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30일 목요일
여는 기도
주님, 힘을 떨치시면서 일어나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힘을 기리며, 노래하겠습니다.
10 돈 좋아하는 사람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리 많이 벌어도 만족하지 못하니, 돈을 많이 버는 것도 헛되다.11 재산이 많아지면 돈 쓰는 사람도 많아진다. 많은 재산도 임자에게는 다만 눈요기에 지나지 않으니, 무슨 소용이 있는가?12 적게 먹든지 많이 먹든지, 막일을 하는 사람은 잠을 달게 자지만, 배가 부른 부자는 잠을 편히 못잔다.13 나는 세상에서 한 가지 비참한 일을 보았다. 아끼던 재산이, 그 임자에게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다.14 어떤 사람은 재난을 만나서, 재산을 다 잃는다. 자식을 낳지만, 그 자식에게 아무것도 남겨 줄 것이 없다. 15 어머니 태에서 맨몸으로 나와서, 돌아갈 때에도 맨몸으로 간다. 수고해서 얻은 것은 하나도 가져 가지 못한다.16 또 한 가지 비참한 일을 보았다. 사람이 온 그대로 돌아가니, 바람을 잡으려는 수고를 한들 무슨 보람이 있는가? 17 평생 어둠 속에서 먹고 지내며, 온갖 울분과 고생과 분노에 시달리며 살 뿐이다.18 그렇다. 우리의 한평생이 짧고 덧없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이니, 세상에서 애쓰고 수고하여 얻은 것으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요, 좋은 일임을 내가 깨달았다! 이것은 곧 사람이 받은 몫이다. 19 하나님이 사람에게 부와 재산을 주셔서 누리게 하시며, 정해진 몫을 받게 하시며, 수고함으로써 즐거워하게 하신 것이니, 이 모두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선물이다. 20 하나님은 이처럼,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니, 덧없는 인생살이에 크게 마음 쓸 일이 없다.
주석
18절. 전도자는 다른 곳에서 ‘수고’의 헛됨을 강조했다. 그러나 모든 수고를 부정적으로 말하고 있진 않다. 인생에서 수고를 없애야 즐거운 것이 아니라, 수고하는 가운데 마땅히 얻을 나의 몫에 만족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1. 배 부른 자의 슬픔
배가 부르면 잠을 잘 못잔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딱 꽂힌다.
하루 종일 열심히 몸을 움직이면 단잠, 꿀잠을 잘 수 있지만, 활동은 적고 밥은 많이 먹으면 속만 더부룩하고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젊을 때야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나이가 드니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숙면을 취해야 하루 종일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
매 순간 중요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는 데 피곤은 큰 걸림돌이다.
나를 위해서도 과식을 피해야 한다.
음식 뿐이랴!!
대부분의 모든 것이 과하면 병이 된다.
최근 좋아하는 달리기도 과하면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한 번 부상을 당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큰 부상은 재활기간만해도 최소 2주에서 길게는 몇 개월이다.
2주만 달리기를 안해도 몸은 벌써 다른 대사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지방을 태우고 에너지를 얻었던 몸이 인스탄트 당만 태우는 몸이 된다.
살이 찌고 혈액은 끈적끈적해진다.
악순한이 시작되는 것이다.
부상을 안 입는 것이 실력이다.
천천히 달려야 빨라진다는 말의 다른 의미는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빨라진다이다.
전도서 저자는 돈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다.
너무 많은 돈이 도리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기도 한다.
많이 있다가 잃게 되었을 때, 그 고통은 더욱 크다.
조금씩 모으는 맛을 아는 사람이 느끼는 기쁨과 반대다.
많은 유산이 누군가에는 독이 된다.
있다가 사라지는 돈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다.
돈 때문에 사귄 친구는 돈이 사라지면 친구도 사라진다.
돈이 자기 정체성이 되어 버리면, 자존감이 남아 나질 않는다.
2.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전도서 저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적고 있다.
하나님은 사람이 수고하여 얻은 것으로 먹고 마시면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원하신단다.
오랜만에 듣기 좋은 말씀이 등장했다.
물론 수고하여 얻은 것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어쨌든 먹고 마시면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원하신다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나님을 꼰대로만 아는 사람들은 이 말씀을 받기가 어렵다.
노력하고 수고해서 내가 받을 만큼의 정당한 댓가를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먹고 마시면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도 원하시는 일이다.
물론 먹고 마시는 것도 너무 과하면 실수 연발이다.
술 취하지 말라 하신 이유가 다 있다.
취하면 말실수가 늘고, 말실수 끝에는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즐거움을 유지할 정도의 마시기가 중요하고, 그래서 절제가 필요하다.
오랜 노력 끝에 좋은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은 복되다.
함께 노력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누리는 것도 복되다.
큰 프로젝트를 함께 마치고 수고한 사람들과 서로를 격려하며 축복하는 감사의 회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복되다.
그런 복을 누리는 일상이 되길 기도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일상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
주님이 주시는 소명에 따라 최선을 다하고 수고하게 하소서.
그 수고 끝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식사를 나누게 하소서.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더 잘 선용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수고하여 얻은 것으로 먹고 마시는 일을 원하신다는 사실이 위안이 됩니다.
인간의 인간됨을 온전히 인정하시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제자들과 잔치의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안에서 더욱 즐거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찡그리기보다 웃음과 미소가 끊이지 않는 사람 되게 하소서.
즐거움이 그리고 유머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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