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 수요일
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1 종의 멍에를 메고 있는 사람은 자기 주인을 아주 존경할 분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야, 하나님의 이름과 우리의 가르침에 욕이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2 신도인 주인을 섬기는 종들은, 그 주인이 신도라고 해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주인을 더 잘 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섬김에서 이익을 얻는 이들이 동료 신도요,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이런 것들을 가르치고 권하십시오.
3 누구든지 다른 교리를 가르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과 경건에 부합되는 교훈을 따르지 않으면,4 그는 이미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논쟁과 말다툼을 일삼는 병이 든 사람입니다. 그런 데서 시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의심이 생깁니다.5 그리고 마음이 썩고, 진리를 잃어서, 경건을 이득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 사이에 끊임없는 알력이 생깁니다.
주석
2절. 그리스도인 종들 가운데 그리스도인 상전을 둔 이들은, 주인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바울은 이 경우에, 사랑으로 그를 더 잘 섬겨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컸기 때문입니다(IVP 성경주석, 1787쪽).
1. 종과 주인
바울 당시와 지금은 전혀 다르다.
제도적 종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제도적 종은 없지만, 경제적, 심리적, 정치적 예속 관계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사실 이런 경우에 성경은 경제적, 심리적, 정치적 자유를 이야기한다.
모세 시절 히브리 민족의 해방이 대표적이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 편에 섰다.
오늘 바울의 권면을 잘못 적용하면 아주 이상한 그림이 된다.
종은 주인을 존경할 분으로 여겨야 한다는 그의 권면을 예속 관계에 놓인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예속 관계에 놓인 경우, 주인을 존경할 분으로 여기는 것은 일종의 가스라이팅의 결과일 수 있다.
오늘 바울의 권면은, 자본주의 사회의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의 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피고용인은 고용주를 존경할 분으로 여기는 것이 좋다.
함께 회사, 기업, 조직을 일으키고 성장시키는 것이 서로에게 좋기 때문이다.
피고용인은 고용주를 존경하라 그리고 고용주도 피고용인을 존경하라.
서로 존경하라.
이것이 현대의 윤리가 될 것이다.
피고용인의 삶, 노동자의 삶도 존경받아 마땅하다.
고용주가 불법을 저지른 경우, 갑질을 행하는 경우에는 법에 따라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런 경우까지 존경할 일은 아니다.
성경이 불법을 덮어주지 않는다.
불법과 갑질이 없는 경우, 서로의 약점이 보이겠지만 그래도 서로 존경하는 것이 좋다.
2.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사도 바울의 냉철한 분석이 빛나는 본문이다.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교만이 자리잡는다.
교만은 마음의 병을 만든다.
논쟁과 말다툼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잘 모르는 말도 일단 내뱉는다.
마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이 위대한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다.
결국 공동체가 그로 인해 깨어진다.
시기, 분쟁, 비방, 의심이 공동체에 파고든다.
교만한 사람 한 명 때문에 오랜 공든 탑이 무너진다.
마음이 썩고, 진리를 잃어버리고, 결국 경건을 자기 이득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파당 짓고 정치적 알력 다툼이 생긴다.
고린도교회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에베소교회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언제든지 일어나는 일이다.
자기 부인과 자기 성찰이 없는 자기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가르치는 장로(목사)가 말만 번지르하고 삶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다.
목사의 기준을 상당히 높여야 한다.
소명 즉 부르심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다는 의식으로 충만한 사람이 목사가 되어야 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
오랜 시간 그 가르침을 고수하고 지키는 사람,
그 가르침으로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자기를 부인 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목사가 되어야 하며, 교회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능력으로 목사를 뽑아서는 안된다.
능력이 출중하다고 뽑았다가 공동체가 붕괴된다.
자기 부인은 사역자의 첫째 덕목이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은 지금도 유효하다.
[오늘의 기도]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길 원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해석하는 의무와 권리를 우리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은 너무나 큰 권리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큰 특혜입니다.
한 두 사람에게 의존할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연구하고 파악하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각자의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이 놀라운 권리를 우리에게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 권리를 잘 사용하게 하소서.
사도 바울의 권면을 지금 이 시대의 상황에 맞게 잘 해석할 수 있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성령님은 결국 예수님을 닮도록 우리를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사도 바울의 권면을 통해 예수님을 더욱 닮게 하소서.
분석에서 끝나지 않고 내면과 삶이 바뀌게 이끄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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