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3일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6 “나 주가 선고한다. 이스라엘이 지은 서너 가지 죄를, 내가 용서하지 않겠다. 그들이 돈을 받고 의로운 사람을 팔고, 신 한 켤레 값에 빈민을 팔았기 때문이다.
7 그들은 힘없는 사람들의 머리를 흙먼지 속에 처넣어서 짓밟고, 힘 약한 사람들의 길을 굽게 하였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여자에게 드나들며,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
8 그들은 전당으로 잡은 옷을 모든 제단 옆에 펴 놓고는, 그 위에 눕고, 저희가 섬기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벌금으로 거두어들인 포도주를 마시곤 하였다.
9 그런데도 나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아모리 사람들을 멸하였다. 아모리 사람들이 비록 백향목처럼 키가 크고 상수리나무처럼 강하였지만, 내가 위로는 그 열매를 없애고 아래로는 그 뿌리를 잘라 버렸다.
10 내가 바로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여 아모리 사람의 땅을 차지하게 하였다.
11 또 너희의 자손 가운데서 예언자가 나오게 하고, 너희의 젊은이들 가운데서 나실 사람이 나오게 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아, 사실이 그러하지 않으냐?”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12 “그러나 너희는 나실 사람에게 포도주를 먹이고, 예언자에게는 예언하지 말라고 명령하였다.
13 곡식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짐에 짓눌려 가듯이, 내가 너희를 짓누르겠다.
14 아무리 잘 달리는 자도 달아날 수 없고, 강한 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용사도 제 목숨을 건질 수 없을 것이다.
15 활을 가진 자도 버틸 수 없고,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고, 말을 탄 자도 제 목숨을 건질 수 없을 것이다.
16 용사 가운데서 가장 용감한 자도, 그 날에는 벌거벗고 도망갈 것이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주석
6절. 의인에 대한 불법적인 태도, 가난한 자에 대한 무정함 그리고 압제당할 수 있는 자를 강탈한 일이 먼저 다루어진다. ‘신 한 켤레’에 재판이 매수당했다. 혹은 신발 같은 사소한 문제 때문에 재판이 벌어졌다. 당시에는 그 정도로 탐욕스러웠다. ‘빈민’이라는 말은 저항할 수 없는 사람 혹은 강자의 뜻과 힘에 굽힐 수밖에 없는 사람, 사회적으로 배상의 수단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 서너 가지 죄
신약에는 하나님이 용서하지 않는 죄가 등장한다.
바로 성령을 거역한 죄이다.
성령님은 단순한 힘이나 에너지가 아니다.
인격적인 하나님의 다른 이름이다.
사람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운행하시면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시고 지혜를 주셔서 예수님을 떠올리게 하시는 분이시다.
성도들이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그런 분을 거역하는 것은 곧 하나님, 예수님을 거역하는 것이므로 하나님도 용서하실 수 없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좀 더 구체적인 죄악을 참지 않으신다.
먼저, 인신매매를 자행하다.
의로운 사람을 내다 판다.
가난한 삶을 신발 한 켤레 값에 팔아 치운다.
노예 무역이 횡행한다.
역겨운 일이다.
둘째, 약자를 괴롭힌다.
약자들을 모욕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그들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다.
셋째, 성적 타락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여인과 잠자리를 갖는다.
넷째, 종교적 방종이다.
당연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온갖 재화를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사용한다.
사람에 대해서도 우습게 여기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가벼이 여긴다.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에 대해 전혀 고려치 않는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다.
성령님을 거역하듯이 하나님을 거역한다.
하나님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스라엘에게 베푼 은혜가 얼마나 많은가!!
노예로 죽어가던 그들에게 독립된 민족, 나라를 만들어 주신 분이 하나님이셨다.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에도 함께 해 주셨다.
나라의 근간이 되는 법령을 만드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일하셨다.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제사규정을 알려주셨다.
그들은 택함받은 백성이며 제사장 나라였다.
이들 중에 하나님의 대언자가 나왔으며, 그 백성들을 위한 나실인을 허락해 주셨다.
많은 경건한 지도자들을 그들에게 허락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다.
즉 하나님을 거역한 것이었다.
결국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한다.
주변국과의 전투에서 번번이 패배할 것이다.
예언은 그치고 나실인은 변절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봉이 그들을 짓누를 것이다.
목숨 하나 지키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영광스러웠던 기억은 다 사라지고 허물만 남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인내력에도 한계가 있다.
계속 인내하시다가는 하나님의 공의가 땅에 떨어진다.
그분이 정의를 실천하실 때가 있다.
하나님을 시험하지 마라.
그분의 인내심을 악용하지 마라.
그분께 돌아와 그분을 거역했던 죄를 회개하라.
그리고 다시 그분의 뜻에 순응하라.
그분을 사랑하라.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실망시켰다.
때로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가 하나님을 실망시키고 있다.
왕같은 제사장인 그리스도의 교회가 예수님을 실망시키고 있다.
하나님이 참고 계신 이유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너무나 강력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죄인들을 위해 스스로 죽으셨다.
죄인들에 대한 사랑을 죽음으로 확증하셨다.
그러니 하나님은 지금도 교회를 참아내고 계신다.
그러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그리스도의 보편적 교회를 파괴하지는 않으시겠지만,
잘못을 저지르고 거역하는 개별 교회를 흩으시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실천이다.
더욱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모스 시절 이스라엘과 지금의 한국을 일대일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동체를 운영하는 원리라는 것이 있으며, 보편적 기준이 있다.
아모스가 바라본 이스라엘의 죄악이 그야말로 끓는 점에 도달했다.
한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도자들의 죄악이 하늘을 찌른다.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
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짬짬이로 스스로 법을 어기고 있다.
내로남불.
가관이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권력자라고 국민이 아닌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민주 공화국에서는 대통령도 국민이고 초등학생도 국민이다.
그러니 제발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 권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나님의 정의가 발동되어 걷잡을 수 없기 전에 스스로 돌이켜 정의를 지켜야 한다.
그게 살 길이다.
[오늘의 기도]
이사 준비에 한창입니다.
포장 이사가 거의 다 하겠지만, 그걸 준비하는 것도 신경쓰입니다.
신경이 날카로워지니 긴장이 생깁니다.
계획대로 다 되는 것이 아니니, 항상 긴장합니다.
겸손히 하나님의 인도를 구합니다.
모든 일이 순적하게 진행되게 하시되,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지혜롭게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도우소서.
한 집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이 집에서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추억의 장소입니다.
당신이 일하셨던 곳, 임재하셨던 곳입니다.
이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장난치고 게임하던 그 모든 순간이 당신이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주님, 감사의 마음으로 새로운 공간으로 떠납니다.
그곳에서도 주님의 임재를 느끼게 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하소서.
그곳에 오는 모든 자들이 주님의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이 나라와 교회를 고쳐주소서.
하나님, 성령님을 거역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많은 것을 하기보다 진실되이 하나만이리도 잘 하도록 도우소서.
겸손히 주님의 뜻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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