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계명을 사모하므로, 입을 벌리고 헐떡입니다.

 

4 "나 주가 이스라엘 가문에 선고한다. 너희는 나를 찾아라. 그러면 산다.

5 너희는 베델을 찾지 말고, 길갈로 들어가지 말고, 브엘세바로 넘어가지 말아라. 길갈 주민들은 반드시 사로잡혀 가고, 베델은 폐허가 될 것이다."

6 너희는 주님을 찾아라. 그러면 산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께서 요셉의 집에 불같이 달려드시어 베델을 살라버리실 것이니, 그 때에는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7 너희는 공의를 쓰디쓴 소태처럼 만들며, 정의를 땅바닥에 팽개치는 자들이다.

8 묘성과 삼성을 만드신 분, 어둠을 여명으로 바꾸시며, 낮을 캄캄한 밤으로 바꾸시며, 바닷물을 불러 올려서 땅 위에 쏟으시는 그분을 찾아라. 그분의 이름 '주님'이시다.

9 그분은 강한 자도 갑자기 망하게 하시고, 견고한 산성도 폐허가 되게 하신다.

10 사람들은 법정에서 시비를 올바로 가리는 사람을 미워하고, 바른말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11 너희가 가난한 사람을 짓밟고 그들에게서 곡물세를 착취하니, 너희가 다듬은 돌로 집을 지어도 거기에서 살지는 못한다. 너희가 아름다운 포도원을 가꾸어도 그 포도주를 마시지는 못한다.

12 너희들이 저지른 무수한 범죄와 엄청난 죄악을 나는 다 알고 있다. 너희는 의로운 사람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법정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억울하게 하였다.

13 그러므로 신중한 사람들이 이런 때에 입을 다문다. 때가 악하기 때문이다.

 

 

주석

4절. 여호와께서는 자신을 그들에게 필요한 치료책으로 제시하신다. ‘나를 찾으라’는 말은 가까운 관계, 교제 그리고 새로운 생명으로의 초청이다(IVP 성경주석). 

8절. 묘성과 삼성은 계절의 표시였다. 묘성의 등장과 안착은 뱃사람들에게 항해의 시기를 표시해 주었고, 유목민의 달력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나타냈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나라도 내란 중이듯이 내 몸도 오한으로 내란 중이었다. 

12년 만의 이사가 끝나자마자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고, 나는 새벽에 국회로 택시를 탔다. 

시민들과 계엄령 해제를 외쳤다. 

그 뒤로 이어지는 윤석열 탄핵 집회에 금토에 걸쳐 참석했다. 

몸이 점점 가라 앉았다. 

내 몸이 감당할 수 없는 일정이었다. 

급기야 감기가 찾아왔고, 무엇보다 몸살과 오한이 밀어 닥쳤다. 

지난 며칠간 고통스런 순간들을 보내고, 이제 좀 몸이 말을 듣는 듯 싶지만, 너무 오래 누워있었던 탓인지, 요통이 또 찾아왔다. 

정치인들은 저렇게 밤을 새고, 저렇게 흥분하는데도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 처럼 보인다. 

저 정도의 체력을 갖고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싶다. 

젊은 날 체력을 키우는 일에 더 힘을 썼어야 했다. 

근육도 키우도 체력도 키웠어야 했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말씀의 핵심은 “나를 찾으라”이다. 

하나님은 심판받아 마땅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당신을 찾으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을 찾는 자만이 산다. 

비록 이스라엘이 그동안 저지른 죄악이 크고 하나님을 실망시켰지만, 그래서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 있지만, 하나님의 의도는 분명하다. 

그들이 회개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하나님이 원래 계획하신 그 계획을 따라 사는 것이다. 

 

베델, 길갈, 브엘세바로 가서는 안된다. 

그곳은 계속 죄를 짓는 곳이며, 하나님을 떠나는 길이다. 

장소를 바꾸어야 한다. 

당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에 꼭 예루살렘으로 가야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그들이 베델과 길갈과 브엘세바에서 지은 죄를 멈추라는 의미다. 

 

1. 버려진 공의와 정의 

“7 너희는 공의를 쓰디쓴 소태처럼 만들며, 정의를 땅바닥에 팽개치는 자들이다”

집사부일체 53회(2019년 1월 20일 방영), 육성재와 이승기는 쓰디쓴 소태차를 마시고 속이 뒤틀리는 경험을 했다. 

