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14일 수요일

 

여는 기도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십시오. 주님의 법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14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니, 헤롯 왕이 그 소문을 들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세례자 요한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그 때문에 그가 이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하고,

15 또 더러는 말하기를 “그는 엘리야다” 하고, 또 더러는 “옛 예언자들 가운데 한 사람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그런데 헤롯이 이런 소문을 듣고서 말하기를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살아났구나” 하였다.

 

[오늘의 묵상]

# 마음 졸이는 헤롯

자신의 죄가 심장을 누른다. 

세례 요한을 죽였던 죄과가 다시 떠오른다. 

술이 없이는 잠을 청하기가 어렵다. 

세례 요한의 세례를 받았던 예수라는 인물이 온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다.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무성하다. 

세례 요한이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살해하여 그의 머리를 소반에 담았었던 그 사건을 기억하는 헤롯에게는 충격 그 자체다. 

절대 믿을 수 없었지만, 문제는 세례 요한이 보여주었던 일들이 예수 주변에도 계속 일어난다. 

사람들이 회개한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상당히 공격적이며, 자신을 노리는 것처럼 보인다. 

잠을 잘 수가 없다. 

꿈 속에서도 그 머리가 보인다. 

그는 사실 죄가 없다. 

딸의 간청만 아니었어도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민중들이 그를 존경했다. 

죄를 지었으니 발뻗고 자는 것이 어렵다. 

 

예수가 등장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 

세례 요한만 죽이면 다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밥맛이 없다. 

천둥이 치면 이상하리만치 하늘이 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든다. 

이게 인간의 심성이리라. 

죄책감은 끊임없이 쫓아온다. 

 

아담의 죄는 인간이 저지르게 되는 죄의 본질을 보여주기에, 대표적 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인류를 대표한다. 

인류는 하나님을 대적한다. 

자신이 하나님이 되기를 원한다. 

어느 누구건 그런 대표의 자리에 서는 순간 하나님이 되고 싶어진다. 

권력의 힘이다. 

예수님은 새로운 인류를 대표한다. 

모든 인류를 대표하건만 그는 폭군이 되기를 거부했다. 

도리어 인류의 대표자가 사람들을 대표해서 죽음을 선택한다. 

최소한 그 순간 하나님 되기를 거부하셨다. 

아담의 죄를 극복한 새로운 대표다. 

 

하지만, 대표성의 원리만으로는 한 개인이 겪는 죄와 죄책감을 해결할 수 없다. 

우리 인간은 모두가 대표가 되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표가 아니어도 그래서 특별히 권력이 없더라도 우리는 구체적인 죄를 저지른다. 

범죄를 저지른다. 

사람들을 미워하고, 죽이려고 한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며, 자기 중심적으로 산다. 

함께 정해놓은 규칙을 어기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 

자기 욕망대로 살면 결국 누군가는 손해 혹은 피해를 받는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개별적인 죄악에 대한 죄책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의 대표라서가 아니라, 바로 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셔야 해결되는 문제였다. 

나의 죄와 죄책을 대신 담당하신 것이다. 

하나님 앞에 지은 죄, 사람들에게 지은 죄를 그분이 나 대신 감당하신 것이다. 

인류를 대표해서 새로운 모범을 보인 것도 중요하다. 

또한 사탄의 권세를 파괴하심으로써 인류를 해방하신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여전히 짓고 있는 죄와 그 죄책을 대신해서 해결해 주신 것은 더욱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하루 하루를 살아갈 수가 없다. 

나의 생존 자체가 누군가에게 고통으로 돌아갈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생존은 자연의 파괴와 가혹한 환경의 노동자의 피땀 위에 이뤄진다. 

그러니 죄책감을 더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생존조자도 죄스럽다. 

하나님의 통치를 기다리는 수 밖에. 

예수님이 해결해 주시는 것을 고대하는 수 밖에. 

 

세상이 정말 시끄럽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그 사이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시작된단다. 

옆나라 일본은 온갖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다.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 인사가 임명되었다. 

8.15 광복절이 더 슬퍼진다. 

친일파들이 암약하는 사회가 아닌가 싶다. 

친일파들의 복권에 앞장서겠다는 사람들이 사회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역사를 다시 되돌리려고 한다. 

고통스럽다. 

민감한 사람들은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다. 

 

예수님의 구원이 필요하다. 

이 세상을 구원하소서. 

이 세상을 구출하소서. 

하나님 나라 임하소서.

 

 

[오늘의 기도]

이 세상의 주인되신 예수님, 

사람들은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건강한 죄책감을 느끼게 하소서. 

하지만 과도한 죄책감으로 고통받는 자들을 구원하소서.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권세를 파괴하는 죽음이었습니다. 

그것은 아담과 같이 인류를 대표하여 새로운 인류를 이끌어 내는 모델이 되는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저의 죄와 죄책을 대신 감당하는 죽음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다시 기억합니다. 

저의 말과 행동으로 고통받는 자들을 위로하소서. 

저와 그들을 구원하소서. 

사람들의 욕망이 사람들을 고통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구를 구원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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