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31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어서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1  나는 세상에서 또 한 가지, 잘못되고, 억울한 일을 본다. 그것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것이다. 2  하나님이 어떤 사람에게는 부와 재산과 명예를 원하는 대로 다 주시면서도, 그것들을 그 사람이 즐기지 못하게 하시고, 엉뚱한 사람이 즐기게 하시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요, 통탄할 일이다. 3  사람이 자녀를 백 명이나 낳고 오랫동안 살았다고 하자. 그가 아무리 오래 살았다고 하더라도, 그 재산으로 즐거움을 누리지도 못하고, 죽은 다음에 제대로 묻히지도 못한다면, 차라리 태어날 때에 죽어서 나온 아이가 그 사람보다 더 낫다.4  태어날 때에 죽어서 나온 아이는, 뜻없이 왔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그 속에서 영영 잊혀진다.5  세상을 보지도 못하고, 인생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다. 그러나 이 아이는 그 사람보다 더 편하게 안식을 누리지 않는가!6  비록 사람이 천 년씩 두 번을 산다고 해도, 자기 재산으로 즐거움을 누리지도 못하면 별 수 없다. 마침내는 둘 다 같은 곳으로 가지 않는가!

 

4절. 고대 사회에서 워낙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고, 유아사망률도 높았다. 이런 죽음들이 익숙했던 당시에는 불만족스러운 인생을 사느니 보다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던 게 낫다고 여겨왔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1. 통탄

재물이 많다고 다 즐겁게 사는 것이 아니다. 

재물이 많아 더 걱정이 많고, 죄가 더해지고, 고통이 더해지기도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죄를 저지르고, 돈을 유지하기 위해 죄를 저지른다. 

그렇게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결국 남는 것은 자기 죄와 그 죄로 인해 고통받는 이웃들, 그리고 죄책감에 밤잠을 설치는 자기 자신이다. 

기쁘고 감사하게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못한다. 

모든 돈을 자신을 위해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허나, 자신을 위해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돈만 버는 기계로 살다가 죽는다면 그거야 말로 통탄할 일이다. 

50에 가까워보니, 자기 관리를 위해서 돈을 써야 한다. 

여기서 자기 관리는 몸과 마음의 건강 관리를 포괄한다. 

마음의 건강 관리에는 자신이 기쁘고 즐거운 것을 하는 것도 포함한다. 

과도하지 않게, 기쁘고 즐거운 것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못하면서 항상 돈 버는 것과 일하는 것에 쫓겨 사는 것은 슬프고 통탄할 일이다. 

 

전도서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는 인생 무상을 말하지만, 어느 순간 인생의 기쁨을 다룬다. 

허망하고 통탄할 인생이 있는 반면, 즐겁고 기쁜 인생이 있다. 

인간이 하는 모든 노력을 절대화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인생은 허무하고 헛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노력의 댓가로 즐거움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인생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생의 기쁨을 부정하지 않으신다. 

통탄할 삶이 아니라 기쁨의 삶을 선택하라. 

 

그런데 최근 이 나라 지도자의 모습을 보면서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자신의 권력이 천년 만년 지속될 것처럼 행동하고 결정한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이상하고 수상한 선택의 연속이다. 

경제가 어렵고 서민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에도 민생법안들을 죄다 거부해 버리는 선택을 한다. 

도대체 의대 정원 2천명이라는 숫자는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 해명이 안된다. 

그의 가족들은 이상하게도 돈을 버느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서슴지 않아 보인다. 

한간에는 무속신앙 혹은 일본 주술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도대체 그를 지배하는 정신세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대통령 부인은 자신의 남편이 영적인 끼가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 

후보 시절, 손바닥에 왕자를 쓴채로 TV토론회에 나왔는데, 그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천공이나 건진법사 같은 사람이 왜 대통령 주변에 어슬렁거리며 자주 등장하는가? 

비합리적, 비상식적 결정의 배후에 혹시 이런 사람들의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통탄할 일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우상을 섬기는 것이며, 우상 중에서도 주술적 행위를 서슴지 않는 것이니, 통탄하다. 

가끔 교회에 나와 예배도 드린다고 하는데, 어찌 하나님과 우상을 동시에 섬길 수 있는가? 

목사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시민으로서 심히 걱정된다. 

 

[오늘의 기도]

권력의 허무함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하나님, 

통탄할 만한 일들이 주변에서 많이 벌어집니다.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적어 보입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 중에는 더욱 없어 보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돈을 섬기고 주술을 섬기고 귀신을 섬깁니다. 

모든 신에 뛰어난 하나님, 

모든 우상을 파괴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소서. 

당신의 자녀들이 우상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게 하소서.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군인지 분명하게 알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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