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니, 주님의 법이 나의 기쁨입니다.

 

1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여 주고자 할 때마다, 에브라임이 지은 범죄가 드러나고 사마리아가 저지른 죄악이 드러난다. 서로 속이고, 안으로 들어가서 도둑질하고, 밖으로 나가서 떼지어 약탈한다.2 내가 그들의 죄악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전혀 마음에 두지도 않는다. 이제는 그들이 저지른 모든 잘못이 그들을 에워싸고 바로 내 눈 앞에 있으니, 내가 안 볼 수 없다.”

3 “왕을 갈아치울 자들이 악한 음모를 품고서도 겉으로는 왕을 기쁘게 하며, 온갖 기만으로 대신들을 속여 즐겁게 한다.4 그들은 성욕이 달아오른 자들이다. 그들은 화덕처럼 달아 있다. 빵 굽는 이가 가루를 반죽해 놓고서, 반죽이 발효될 때를 제외하고는 늘 달구어 놓은 화덕과 같다.5 드디어 우리 왕의 잔칫날이 되면, 대신들은 술에 만취되어 곯아 떨어지고 왕은 거만한 무리들과 손을 잡는다.6 새 왕을 세우려는 자들의 마음은 빵 굽는 화덕처럼 달아 오르고, 그들은 음모를 품고 왕에게 접근한다. 밤새 그들의 열정을 부풀리고 있다가 아침에 맹렬하게 불꽃을 피워 올린다.7  그들은 모두 빵 굽는 화덕처럼 뜨거워져서, 그들의 통치자들을 죽인다. 이렇게 왕들이 하나하나 죽어 가는데도 어느 누구도 나 주에게 호소하지 않는다.”

 

NIV

whenever I would heal Israel, the sins of Ephraim are exposed and the crimes of Samaria revealed(1절).

 

주석

6-7절. 지도자를 전복시키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 북 왕국 역사의 막바지에 그런 음모가 여러 번 있었다(왕하 15장; 17장)(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하나님은 더 이상 눈 감을 수가 없다. 

이스라엘의 범죄가 만천하에 들어난다. 

서로 속이고, 도둑질하고, 약탈한다. 

죽음이 언제나 문 앞에 있다. 

반역이 기승이다. 

조금만 힘을 얻으면 마치 자신이 하나님이 된 것인양 거드름을 핀다. 

교만한 마음은 현 정권에 칼을 겨눈다. 

정당한 방법이 막혀 있으니, 반역을 도모한다. 

기존의 통치자도 문제이고, 새로운 힘을 갖게 자도 문제다. 

하늘 아래 태양은 하나여야만 한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들의 기만은 철저히 준비된다. 

속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그리고 잔치날이 왔다. 

궁중 잔치의 화려함 뒤엔 독뱀이 득실댄다. 

술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허술한 행동에도 의심을 거둔다. 

드디어 D-DAY다. 

권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 들떠서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다. 

욕망의 화신이다. 

잔치 자리는 살육의 현장이다. 

포도주와 피가 뒤섞여 아수라장이다. 

고통을 호소해 봐야 죽음뿐이다. 

찔리고 베이고 잘린다. 

숨을 데가 없다. 

도망치다가 넘어지면 그곳이 자기 무덤이 된다. 

 

한 번 이렇게 권력을 얻게 되면, 그 뒤로는 죽음의 공포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자신이 생각했던 그 모든 반역의 모의과 기술들이 다 떠오른다. 

누가 배신할까 두려움으로 두리번거린다. 

편안히 누워 잘 수가 없다. 

정신병에 걸리지 않으면 성공이다. 

 

죽고 죽이는 살인 게임의 나라, 이스라엘. 

하나님이 원하셨던 나라가 아니다. 

하나님이 꿈꾸셨던 나라와 거리가 멀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그 누구도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7  그들은 모두 빵 굽는 화덕처럼 뜨거워져서, 그들의 통치자들을 죽인다. 이렇게 왕들이 하나하나 죽어 가는데도 어느 누구도 나 주에게 호소하지 않는다.”

기도하는 법을 잃어 버렸다. 

주님께 나아가 애통해하는 법을 잊었다. 

호세아 선지자와 아주 소수 외에는 모두 힘을 키우고, 폭력성을 키우고, 살인기계의 꿈을 꾼다.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현실을 애통해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이 없다. 

 

하나님의 마음은 애가 탄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이런 나라로는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이룰 수 없다. 

모든 민족에게 복을 나누는 나라, 

모든 민족이 본 받을 나라,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흐르는 나라, 

그 나라를 꿈 꿀 수가 없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하나님은 애가 타실 것 같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잘 드러내지 못한다. 

정치하는 목사들은 한 자리 하려고 혈안이다. 

서로 싸우는 목사들도 많다. 

그래도 아직은 하나님께 호소하는 성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다. 

교회 지도자들의 비윤리적 행동과 일탈이 난무하고, 교회 세습(대물림)이 횡행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개입을 바라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 

 

끝까지 주님을 붙는 존재가 되리라고 다짐한다.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의 통찰을 따라,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존재가 되길 소망한다. 

소유로 나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 있는 존재 그 자체로 정체성을 찾고 의미를 활성화시키는 사람이 되길…

 

[오늘의 기도]

역사의 주인되신 하나님, 

사람들의 정치 행위 가운데는 죽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남을 죽여야 내가 위로 올라갑니다. 

통제에 대한 욕구는 통치에 대한 욕망으로 자랍니다. 

주님, 오직 진정한 통치자는 여호와 한 분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저 남미의 어느 나라에서는 정치인을 죽여서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고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조직폭력배들이 많습니다. 

죄악이 이 땅에 가득합니다. 

전쟁이 그치질 않습니다. 

주님, 어서 오셔서 이 땅을 회복시켜주소서. 

전쟁이 그치고 사랑와 평화가 자리잡도록 이끄소서. 

전쟁의 뉴스를 더 이상 보지 않도록,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기사들이 더욱 넘치도록, 

주님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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