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여는 기도

우리에게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알게 하소서.

 

14 그러므로 나는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빕니다.

15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이십니다.

16 아버지께서 그분의 영광의 풍성하심을 따라 그분의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여 주시고,

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 속에 머물러 계시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사랑 속에 뿌리를 박고 터를 잡아서,

18 모든 성도와 함께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고,

19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여러분이 충만하여지기를 바랍니다.

20 우리 가운데서 일하시는 능력을 따라,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실 수 있는 분에게,

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석

15절. 15절은 기본적으로 모든 살아 있는 무리의 창조자시며, 그 각각에게 ‘형태’와 역할을 주권적으로 부여하시는 하나님을 천명하는 말이다. 히브리 전통에서는 하나님이 피조물에게 이름을 주신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에게 이름표를 붙여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것들의 존재의 본질을 결정한다는 말이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1. 마음 속에 계신 예수님 

예수님은 성령님을 통해 성도들의 마음 속에 거하신다. 

육신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이 사람의 마음에 들어계실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예수님의 존재, 성품, 가르침, 비전 등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지속적으로 상기시키신다. 

내가 이해하기로 예수님이 마음 속에 있다는 말은, 삼위일체 중 한 위격이신 성령님이 영으로 사람의 마음에 거하신다는 의미다. 

성령님은 예수님의 영이요, 예수님을 생각하게 하고,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신다. 

성령님을 보고 있으면, 예수님의 모습이 보인다. 

성령님의 일하심은 예수님의 현현이요 재현이다. 

성령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이요, 자연스레 예수님을 닮게 된다. 

이것이 마음 속에 계신 예수님의 실재다.

 

내 마음 속에 성령님이 계시는가?
그분이 더 활발히 일하시도록 그분께 요청하고 있는가? 

그분의 뜻에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2. 그리스도의 사랑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경험했던 사람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박해했던 바울을 만나주시고 인생의 새로운 목적과 목표를 제시해 주셨다. 

그 사랑이 그의 마음에 언제나 남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사랑이 더욱 크고 강력하고 엄청나게 그를 압도하고 있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성령의 법에 대한 강조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 사랑은 온갖 지식을 초월한다. 

그 사랑은 성도들이 구원받게 되는 초석이며, 구원 이후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없이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삶을 살아갈 수 없고, 대리통치자로서의 사명을 수행할 수 없다.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사탄의 거짓과 술수와 계략과 위협과 유혹을 이길 힘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악행자들의 폭력과 억압과 위협 속에서도 선을 행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수많은 재난과 고통 속에서도 대리통치자의 삶을 이어갈 수 있다. 

어찌 어려움이 없겠는가? 

어찌 고통이 없겠는가?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찌보면 더욱 피곤하고 고통스럽다. 

높은 윤리적 기준도 그렇고, 책임있는 대리통치자의 자리도 그렇고, 세상 사람들이 잘 알아 주지 않은 것도 그렇고… 때로 더 외롭고 괴롭다. 

그분의 사랑이 없으면,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뚫고 나갈 힘이 없다. 

그분의 사랑 덕분에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개인과 교회와 공동체에 넘치게 흐른다. 

그분의 사랑 덕분에 공동체는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틀이 놓인다. 

그분의 사랑 덕분에 공동체가 하나님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모든 지식과 정보와 이론과 사상보다 뛰어난 그분의 사랑 덕분에 이것이 가능하다. 

사람들 간의 사랑과 신뢰와 희생이 가능한 것은 바로 그분의 사랑 덕분이다. 

 

그 사랑을 나와 우리 공동체가 경험하길 소망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 깊이 알고, 깨닫고, 삶으로 살아내길 소망한다. 

그분의 사랑이 더욱 드러나길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사랑 그 자체이신 예수님,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알고 경험하고 느끼길 원합니다. 

나를 구원하신 사랑, 내게 소명을 주시고 이끄시는 사랑, 오늘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용납하시고 용서하시는 사랑, 앞으로도 실수와 죄악과 부족함을 용납해주시는 그 사랑… 

그 사랑을 끝까지 신뢰하고 믿고 의지하며, 경험하고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그 사랑을 흘려 보내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 사랑을 후배들에게 청년들에게 학생들에게 흘려 보내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나를 보호하려기보다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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