리와 정의를 쉽게 정의내리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에 점점 어려워진다. 

피아식별이 분명한 것이 싸울 때는 유리하다. 

누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불분명한 싸움에는 절대 끼어들어서는 안된다. 

그러기에 진리와 정의가 무엇인지 더욱 철저하게 물어야 하고 대답을 만들어야 한다. 

 

신앙생활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마음이 갑자기 무거워진다. 

오늘도 무거운 마음을 안고 주님께 말을 건넨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주님의 진리, 주님의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쳐달라면서 

 

 

——

진리와 정의의 기준이 되시는 하나님, 

저는 하나님께서 진리와 정의를 알려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론들이 저마다 자신의 생각과 관점이 진리요 정의라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저는 하나님이 진리요, 정의라고 믿고 있습니다. 

믿음이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고,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 되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세요. 

주님께서 먼저 싸워주시고, 허탄한 생각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 06 21 월요일

여는 기도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내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9 그러나 이제는 주님께서 우리를 버려, 치욕을 당하게 하시며, 우리 군대와 함께 출전하지 않으셨습니다.

10 주님께서 우리를 적에게서 밀려나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이 마음껏 우리를 약탈하였습니다.

11 주님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나라에 흩으셨습니다.

12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시니, 그들을 팔아 이익을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13 주님께서 우리를 이웃의 조롱거리로 만드시고, 주위 사람들의 조롱거리와 웃음거리로 만드십니다.

14 주님께서 우리를 여러 나라의 이야기거리가 되게 하시고, 여러 민족의 조소거리가 되게 하십니다.

15 내가 받은 치욕이 온종일 나를 따라다니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수조차 없습니다.

16 이것은 나를 조롱하는 자와 모독하는 자의 독한 욕설과 나의 원수와 복수자의 무서운 눈길 때문입니다.

17 우리는 주님을 잊지 않았고, 주님의 언약을 깨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우리에게 닥쳤습니다.

18 우리가 마음으로 주님을 배반한 적이 없고, 우리의 발이 주님의 길에서 벗어난 적도 없습니다.

19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를 승냥이의 소굴에다 밀어 넣으시고, 깊고 깊은 어둠으로 덮으셨습니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었거나, 우리의 손을 다른 신을 향하여 들고서 기도를 드렸다면,

21 마음의 비밀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어찌 이런 일을 찾아내지 못하셨겠습니까?

22 우리가 날마다 죽임을 당하며, 잡아먹힐 양과 같은 처지가 것은, 주님 때문입니다.

23 주님, 깨어나십시오. 어찌하여 주무시고 계십니까? 깨어나셔서, 영원히 나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24 어찌하여 얼굴을 돌리십니까? 우리가 고난과 억압을 당하고 있음을, 어찌하여 잊으십니까?

25 , 우리는 속에 파묻혀 있고, 우리의 몸은 내동댕이쳐졌습니다.

26 일어나십시오. 우리를 어서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여 주십시오.

 

조상들로부터 듣고 경험한 역사와는 다른 일이 벌어졌습니다. 적에게 패배했고, 이웃의 조롱거리가 되어 얼굴을 들 수조차 없었습니다(9-16절). 시인은 패배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님을 배반한 적도 없고 언약을 어기지도 않았습니다. 시인은 무죄를 주장하며 이 모든 일은 주님 때문임을 호소합니다(17-22절). 그리고 주님의 신속한 개입을 요청합니다. 일어나 도와달라고 주님을 흔들어 깨웁니다(23-26절).

 

삶은 늘 공식처럼 되지 않습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을 마주할 때 나아가 외칠 곳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몸소 뵈었던 욥처럼 우리도 그 질문과 항변 속에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깨울 끈질긴 사람을 찾고 계신지도 모릅니다. 주님, 일어나십시오. 고통하며 신음하는 이 세상을 구하여 주십시오.

 

——

삶은 공식처럼 되지 않는다.

 

시심의 말이 뇌리에 박힌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안느껴질 때가 있다. 

전쟁에서 밀린다. 죽음의 고통을 느낀다. 전우의 시체가 즐비하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조롱이 들린다. 

 

시인의 말은 진실한가? 갑자기 드는 생각이다. 

전투에서 지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기 때문인가? 

아님 너무 개입하시기 때문인가? 

 

시인은 하나님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자신은 언약에 비추어 바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하나님이 자신을 배신하고 있다고 느끼는 같다. 

자신들의 처지가 이렇게 비참해진 것은 하나님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는 진정 인간의 시이다. 

예수님은 이런 기도를 드린 적이 없다. 

하나님을 원망한 적은 없다.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 자신의 소원을 아뢴 적은 있다. 

그러나 자신이 죽음의 골짜기를 다니는 것이 십자가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님 때문이라고 원망하시지는 않았다. 

시편을 기도를 알고 있었던 예수님은 시편 44편의 기도를 인용하지는 않으셨다. 

묵묵히 길을 걸어갔다. 

그러기에 오늘 시편인 진정 인간의 기도요 시다. 

억울하고 답답하고 죽을 것만 같은 시간 

인간이 내뺕을 있는 거의 최후의 숨기도는 바로 모든 것이 하나님 때문이니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세요라는 기도다. 

성경에 이런 인간의 기도가 있다는 사실이 위로가 된다. 

 

시가 자기 의를 드러내는 기도인가? 하나님은 잘못했고 나는 의로우니 이제 나를 돕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논리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시인은 절박하다. 죽음의 순간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니 외치는 것이다. 살려달라고구원해 달라고 

그분이 도와줄 수만 있다면, 조금 치졸하더라도 떼를 써보는 것이다. 

