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6일 목요일

 

여는 기도

주님, 힘을 떨치시면서 일어나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힘을 기리며, 노래하겠습니다.

 

1  나는 혼자서 이런 생각도 해 보았다. “내가 시험 삼아 너를 즐겁게 할 것이니, 너는 네 마음껏 즐겨라.” 그러나 이것도 헛된 일이다. 2  알고 보니 웃는 것은 ‘미친 것’이고, 즐거움은 ‘쓸데없는 것’이다.3  지혜를 갈망해 온 나는,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하고, 낙을 누려 보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이렇게 사는 것이 짧은 한평생을 가장 보람 있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4  나는 여러 가지 큰 일을 성취하였다. 궁전도 지어 보고, 여러 곳에 포도원도 만들어 보았다.5  나는 정원과 과수원을 만들고, 거기에 온갖 과일나무도 심어 보았다.6  나무들이 자라나는 숲에 물을 대려고 여러 곳에 저수지도 만들어 보았다.7  남녀종들을 사들이기도 하고, 집에서 씨종들을 태어나게도 하였다. 나는 또한, 지금까지 예루살렘에 살던 어느 누구도 일찍이 그렇게 가져 본 적이 없을 만큼 많은 소와 양 같은 가축 떼를 가져 보았다.8  은과 금, 임금들이 가지고 있던 여러 나라의 보물도 모아 보았으며, 남녀 가수들도 거느려 보았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처첩도 많이 거느려 보았다.9  드디어 나는 일찍이  예루살렘에 살던 어느 누구보다도 더 큰 세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지혜가 늘 내 곁에서 나를 깨우쳐 주었다.10  원하던 것을 나는 다 얻었다. 누리고 싶은 낙은 무엇이든 삼가지 않았다. 나는 하는 일마다 다 자랑스러웠다. 이것은 내가 수고하여 얻은 나의 몫인 셈이었다.11  그러나 내 손으로 성취한 모든 일과 이루려고 애쓴 나의 수고를 돌이켜보니, 참으로 세상 모든 것이 헛되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고, 아무런 보람도 없는 것이었다.

 

대조번역

NIV

I thought in my heart, “Come now, I will test you with pleasure to find out what is good.” But that also proved to be meaningless(1절).

 

[오늘의 묵상]

1. 혼자서 하는 생각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문장이 다 진리이지는 않다. 

어떤 것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진리의 문장이 있다. 

어떤 것은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반진리의 문장이 있다. 

잠언이나 전도서나 욥기를 읽을 때, 항상 이점을 주의해야 한다. 

전도서의 저자는 인생 무상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이룬 업적에 대해 다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어느 순간 그 모든 것이 다 쓸데 없는 것임을 깨닫는다. 

이런 허무주의적 생각이 과연 하나님의 온전한 뜻인가? 

하나님의 뜻에 다가가는 생각의 과정으로서 긍정적 지점이 있다. 

그러나 이 생각으로 결론이 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전도서 저자의 생각이 마냥 하나님과 반대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을 따라가 볼 필요가 있다.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지점도 본받을 만하다. 

그러나 저자는 정말 특별한 성취를 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확률상 몇 %에 속하는 사람일까? 

궁전도 짓고 큰 세력을 거느려 보기도 하였다. 

0.0001%에 속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런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보편성을 결여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저자는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경험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 생각의 결론이 더 진리에 부합한다고 믿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그런 논리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 사람의 경험이 다른 사람의 경험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그의 경험 중에 누군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이나 말이 있을 수는 있다. 

허무한 생각이 종종 찾아와서 자신의 인생과 삶을 돌아보는 사람들에게 전도서의 저자의 글을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무리 찬란한 성취를 한 사람도 이런 허무의식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 

나도 도움을 받는다. 

인간 저변에 흐르는 허무의식을 이렇게 명료하게 드러내는 저자가 있다는 사실이 고맙다. 

그것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니 말이다.

 

2. 소명

그럼에도 전도자의 말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리다. 

하나님은 우리를 허무에서 구출해주신다. 

하나님 없는 인생의 성취가 허무하긴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그 자리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다시 불러 내 주신다. 

관리하고 통치하는 자로 불러 주신다. 

소명은 허무로부터의 탈출구다. 

소명을 모르면 허무에 귀속된다. 

그러나 소명을 아는 사람들은 성취 여부와 상관없이, 불러주신 분을 위한 삶을 계속 추구한다. 

부르심을 분명히 할 때, 우리는 다시 용기 내어 출발할 수 있다. 

허무함에 머물지 말고, 그 끝에 불러 주신 분을 기억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허무한 생각을 억지로 막을 필요는 없다.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인생이 별거 없다는 사실은 진리에 가깝다. 

그 별거 없는 인생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쏟아져 들어와야 별거가 된다. 

오늘도 그 부르심을 기억한다. 

 

 

[오늘의 기도]

회의자를 내치시지 않으시는 주님, 

주님 앞에서 회의하고 질문하겠습니다. 

주님을 이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부르심을 더욱 따르겠습니다. 

나이 들었다고 게을러지거나 허세부리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나라를 위해 여전히 눈물로 기도하고, 그 부르심을 위해 여전히 달려나가겠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저의 의지와 결심에 힘을 공급해 주세요. 

 

암으로 고통받는 자들을 치유하소서. 

온갖 질병으로 고통받는 자들을 도우소서. 

 

믿음 없는 자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소서. 

그들의 신앙이 다시 자랄 수 있는 기획를 제공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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