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1 이제 주님께로 돌아가자. 주님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다시 싸매어 주시고, 우리에게 상처를 내셨으나 다시 아물게 하신다.2 이틀 뒤에 우리를 다시 살려 주시고, 사흘 만에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이니, 우리가 주님 앞에서 살 것이다.3 우리가 주님을 알자. 애써 주님을 알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님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 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

 

4 “에브라임아,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나를 사랑하는 너희의 마음은 아침 안개와 같고, 덧없이 사라지는 이슬과 같구나.5 그래서 내가 예언자들을 보내어 너희를 산산조각 나게 하였으며, 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로 너희를 죽였고, 나의 심판이 너희 위에서 번개처럼 빛났다.

 

NIV

Your love is like the morning mist, like the early dew that disappears(4절).

 

주석

1-3절. 호세아의 권면이 아니라 죄를 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짓고 형식적으로 회개할 때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었다(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 

4절.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마치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네가 그렇게 말했더라도, 너는 신의를 지키지 않았고 아주 오랫동안 내게 잘못을 저질렀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해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그분이 용서해주시는 분, 자비로운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들에게 심판이 임한다하니 그제서야 주님께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그 태도는 나쁘지 않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께 돌아가야 한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우리는 주님께 돌아갈 수 있다. 

평생 피해자에게 사죄하며 살더라도, 우리는 주님께 돌아갈 수 있다.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의 은혜와 자비를 구하며 그분의 사랑 가운데 거할 수 있다.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사회법의 처벌을 넘어 그 사람 존재를 귀하게 여기신다. 

그리고 자신에게로 돌아오기를 촉구하신다. 

 

문제는 이를 악용하는 경우다.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죄를 짓는 데 거리낌이 없다. 

진정한 회개는 자기가 가던 길에서 돌이키는 것인데, 그걸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용서만 구한다. 

하나님은 자동적으로 용서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하나님은 용서하는 분이지만, 기계적으로 자동적으로 용서하는 용서 자판기가 아니다. 

그분에겐 심판할 힘도 있으시고, 자유의지도 있으시다. 

인간에게만 자유의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유의 하나님, 자유로운 하나님이시다. 

 

개인의 부족함과 연약함에 나오는 죄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우상 숭배와 그로 인한 착취와 구조악을 지적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교적인 열심이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정서적인 어려움이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부정함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하나님께 대한 반역에 대한 것이다. 

6:7-9절은 이렇게 적고 있다. 

 

“7그런데 이 백성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나를 배반하였다.

8 길르앗은 폭력배들의 성읍이다.

발자국마다 핏자국이 뚜렷하다.

9강도 떼가 숨어서 사람을 기다리듯,

제사장 무리가

세겜으로 가는 길목에 숨었다가

사람들을 살해하니,

차마 못할 죄를 지었다.”

 

이런 죄악들이다. 

개인의 연약함과 부족함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너무나도 관대하시다. 

계속 기회를 주신다. 

성숙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을 배반했는데도 진심으로 돌이키질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강도처럼 이웃들을 괴롭히고 죽인다.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하나님이 원하시는 윤리적 삶과 도덕과 사회 문화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고서는 심판이 임한다하니, 얄팍하게 회개한다면, 하나님은 더 이상 용서하시지 않을 것이다. 

우상을 버리고, 폭력과 살인의 죄를 회개하고, 자신의 잘못을 배상하고, 진심으로 회개해야 한다. 

그것이 살 길이다. 

 

오늘도 나를 성찰한다.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구한다. 

그리고 더 큰 죄에 빠지지 않도록, 우상에 빠지지 않도록 회개한다. 

작은 죄가 큰 사회악이 되어, 이웃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이 없는지 살핀다. 

주님께 회개한다. 

 

[오늘의 기도]

진정한 회개를 원하시는 주님, 

몸이 곤하지만, 주님을 찾습니다. 

저의 연약함을 돌아봐 주소서. 

저의 죄악으로 이웃이 고통당하는 일이 없도록 인도해주세요. 

저의 부족함으로 사람들이 아파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세요. 

무엇보다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길 원합니다. 

예수님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삶, 예수님의 제자의 삶을 끝까지 감당하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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