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2일 월요일

 

여는 기도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내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다윗의 마스길]
1 복되어라! 거역한 죄 용서받고 허물을 벗은 그 사람!2 주님께서 죄 없는 자로 여겨주시는 그 사람! 마음에 속임수가 없는 그 사람! 그는 복되고 복되다!
3 내가 입을 다물고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에는, 온종일 끊임없는 신음으로 내 뼈가 녹아 내렸습니다.4 주님께서 밤낮 손으로 나를 짓누르셨기에, 나의 혀가 여름 가뭄에 풀 마르듯 말라 버렸습니다. (셀라)5 드디어 나는 내 죄를 주님께 아뢰며 내 잘못을 덮어두지 않고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주님께 거역한 나의 죄를 고백합니다” 하였더니, 주님께서는 나의 죄악을 기꺼이 용서하셨습니다. (셀라)

6 경건한 사람이 고난을 받을 때에, 모두 주님께 기도하게 해주십시오. 고난이 홍수처럼 밀어닥쳐도, 그에게는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7 주님은 나의 피난처, 나를 재난에서 지켜 주실 분! 주님께서 나를 보호하시니, 나는 소리 높여 주님의 구원을 노래하렵니다. (셀라)8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네가 가야 할 길을 내가 너에게 지시하고 가르쳐 주마. 너를 눈여겨 보며 너의 조언자가 되어 주겠다."9 "너희는 재갈과 굴레를 씌워야만 잡아 둘 수 있는 분별없는 노새나 말처럼 되지 말아라."

10 악한 자에게는 고통이많으나,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는 한결같은 사랑이 넘친다.11 의인들아, 너희는 주님을 생각하며,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 정직한 사람들아, 너희는 다 함께 기뻐 환호하여라.

ESV
For day and night your hand was heavy upon me; my strength was dried up as by the heat of summer. Selah(4절).

주석
8절 ‘너를 눈여겨 보며’는, 위협적으로 감시한다는 뜻이 아니라 주의 깊게 돌보시겠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IVP 성경주석, 687쪽).

1. 죄 없는 자로 여겨주심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는 아주 심각하다. 
그 죄는 아담과 하와로부터 기원한다. 
가인의 죄로 이어진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멸망한 이유가 있다. 
하나님을 거역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신 명령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다윗은 사울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사람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절감했다. 
그리고 자신을 살핀다. 
자신에게도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지 않는 죄가 있음을 발견한다. 
그 죄를 있는 그대로 고백한다. 
다윗과 사울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에 있다. 
다윗은 마음에 속임수가 없었다.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그를 죄 없는 자로 여겨주셨다. 
구약에서도 죄사함의 은혜가 있다. 
구약에서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없이도 죄용서가 가능했다. 
핵심은 마음에 속임수가 없는 정직한 고백이다. 
다윗은 마음 속 정직한 고백을 말로 표현했다. 
주님께 털어놓았다. 
특별한 과정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심지어는 제사를 드렸다는 말도 없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다윗의 솔직한 죄의 고백에 용서라는 은혜를 선물하셨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등장한 이후, 죄 용서의 토대는 십자가로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이다. 
죄 용서의 본질은 죄 지은 자들의 정직한 고백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있는 그대로 우리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야말로 용서의 길이다. 

2. 잦은 실수 
인간은 계속되는 실수 속에 산다. 
결심한 바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 
몸과 마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몸의 연약함과 정신의 허약함이 도덕적, 윤리적 결함을 유발한다. 
자신의 의지로 통제되지 않는 몸과 마음을 경험한다. 

어린 아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몸에 익을 때까지 꾸준히 잔소리를 듣게 된다. 
젓가락질 하나도, 변기 사용하는 것도 다 그렇다. 
비단 어린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도 수건 하나 제대로 놓지 못해 아내에게 잔소리 듣는다. 
계속 훈계와 잔소리를 들어야 그나마 수정의 여지가 있다. 

하나님 앞에서 계속되는 실수 때문에 괴로울 때가 있다. 
완벽한 삶, 온전한 삶을 살고 싶지만, 상황은 계속 바뀌고 이벤트가 계속 있으며, 
무엇보다 아무리 조심해도 몸으로 파고드는 바이러스를 막기 어렵다. 
노화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몸은 변화한다. 
그 변화를 거부하고 젊은 몸에 맞춰진 일상의 루틴을 고집하는 것은 더욱 어리석다. 
계속된 세밀한 조정만이 살길이다. 
그러니 피곤하다. 
실수가 많아진다. 

실수로 그치면 그나마 괜찮다. 
그 실수가 자칫 도덕적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유혹에 넘어가는 초입이 된다. 
사탄이 연약한 그 지점으로 지속적인 유혹을 던진다. 

주님 앞에서 매일 세밀하게 조정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과 정신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고, 결국 유혹에 취약한 존재가 된다.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님이 주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오늘의 기도]
정직한 고백에 귀기울이시는 주님, 
저의 연약함과 실수를 고백합니다. 
제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게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용서해주세요. 
하루에 필요한 세밀한 조정을 주님께 맡깁니다. 
제 몸과 영혼, 존재의 아버지! 
아버지를 오늘도 경험하게 하소서. 
제게 주신 소명을 다시 되새기며 영육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게 하소서. 

곧 대선입니다. 
사전투표는 끝나고 내일은 본투표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됩니다. 
내란으로 시작된 이 선거의 끝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보게 하소서. 
기득권의 강고한 저항을 뚫고 평범한 국민/시민이 주인인 나라를 보게하소서.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게 하소서. 
그 정신을 가지고 세계 선교에 뛰어들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끄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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