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1일 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선한 사람과 그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1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시온 산과 같아서, 흔들리는 일이 없이 영원히 서 있다.2 산들이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듯이, 주님께서도 당신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토록 감싸 주신다.3 의인이 불의한 일에 손대지 못하게 하려면, 의인이 분깃으로 받은 그 땅에서 악인이 그 권세를 부리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4 주님, 선한 사람과 그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5 주님, 비틀거리면서 굽은 길을 가는 자를 벌하실 때에, 악한 일을 하는 자도 함께 벌받게 해주십시오. 이스라엘에 평화가 깃들기를!

 

NIV

The scepter of the wicked will not remain over the land allotted to the righteous, for then the righteous might use their hands to do evil(3절).

 

[오늘의 묵상]

1.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있고, 우상을 의지하는 사람이 있고, 사람을 의지하는 사람이 있다. 

우상을 의지하는 사람은 욕망의 노예가 되고, 사람을 의지하는 사람은 인정에 노예가 된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만이 흔들리지 않는다. 

노예는 주인에 말과 감정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들에게 자유와 주체의식을 심어 주신다.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의뢰하는 자세와 독립하는 자세를 균형감있게 계발해 간다. 

하나님께서 그걸 의도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셨을 뿐 아니라 거룩과 성결의 삶으로 제한을 두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식이다. 

사탄과 구조악으로부터 해방시켜서 자유를 누리게 하시면서 동시에 하나님 앞에 거룩과 성결을 실천하도록 명령하신다. 

하나님의 백성은 죄와 사탄과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구조악으로부터는 자유롭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으로부터는 자유롭지 않다. 

자유로운 존재로서 독립되어 있지만, 동시에 주님을 의지하며 닮아간다. 

무한한 자유, 절제되지 않은 방종은 하나님 백성의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또 하나의 사탄의 유혹이며, 다시 사탄에게 종살이 하게 되는 관문이다. 

 

2. 악인의 권세를 파쇄하소서

악인들이 너무 많다.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다. 충혈이다. 

온통 신경은 돈에 가 있다. 

윤리의식도 책임의식도 긍휼함도 인간다움도 상실했다. 

죽든 말든 내가 돈을 많이 벌면 그만이다. 

자신이 당한 고통을 크게 여기며 다른 사람들도 그런 고통을 겪어도 된다고 믿는다.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극히 저조하다. 

사람을 죽이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 

단순히 정신병을 넘어선다. 

악한 마음은 고도로 조직된 악으로 발전해서 결국 대량학살이라는 극강의 범죄에 치닫는다. 

전쟁은 또 다른 전쟁을 낳는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며, 살인의 역사다. 

살인, 분노, 복수, 학살… 반복되는 역사의 수레바퀴는 한 편이 완전히 괘멸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 

인류에게 해답이 없다. 

악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개입만이 답이다. 

사람의 힘으로 용서가 안된다.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가 가득해야 용서 할 수 있다. 

용서 없이는 전쟁의 수레바퀴를 멈출 수 없다. 

오래된 소원은 그 자체도 우상이 된다.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에서 처음 제시된 거짓 신이 바로 오랜 소원이다. 

오랜 염원이 신이 된다. 

복수를 오랫동안 염원하면, 그것이 우상이 되어 사람의 뇌를 바꾼다. 

우리가 오랫동안 꿈꿔야 하는 것은 한 가지 밖에 없다. 

하나님 나라와 주님의 영광이다. 

그 외에는 우상이 된다.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모든 염원과 열망을 상대화시키셔야 한다. 

복수와 분노도 상대화되어야 한다. 

그것은 절대 가치가 아니다. 

 

3. 선한 사람, 정직한 사람

선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도우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선하기는 하지만 정직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남을 도우려고는 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정직하지 않다. 

남도 속이고 자신도 속이는 사람이다. 

선한 의도는 있지만, 결국 사람을 잃게 된다. 

정직하지 않기 때문에 가까이 하기 어렵게 된다. 

신뢰가 뿌리 내리기가 어렵다. 

 

둘 다를 가진 사람이 있다. 

선하고 정직하다. 

자기의 유익보다 다른 사람의 유익에 더 관심이 많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정직하다. 

속이려 들지 않는다. 

정직하게 도우려고 한다. 

도울 수 없는 일에는 손을 뗀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찾으신다. 

이런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오늘의 기도]

삼위 하나님, 

당신만을 의지합니다. 

다른 것을 의지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것들은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일 뿐입니다. 

돈도 사회적 관계도 의지할 최종 대상이 아닙니다. 

매일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하소서. 

매일 살아갈 용기와 힘을 공급하시고, 

주께서 원하시는 길을 걸을 수 있는 담대함을 허락하소서. 

선하고 착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정직함을 갖길 원합니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이 지나쳐서 자신과 남에게 정직하지 못한 존재가 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수제자 앞에서도 “사탄”이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을 닮게 하소서. 

그 모든 것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주님의 은혜가 절실합니다. 

매일 주님의 은혜 가운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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