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1월 08일 월요일

 

여는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1 주님, 이제 내가 교만한 마음을 버렸습니다. 오만한 길에서 돌아섰습니다.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나서지 않으며,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2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내 영혼도 젖뗀 아이와 같습니다.3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히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메시지 

하나님, 나는 대장이 되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으뜸이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았고 거창하고 허항된 꿈을 꾸지도 않았습니다(1절).

 

[오늘의 묵상]

예수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에이레네”(εἰρήνη), 평화, 평강, 화평, 평안…

바울도 그의 편지에서 평화를 빈다. 

기독교는 평화와 평안을 주는 종교다. 

평화와 평안의 단어 차이를 이렇게 구분할 수 있겠다. 

평화는 사회적, 대외적, 구조적이다. 

관계에 있어서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것이 평화다. 

평안은 내면의 안정과 평온함이다. 

내면의 복잡한 소리와 갈등으로부터 자유한 것을 의미한다. 

평화가 없으면 평안이 없고, 평안하지 않은 개인이 많으면 결국 평화가 깨진다. 

무엇이 우선일지 확정할 수 없지만, 평화가 더 큰 범주이므로 평화에 우선을 두고 싶다. 

국제 관계에서의 평화, 국가와 사회 공동체의 평화가 있어야 한 개인이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예수님은 개인 내면의 평안만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그런 평안을 얻게 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평화도 함께 주시는 분이시다. 

 

교만한 사람들이 많으면 갈등은 점점 증가한다 .

오만한 사람들이 많으면 긴장은 줄어들지 않는다. 

욕심이 과한 사람들이 많으면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분에 넘치는 것을 욕망하면 공동체의 하나됨이 깨어진다. 

이런 내적 자질을 갖고 있을 때, 마음을 평안을 누리게 된다. 

그리고 이런 내적 자질의 지도자가 있을 때, 공동체는 평화를 누린다. 

공동체의 평화가 개인의 평안으로 이어진다. 

 

충분히 젖을 먹은 아이는 자연스레 엄마 품에 안겨 잠에 든다. 

천사가 따로 없다. 

평안이 그저 흘러 나온다. 

그런 만족감과 평안을 주님으로부터 누리는 사람은 복되다. 

주님으로부터 충분한 은혜를 누리고 선물을 받은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주님을 의지할 때, 주님의 은혜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오늘 시인은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의지함으로 참 평안을 얻으려 한다. 

그리고 그 평안은 한 개인의 평안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 전체의 평화로 이어지길 소망하고 있다. 

시편의 시인은 백성 개개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스라엘의 지도자라고 볼 여지가 많다. 

시편은 지도자들의 노래다. 

왕의 노래며, 제사장의 노래다.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하는 것이 바로 겸손이며,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며, 그래서 마음에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과도한 욕심으로 자신과 공동체를 괴롭게 말아야 한다. 

 

예수님의 평안을 누리고 싶다.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가정에 평화를 흐르게 하고 싶다. 

교만과 오만함을 버리고, 과한 욕심을 제어하고, 주님의 신령한 젖을 사모하며, 그분으로부터 충분한 은혜를 누리고 싶다. 

 

갑작스레 달리기 이야기지만, 달리기를 통해서도 나의 고집과 과한 욕심을 인식한다. 

그리고 달리기에서도 겸손을 배우고자 한다. 

영성적 달리기를 하고 싶다. 

달리면서 나의 한계를 인식하고,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존재의 변화는 대부분의 활동과 관련된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삶은 결국 달리기라는 한 분야에도 적용된다. 

겸손히 달리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달리기를 하고 싶다. 

 

교회의 사역과 선교 단체의 사역 모두 겸손과 주님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다. 

과한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이 일하시길 기대하면서 오늘도 나아간다. 

작은 걸음 걸음 위에 역사하실 주님을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늘 시편의 시 전체가 저의 기도입니다. 

교만을 버리게 하소서. 

오만한 마음을 버리게 하소서. 

과도한 욕심으로부터 자유케 하소서. 

오직 주님을 신뢰함으로 주님으로 오는 신령한 은혜를 많이 누리게 하소서. 

긴장과 분노와 짜증을 내려 놓고,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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