 

매일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해야할 일이 많다. 

장기적인 플랜이 가동 중이다. 

제일 사랑하는 것은 수련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 날이 오길 소망한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장기 프로젝트를 돌리는 일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장기 프로젝트는 성과가 나는 오래 걸린다. 

게다가 매우 집요하게 매일 매일 스스로 일을 찾아서 진행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죽을 만큼 힘든 일은 아니지만, 때로 절박할 때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역적 위기를 경험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어쩔 없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여전히 힘든 순간들이 있다. 

사실 코로나와 같은 외부 요인은 잘못이 아님에도 여러가지 고통들을 경험하게 한다. 

하나님이 도와주시길 다시 부르짖어본다. 

 

——

주님, 때로 잘못이 아님에도 당하는 고난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 1 6개월이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내외부가 그저 혼란이었습니다. 

혼란 중에 비난과 비판이 난무했습니다. 

이제 익숙할만 하지만, 여전히 낯설고 두렵습니다. 

주님, 정서는 불안입니다.

뭐든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시간들을 이겨내도록 도와주세요. 

다시 힘을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 06 14 월요일

여는 기도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내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고라 자손의 노래, 마스길]

1 하나님, 우리는 귀로 들었습니다. 옛날 우리 조상이 살던 때에,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우리의 조상이 우리에게 낱낱이 일러주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나라들을 손수 몰아내시고, 우리 조상을 땅에 뿌리 박게 하셨습니다. 민족을 재앙으로 치시고, 우리 조상을 번창하게 하셨습니다.

3 우리 조상이 땅을 차지한 것은 그들의 칼로 차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상이 얻은 승리도 그들의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오른손과 오른팔과 하나님의 빛나는 얼굴이 이루어 주셨으니, 참으로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4 주님이야말로 나의 , 나의 하나님. 야곱에게 승리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5 주님의 능력으로 우리는 우리의 적을 쳐부수었으며, 우리를 공격하여 오는 자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짓밟았습니다.

6 내가 의지한 것은 활이 아닙니다. 나에게 승리를 안겨 것은 칼이 아닙니다.

7 오직 주님만이 우리로 하여금 적에게서 승리를 얻게 하셨으며,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셨기에,

8 우리는 언제나 우리 하나님만 자랑합니다. 주님의 이름만 끊임없이 찬양하렵니다. (셀라)

 

시인은 과거 하나님의 구원을 회고합니다. 그분은 조상들에게 승리를 주셨고 지금의 땅에 살게 하셨으며 번창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조상들의 칼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얻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1-3). 시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칼과 활이 아닌 주님의 능력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만 자랑하고 이름만 찬양하겠노라 다짐합니다(4-8).

 

과거를 회상하면, 승리의 비결은 하나님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위해 싸우십니다. 주님의 힘과 능력으로 승리를 안겨 주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시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한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시다.

 

——

출애굽의 역사, 가나안 정복의 역사, 주변국의 침략을 방어했던 역사 

모든 역사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이스라엘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역사였다. 

시인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때마다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과 일하심을 깨닫는다. 

시인은 역사 스토리텔러였던 부모님과 조상들로부터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나님이 그들 역사에 어떻게 개입하셨는지를 책이 아니라 조상들로부터 들었던 것이다. 

선조들의 이야기가 들리자, 어린이들이 감동을 받는다. 

이야기는 반복이 되고, 반복은 노래가 된다. 

노래는 반복을 용이하게 하고, 반복 위에 감동을 싣는다. 

감동의 노래는 쉬이 퍼지며, 오랫동안 생명력을 갖는다. 

생명력이 공동체를 형성 유지시킨다. 

이것이 시와 노래의 힘이다. 

 

오늘 시인은 하나님의 주권과 역사 개입의 일하심을 노래로 만들어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이런 일들이 우리의 일상에서도 계속 일어나야 한다. 

누군가는 과거 하나님의 일하심을 말해주어야 한다. 

누군가는 지금 현재 하나님의 일하심을 말해주어야 한다. 

누군가는 미래 하나님의 일하심을 비전으로 말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나야 한다. 

이야기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다. 

인간의 역사 속에 개입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다. 

 

이렇게 그분의 이야기가 물결을 타고 대양을 건너고, 바람을 타고 대륙을 넘는다. 

그분에 대한 노래가 끊이지 않는다. 

그분을 향한 자랑과 사랑이 점점 커진다. 

 

성경의 이야기 아니라 나의 인생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이야기로 남겨 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정 예배를 드릴 , 종종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나누면 좋겠다. 

 

공동체에서 나눠져야 이야기는 사실 비판보다 찬양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찬양. 

비판과 비난은 순간적인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인 레이스를 펼치기는 어렵다. 

결국 공동체에 하나님이 일하시는지를 서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공동체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알아차리고 감지할 있는 능력. 

능력으로 역사가 기록될 , 공동체는 다시 있는 기반을 마련할 있는 것이다. 

비판이 전혀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 비판을 압도하는 그분에 대한 찬양이 넘쳐야 한다. 

그분에 대한 노래가 넘쳐야 한다. 

 

나의 시편은 어디에 있는가?

 

——

역사를 관통하시는 주님, 

이스라엘의 역사 아니라, 우리 나라의 역사도 주님께서 주관해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와 공동체도 주님께서 돌보셨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비록 당면한 과제가 많고, 때로는 비판도 많지만, 그럼에도 우리 주님께서 이끌어 오셨다는 사실이 부정되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찬양이 더욱 넘쳐야 합니다. 

주님을 기억함이 우리에게 더욱 찬양이 되게 주세요. 

오늘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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