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5일 수요일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12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동안에, 13 하늘 아래에서 되어지는 온갖 일을 살펴서 알아내려고 지혜를 짜며 심혈을 기울였다. 괴로웠다. 하나님은 왜 사람을 이런 수고로운 일에다 얽어매어 꼼짝도 못하게 하시는 것인가? 14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을 보니 그 모두가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15 구부러진 것은 곧게 할 수 없고, 없는 것은 셀 수 없다.16 나는 장담하였다. “나는 지혜를 많이 쌓았다. 이전에 예루살렘에서 다스리던 어느 누구도, 지혜에 있어서는 나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지혜와 지식을 쌓는 일에서,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은 없다.”17 나는 또 무엇이 슬기롭고 똑똑한 것인지, 무엇이 얼빠지고 어리석은 것인지를 구별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그처럼 알려고 하는 그것 또한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18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도 많더라.
주석
14절. 전도서의 저자는 인생의 헤벨(헛되다)을 ‘바람을 잡는 것’에 비유한다. 이 표현은 전도서 전반부에 9회나 반복된다. ‘바람을 잡다’의 또 다른 번역으로는 ‘바람을 먹다’, ‘바람을 탐하다’이다. 이는 덧없고 얻기 어려운 무언가를 목적 없이 공허하게 추구하는 행동을 뜻한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1. 하나님은 왜?
인생의 무상함을 말하는 전도자는 이스라엘의 왕이었다.
솔로몬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인생의 무상함과 만물의 허무함을 말하지만, 그는 하나님 앞에 있다.
그의 질문은 하나님에게 향한다.
하나님은 왜 사람을 이런 수고로운 일, 허망한 일에 묶어 두시는가?
아무리 지혜를 얻고, 만물을 관찰하고, 지식을 쌓아도 이 질문에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성경 안에서 답을 찾자면, 하나님 탓이 아니다.
허무함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 것은 인류가 하나님께 반역했기 때문이다.
솔로몬이 그것을 아예 모르지는 않았으리라.
인생 무상 속에서 그는 하나님께 질문을 던진다.
하나님을 탓하기 위함이 아닐 것이다.
도리어 하나님 앞에서 이 문제들을 계속 다루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현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상황, 서로 모순적인 결과…
전도자가 이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서 고민하고 질문하는 것을 높게 산다.
이 위치, 이 자세, 이 태도가 절실하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물러서지 마라.
복잡하고 역설 덩어리라고 해서 뒤돌아 가지 마라.
그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 앞에 있으라.
당장 답이 오지 않더라고, 우주의 근원되신 하나님 앞에서 질문하라.
2.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다.
지식과 지혜가 쌓이면 걱정거리도 사라지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전도자는 그 지혜에 있어서 세상을 호령하던 사람이었다.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전세계 사람들이 그의 지혜와 업적으로 보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아왔다.
그렇다고 그의 번뇌와 고뇌가 사라졌는가!
그렇지 않다.
지식이 많고 지혜가 많으면 그만큼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더 어려운 문제가 등장한다.
사람들은 어려운 문제를 그 앞에 가져온다.
해결이 시원하지 않을 때가 많다.
쉬운 것들은 이제 가져오지도 않는다.
경험이 되고, 글이 되고, 정책이 되기 때문에 그것은 일상값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어려운 문제와 질문만 그 앞에 남게 된다.
해결하면 할 수록 더 어렵다.
과학자들이 겪는 경험과도 같다.
현대의 과학자들이 수많은 지식이 있다고 한들, 우주와 자연의 신비를 다 풀었는가!!
다 풀 수 있을거라 믿었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점점 오리무중이다.
뉴턴 물리학에서 상대성이론을 거쳐 양자 역학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모순적인 사실들이 서로 자웅을 겨룬다.
우주의 탄생 이론도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저마다 장점이 있으나, 완벽하지 않다.
나이가 많아지고, 경험도 쌓이고, 지혜가 있다 칭찬을 들어도,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다.
인생이 겸손해야 하는 이유다.
산을 넘으면 강이 나오고, 강을 건너면 폭풍우가 쏟아진다.
매 순간이 위기고 두려움이다.
똑같은 순간이 등장하지 않는다.
언제나 다른 조건과 상황, 사람들이 나온다.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할 뿐이다.
부담스런 순간이 기다린다.
과연 이 순간을 잘 감당할 것인가?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하다.
내 안에는 이 상황과 문제를 해결할 지혜가 부족하고, 마음의 힘도 부족하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야만 가능하다.
그 분 앞에서 계속 묻는 자세만은 잊지 않겠다.
[오늘의 기도]
질문을 받아주시는 하나님,
회의하는 자의 목소리를 외면치 않으시는 하나님,
인생의 많은 문제를 주님 앞에서 다뤄가고 싶습니다.
전도서의 저자처럼 주님께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탓해서가 아니라, 물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주님이 진정한 정답과 해답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주님이 그 모든 질문에 반응하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암으로 고통받는 자들, 뇌종양으로 고통받는 자들을 고쳐주소서.
아픔과 고통 속에 일어나는 수많은 질문을 주님 앞에서 던지게 하소서.
그들을 회복시켜주시고, 살려주소서.
다가오는 일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면 좋을지 지혜가 필요합니다.
은혜를 주시고, 지혜를 주소서.
주님께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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