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13일 화요일

 

여는 기도

내가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의 계명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7 그리고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셔서, 그들을 둘씩 둘씩 보내시며, 그들에게 악한 귀신을 억누르는 권능을 주셨다.

8 그리고 그들에게 명하시기를, 길을 떠날 때에는, 지팡이 하나 밖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고, 빵이나 자루도 지니지 말고, 전대에 동전도 넣어 가지 말고,

9 다만 신발은 신되, 옷은 두 벌 가지지 말라고 하셨다.

10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서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 있어라.

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않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거든, 그 곳을 떠날 때에 너희의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서, 그들을 고발할 증거물로 삼아라.”

12 그들은 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들은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수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서 병을 고쳐 주었다.

 

[오늘의 묵상]

# 빠르다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자신에게 오라고 부르셨다. 

열두 제자 외에도 여러 명의 제자들이 있었을 것이다. 

특별히 열둘을 선택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둘씩 나누어 각 마을로 보내셨다. 

처음 이 본문을 대하자마자 드는 생각은, ‘예수님이 너무 빠르게 제자들을 파송하신 것은 아닌지’였다. 

제자들을 더 숙성시켜야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가르칠 것도 더 많았을 것 같다.

예수님에 대한 이해도 많이 부족해 보였다.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인지에 대해서도 큰 확신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제자들을 선택하시고, 얼마 안 있어서 각 마을로 파송하신 것으로 보인다. 

 

완성형 제자를 파송한 것이 아니다.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제자들을 배움의 과정으로서 파송한 것이다. 

그들이 가진 권능은 사실 그들의 지식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들의 성숙이나 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권능 부여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들이 아무것도 가지고 갈 필요가 없는 것은, 그들의 사역과 능력행함은 그들의 준비와 계획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직 예수님의 명령과 권능 부여를 통해서 이뤄졌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존심 상하고 고통스럽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예수님의 우리를 파송하실 때, 완성된 사람, 완벽한 신앙인을 파송하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부르실 때는 더욱이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 부르신다. 

우리에겐 빠르게 보이지만, 그분에겐 적절한 타이밍이다. 

그분의 타이밍을 믿는 것이 신뢰다. 

나의 타이밍을 내려놓고 그분의 타이밍을 신뢰하는 것이 신앙이다. 

 

지난 주일에 설교했던 내용이 떠오른다. 

나는 하나님 말씀에 민감한가?

나는 하나님 앞에 정직한가? 

나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용기가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을 이번 한 주 계속 묵상해야 할 것 같다. 

그분의 타이밍을 신뢰하길, 그래서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하길 소망해 본다. 

 

[오늘의 기도]

계획과 섭리를 가지고 우리를 대하시는 주님, 

나의 계획과 타이밍이 아니라 주님의 계획과 타이밍을 따르게 하소서.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전히 주저대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진정 주님이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제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주님께서 알려주소서. 

더욱 사랑이 많아지고, 더욱 주님 중심으로, 주님의 뜻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자로 살길 원합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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