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9일 수요일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1  하나님의 집으로 갈 때에, 발걸음을 조심하여라. 어리석은 사람은 악한 일을 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제물이나 바치면 되는 줄 알지만, 그보다는 말씀을 들으러 갈 일이다.2  하나님 앞에서 말을 꺼낼 때에, 함부로 입을 열지 말아라. 마음을 조급하게 가져서도 안 된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 위에 있으니, 말을 많이 하지 않도록 하여라.3  걱정이 많으면 꿈이 많아지고, 말이 많으면 어리석은 소리가 많아진다.4  하나님께 맹세하여서 서원한 것은 미루지 말고 지켜라.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를 좋아하지 않으신다. 너는 서원한 것을 지켜라.5  서원하고서 지키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서원하지 않는 것이 낫다.6  너는 혀를 잘못 놀려서 죄를 짓지 말아라. 제사장 앞에서 “내가 한 서원은 실수였습니다” 하고 말하지 말아라. 왜 너는 네 말로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려 하느냐? 어찌하여 하나님이 네 손으로 이룩한 일들을 부수시게 하려고 하느냐?7  꿈이 많으면 헛된 것이 많고, 말이 많아도 그러하다. 오직 너는, 하나님 두려운 줄만 알고 살아라.8  어느 지방에서든지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고, 법과 정의를 짓밟아도, 너는 그것을 보고 놀라지 말아라. 높은 사람 위에 더 높은 이가 있어서, 그 높은 사람을 감독하고, 그들 위에는 더 높은 이들이 있어서, 그들을 감독한다.9  한 나라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왕이다. 왕이 있으므로 백성은 마음놓고 농사를 짓는다.

 

주석

3, 7절. 책임감에는 부작용이 뒤따른다. 책임감은 꿈자리를 어지럽게 만들고 부주의한 말을 쏟아내게 할 수도 있다. 꿈(7절)은 백일몽 비슷한 것, 무심한 태도, 부적절한 방법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IVP 성경주석).

4절. 구약시대에 하나님께 드리는 서원은 제물을 드리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1. 말과 말씀

하나님 앞에 갈 때 말을 조심해야 한다.

그분은 사람의 말과 중심을 둘 다 보시는 분이시다. 

마음 중심의 생각과 말이 다를 때, 그분은 눈여겨 보실 것이다. 

그의 생각과 말의 차이가 과연 위선으로 흐를지, 아님 그 차이를 자각하고 겸손히 행할지 확인하실 것이다. 

예배를 드리러 갈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 말씀이 나를 어떻게 형성하고 내 생각을 어떻게 바꾸는지 면밀히 관찰하라.

그 말씀을 거부하고 있는 내면의 기제는 무엇인지 파악하라. 

자신의 진짜 생각은 인지하지 못하고, 입술로 나오는 말이 너무 빠른 경우가 있다. 

주님 앞에 자신의 결심을 아뢸 때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숙고할 필요가 있다. 

중심이 드려지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다고 말이 무의미하거나 비중이 약한 것도 아니다.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입으로 시인하는 것의 중요성은 두 말이 필요치 않다. 

결혼 서약! 세례 문답! 

이런 행위들은 소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조정하는 행위다. 

새로운 삶의 차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러니 하나님도 말의 중요성을 잘 아신다. 

하지만 그 말이 마음의 중심에서 올라올 때 그 의미가 산다.

거짓, 위선, 무의식, 습관적인 말이 가져다 주는 폐해가 크다. 

그리스도인들의 거짓과 위선은 결국 하나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 그리스도인들의 거짓과 위선 탓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멈추고 더욱 정직할 것이 요청된다. 

 

2. 왕이 있어야

왕이 있어야 백성들이 보호받는 것도 사실이다. 

고대사회에서는 전쟁에 능한 왕이 있어야 했다. 

외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왕이 필요했다. 

자신이 직접 싸우는 왕도 좋지만, 더욱 좋은 왕은 외적이 침입하지 않도록 국력을 키우고 방비를 철저히 하는 왕이다. 

싸움 실력, 전투 실력도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정치, 외교, 경제 실력이다. 

주변국들의 상황을 살피고,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며, 나라를 평화롭고 부유하게 유지하는 실력. 

이 실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어떤 왕이냐에 따라 백성들의 삶이 천양지차다. 

농사를 지어도 왕이 다 빼앗아 가는 경우도 있다. 

백성을 보호하라고 그 자리에 있는 건데, 백성을 노예로 만드는 왕이 있다. 

전쟁을 막고, 나라를 부하게 만들라고 그 곳에 있는 건데, 도리어 전쟁의 위협이 커지고 나라를 쪼그라들게 만드는 왕이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왕의 서원은 그래서 더욱 위험하다. 

지도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안위만을 챙긴다면 그 나라가 바르게 설 수 없다. 

 

그냥 왕이 아니라, 좋은 왕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왕이 계신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왕이시다. 

그분이 다스리는 나라에서 살아가고 싶다. 

그분의 통치가 완전히 드러나는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왕되신 예수님, 

진정한 왕의 통치를 기다립니다. 

당신의 사랑과 공의가 넘치는 세상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통치를 맛보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준비할 것이 많고 논의할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습니다. 

주님의 지혜로 풀어가게 하소서.

허무한 말보다 진실한 말로 살아가게 하소서. 

 

지인의 죽음으로 인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남은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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