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3일 화요일

 

여는 기도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1 그러므로 이방 사람 여러분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갇힌 몸이 된 나 바울이 말합니다. 

2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일하도록 나에게 이 직분을 은혜로 주셨다는 것을,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3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그 비밀을 계시로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미 간략하게 적은 바와 같습니다.

4 여러분이 그것을 읽어보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5 지나간 다른 세대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비밀을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려주지 아니하셨는데, 지금은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성령으로 계시하여 주셨습니다.

6 그 비밀의 내용인즉 이방 사람들이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 사람들과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이 되고, 약속을 함께 가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7 나는 이 복음을 섬기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이 작용하는 대로 나에게 주신 그분의 은혜의 선물을 따른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1.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다. 

이유는 이방인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기 때문이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두 그룹에서의 고소가 계속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는, 이방인들 중에 이방신을 모독하는 것이 경제적 손해가 되기에 고소한 사람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장소가 에베소였다. 

아데미 신전이 있었던 에베소 사람들은 바울이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라고 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자, 폭동을 일으켜서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을 잡아서 즉결심판을 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사도행전 19:21-41). 

이방신을 섬기던 사람들에게 바울이 전한 복음은 위협적이었다. 

 

다른 하나는, 유대인들 중에 바울의 복음이 자신들의 율법에 위배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율법에 엄격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예수님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특히 바울은 예수님을 복음을 전하면서, 율법의 핵심이라고 여겨졌던 할례나 각종 제사나 절기에 대해 이제는 필요없다는 입장이었다. 

예수님에 의해서 언약이 성취되었고, 더는 율법 조항 중 예식법, 절기법, 제사법 등은 그 의무를 다 했다고 본 것이다. 

바울의 개혁적인 주장에 반기를 든 전통주의자 유대인들이 많았고, 이들은 바울의 선교 여행에 쫓아 다니며, 바울을 박해하고 고소했다. 

 

바울은 이렇게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예수님을 전했다는 이유로, 예수님이 가르치신 언약의 성취와 개혁 정신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무엇보다 이방인들에게 유대인과 동일한 신분이 되었음을 선포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다. 

하나님이 주신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어떤 경우에는 감옥에 갇히는 이유가 된다. 

박해받는 이유가 된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아이들의 장난이 아니다.

인생을 건 한결같은 헌신이다. 

위험과 위협이 따르는 험준한 산악 여행과 같다.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와 샘이 갔던 길과 같다. 

역경과 어려움은 언제나 있어 왔다. 

 

2. 그 비밀  

바울의 부르심에 근저에는 하나님이 계시해 주신 비밀이 놓여 있다. 

바울은 다마스쿠스 언덕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후로, 이 비밀을 깨닫게 되었다. 

 

6 그 비밀의 내용인즉 이방 사람들이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 사람들과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이 되고, 약속을 함께 가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비밀은 이방인을 향한 복음 선포다. 

복음은 유대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복음은 이방 사람들도 언약의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 거룩한 백성이라고 생각했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원래 계획을 묵살했었다. 

모든 민족이 복을 누려야 하며, 그 복의 근원이자 유통자로서의 아브라함 자손의 소명이 있었는데, 유대인들은 그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이방인들과 상종하지 않음으로 도리어 하나님의 원래 계획에서 멀어졌다. 

율법에 등장하는 성결법(거룩을 위한 법)은 열심히 지켰지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원래 주었던 언약의 근간이 복의 전달자, 유통자로서의 역할은 소홀히 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원래 계획이 비밀이 되어버렸다.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땅에 감추어진 보물이 되어버렸다. 

하나님이 다시 그 보물을 꺼내셨다. 

예수님을 통해 땅을 파시고 그 보물을 꺼내어 사람들에게 보여주시기 시작하셨다.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성령님을 통해 보여주시기 시작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보물을 바울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이방인의 사도로 거듭나게 되었다. 

 

하나님의 원래 계획인 그 비밀을 알게 되면 소명이 생긴다. 

하나님의 비전을 알게 되니, 소명이 발생한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분명하게 알면 알수록 소명이 더욱 확실해진다. 

인생의 목표가 생긴다. 

그저 지나가는 인생은 없다. 

 

 

[오늘의 기도]

당신의 계획과 비전을 알려주신 하나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우리 인생을 허망함과 허무함에 두지 않으시고, 

목적과 목표를 두셔서 심장을 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이 심어두신 그 비밀을 알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드러난 주님의 계획에 참여토록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그 계획 때문에 흥분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열정적으로 주님의 계획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주님,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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