너무 써서 입만 대도 버려버리는 것이 소태다. 

공의와 정의가 그렇게 내팽겨쳐진다. 

공의와 정의가 사회의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그 위에 사랑과 자비가 덧씌워져야 하는데, 그게 망가졌다. 

그게 베델의 길이다. 

 

2. 사법 정의 추락

“10 사람들은 법정에서 시비를 올바로 가리는 사람을 미워하고, 바른말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일상 생활을 하는 중에 입바른 말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재수 없다고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법정에서는 바른 말을 해야 한다. 

진실이 중요하다.

동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 

일단 진실이 확보되어야 제대로된 동정을 할 수 있다. 

공감이 앞서면, 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수가 없다. 

일단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져야 진짜 공감받아야 할 사람이 누군지가 드러난다. 

이스라엘은 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3. 착취

“11 너희가 가난한 사람을 짓밟고 그들에게서 곡물세를 착취하니…”

사법 정의가 망가지면, 결국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짓밟는다. 

합법적으로도 힘들게 할 수 있는데, 조금만 불법을 가미하면 가난한 사람들을 완전히 착취할 수 있다. 

법정에서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면, 일상에서는 폭력이 난무한다. 

사법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가! 

 

4. 의인 학대 & 억울한 판결

“12 너희들이 저지른 무수한 범죄와 엄청난 죄악을 나는 다 알고 있다. 너희는 의로운 사람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법정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억울하게 하였다.”

 

결국 의인들은 학대를 받는다. 

정직한 사람들은 도리어 손해를 본다. 

힘없는 사람들은 더욱 억울해진다. 

 

이런 사회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은 심판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기회를 주신다.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하나님을 찾을 것을 요청하신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거꾸로 돌아갔다. 

경제만 추락한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이 무너졌다. 

어쩌다 저런 자가 대통령이 되었을까?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중용한 사람들의 책임도 크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낙점하여 대통령을 만들고 지금까지도 지지하는 사람들의 죄악이 더욱 크다. 

물론 윤석열 자신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스스로를 고치지 못하는 인격장애적 성향을 그대로 방치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다. 

자기 자신을 너무 채찍질 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자기 반성이 안되는 사람이 리더십을 가지니 그야말로 개차반이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다. 

우리가 괴물을 만들었다. 

 

어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2분동안 사과할 때는 언제고 이제서는 계엄이 정당하다고 한다. 

국민과 싸우려고 한다. 

거짓과 변명으로 점철되었다.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말도 거짓이다. 

그는 종신집권을 위해 계엄을 자행했다. 

총선 패배 이후에 계엄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단다. 

군을 장악하려고 채해병 사건도 무마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그간의 그과 그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그렇게 무례했던 이유가 있었다. 

계엄으로 모든 것을 뒤집어 엎으려고 했던 것이다. 

이제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렇게 무법무천 기세등등 하더니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협치하라고 그렇게 조언을 했지만, 듣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몰고 간 이유가 있었다. 

계엄으로 끝내려는 거였다. 

 

이런 자를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자들은 민주시민의 자격이 의심스럽다. 

 

우리 나라는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공의로운 그분께로 돌아가야 한다. 

약자를 사랑하시고 회복시키시는 그분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여전히 윤석열을 옹호하는 자들에게 외친다. 

하나님을 찾으라. 

국민의 힘 의원들에게 외친다. 

공의로운 하나님을 찾으라. 

그게 살 길이다. 

 

한국의 교회들이여! 

전광훈의 혀에 놀아나지 마라. 

지금은 광화문이 아니라 국회 의사당 앞으로 가야 할 때다. 

공의로운 하나님께 돌아서라. 

거짓과 속임수로 획책하는 무리들로부터 돌아서라.

 

 

[오늘의 기도]

주님, 

이땅을 고쳐주소서. 

우리 나라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계엄이라는 위급한 상황에서 구출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을 뻔 했습니다. 

유혈 사태도 대한민국의 역사가 45년전 과거로 회귀할 뻔 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교회는 각성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제 자신도 더욱 깨어있도록 도와주소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영원한 가치를 갖습니다. 

그 복음이 대한민국 곳곳에 영향을 미치도록 이끌어 주소서. 

교회 건물과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급급해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교회가 더욱 영화로워지도록 행동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와 당신의 뜻과 의가 드러나도록 이끄소서. 

 

전광훈과 같은 거짓과 탐욕의 무리들을 제거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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