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1일 수요일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25 그러므로 여러분은 거짓을 버리고, 각각 자기 이웃과 더불어 참된 말을 하십시오. 우리는 서로 한 몸의 지체들입니다.

26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는 데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십시오. 해가 지도록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27 악마에게 틈을 주지 마십시오.

28 도둑질하는 사람은 다시는 도둑질하지 말고, 수고를 하여 제 손으로 떳떳하게 벌이를 하십시오. 그리하여 오히려 궁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 있게 하십시오.

29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고, 덕을 세우는 데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해서, 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게 하십시오.

30 하나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성령 안에서 구속의 날을 위하여 인치심을 받았습니다.

31 모든 악독과 격정과 분노와 소란과 욕설은 모든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32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주석

30절. 옛 생활 방식을 따르면 “성령을 근심하게” 한다고 말하는데(사 63:10), 이는 성령이 단순히 신적 은사나 힘이 아니라 인격적 존재로 조금씩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부수적 증거다(IVP 성경비평주석).

 

[오늘의 묵상]

1. 오히려 궁핍한 사람들을 도우라

바울은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들이 지켜야할 윤리와 도덕을 말하고 있다. 

정직함, 분노 절제, 근면함, 덕을 세우는 말, 친절함, 용서… 

좋은 도덕적 특성들을 말하고 있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면 이런 덕들을 키울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한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도둑질이 아니라, 오히려 궁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 있도록 하라는 말씀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최대의 목적은 개인의 자본 축적일 것이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최대한의 자유를 누린다. 

시간의 자유, 소비의 자유, 사람 활용의 자유를 누린다. 

그러다보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자신도 모르게 도둑질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돈이 돈을 낳는 세상, 기초 자본금이 있어야 다음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세상… 

그렇게 끝 모를 자본증식의 꿈을 꾼다. 

 

바울은 근면하게 일하는 것을 장려한다.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의 돈을 빼앗는 거라면 반대다. 

삭개오는 합법과 불법을 오가며 다른 사람들의 돈을 가져갔다. 

그가 회심하자 그의 돈가방이 회심하게 되었다. 

가난한 사람, 궁핍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었다. 

떳떳하게 벌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 미덕이다. 

 

바울은 영적인 일, 종교적인 일만 말하지 않는다. 

영의 구원만 다루지 않는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사람들은 주변에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인색하지 않다. 

세상과 결별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부자와 빈자로 나뉜다. 

매일 마주하는 것이 이 현실이다. 

 

2. 성령님을 슬프게 하지 마라

그리스도인의 모든 미덕은 성령님으로부터 나온다. 

성령님은 예수님의 성품을 닯도록 우리를 이끈다. 

그분은 점진적으로 우리의 변화를 도모한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미덕은 성령님의 내적 활동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인간의 노력, 의지적 결단, 지속적인 훈련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예수님을 닮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격이신 성령님께서 천천히 우리의 내면에 영향을 주고 존재를 빚어가신다. 

처음부터 모든 미덕을 소유할 수 없다.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예수님의 성품에 온전히 도달할 수는 없다. 

우리의 육체의 욕망이 완전히 죽지는 않기 때문이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구원과 삶에 절대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을 슬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 

그분이 슬프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의도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거부 혹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성령 하나님의 뜻은, 서로 용서하는 것이다. 

용서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성령님을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됨을 해치는 것이 바로 용서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다. 

자신의 부족함도 인정하고, 상대방의 부족함도 용납하는 것, 이것이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사람들의 행태다. 

 

너무 슬픈 소식을 들었다. 

지인의 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달리면서 그를 위해 계속 기도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그를 위해 기도한다. 

주님의 기적을 바랄 뿐이다. 

 

[오늘의 기도]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님, 

당신을 슬프게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의 뜻에 더 예민해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성품에 좀더 가까워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용납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에게 주님의 기적을 보여주시길 기도합니다. 

인간의 방법은 더는 작동하질 않습니다. 

어떤 약도 듣지 않습니다. 

성령 하나님, 그의 육체에 일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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