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9. 김혁수

 

[본문_마가복음 1:29-39_새번역]

29 그들은 회당에서 나와서, 곧바로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갔다. 30마침 시몬의 장모 열병으로 누워 있었는데, 사람들은 사정을 예수께 말씀드렸다. 31예수께서 여자에게 다가가셔서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떠나고, 여자는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해가 져서 날이 저물 때에, 사람들이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사람을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 33그리고 동네 사람이 앞에 모여들었다. 34그는 온갖 걸린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많은 귀신 내쫓으셨다예수께서는 귀신들이 말하는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35아주 이른 새벽에예수께서 일어나서 외딴 곳으로 나가셔서, 거기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36 때에 시몬과 그의 일행이 예수를 찾아 나섰다. 37그들은 예수를 만나자모두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하고 말하였다. 38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까운 여러 고을로 가자. 거기에서도 내가 말씀을 선포해야 하겠다. 나는 일을 하러 왔다.” 39예수께서  갈릴리와 여러 회당을 두루 찾아가셔서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0. 들어가며 

- 새로운 만남

2022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새로운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은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새해가 되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새로운 만남은 나에게 크고 작은 변화들을 일으킵니다. 인생에 변화를 주었던 여러 만남이 있었습니다. 가장 강렬한 만남 하나는, 저의 첫째 혜율이와의 만남이었습니다. 혜율이가 엄마 배속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초음파로 처음 봤을 , 정말 놀라웠습니다. 아기의 심장 소리는 매우 빠르고 강력했습니다. 1분에 180 정도로 심장이 뛰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속도지요. 강렬한 모습은 엄마 배속에서 나올 때였습니다. 저는 제왕절개 수술실에 같이 있었습니다. 아내의 손을 잡고 있었죠. 그런데 아내 위로 다리가 아기가 올라오는 겁니다. 순간을 잊을 없습니다. 갓난 아기를 시간 동안 제가 안고 있었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작아서 떨어뜨릴 같은 불안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신기했습니다. 만남 이후로 삶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 시간 마다 깨는 혜율이를 돌보기 위해 시간 마다 일어나야 했습니다. 아이를 재우기 위해 밤마다 혜율이를 어깨 위에 들어 올려서 시간 가량을 주변을 걸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방긋 웃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삶의 속도를 늦춰야 했고 우선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인생의 변화가 일어난 겁니다. 새로운 만남은 일상을 새롭게 바꿉니다. 오늘 본문의 제자들도 새로운 일상을 경험합니다. 한번 본문을 읽어 볼까요? 

 

1. 시몬과 안드레의 _오후(29-31)

마가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성경을 읽어보겠습니다. 특히 장소와 시간의 변화를 추적하면서 읽어보는 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질문을 던지면서 사건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이야기로 이뤄진 성경을 읽을 우리가 써야할 방법입니다. 

 

- 갑자기 시몬과 안드레의 ? 

오늘 사건은 시몬 베드로의 집에서 일어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회당에서 나왔습니다. 회당은 당시의 유대인들의 교회 같은 곳이죠. 나오자마자 시몬 베드로의 집으로 갑니다. 시몬과 안드레는 형제였죠. 갑자기 시몬과 안드레의 집으로 가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경에는 이유가 등장하지 않지만, 아마도 시몬이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자가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님을 모시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장모님이 여기에? 

그런데 의아한 일은 시몬 베드로의 집에 장모님이 계셨다는 겁니다. 장모님이 계셨다는 것은 베드로는 결혼을 했으며 당시 베드로의 집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아내도 자녀도 그리고 장모님도 그리고 베드로의 부모님도 계셨는지 모르죠. 어쨌든 베드로의 어머님이 거기 계셨다면 그것은 쉽게 이해가 되는데 장모님이 계셨다고 하니까 약간 의하합니다. 

 

- 열병을 고치시는 장면

그런데 그분이 병이 나셨어요. 열병입니다. 감기든 염증이 생기든 몸에 열이 오릅니다.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죽게 되지요. 요사이 코로나 때문에 조심해서 그런지 감기에 걸리지 않는 같습니다. 마스크의 힘이 대단한 같아요. 코로나가 끝나도 겨울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장모님의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일으키십니다. 그러니 병이 나았습니다. 사건은 평범한 의사가 병고치는 방법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약초를 처방한다거나 열이 내리도록 물수건을 계속 머리에 댄다거나 침을 놓는다거나 하는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장모님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몸을 일으키니 열이 떠났습니다. 순식간에 개운해졌습니다. 땀이 식었습니다. 어지럽고 힘이 없었던 몸에 힘이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감기약을 먹고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개운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나이드신 장모님은 예수님의 손이 닿자마자 일어났던 겁니다. 

 

이게 일반 의사와 다른 부분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땅에 왔고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이 여기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마가는 부분은 강조하고 싶어합니다. 마법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모세가 이집트의 파라오 앞에서 보여주었던 10가지 재앙같은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현실 세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2. 풍경_ (32-34)

- 문전성시

사람들은 당연히 신기해 하겠죠. 회당에서 귀신을 내쫓았다는 이야기나 시몬의 장모님의 병이 고침받았다는 이야기가 순식간에 마을에 퍼집니다. 지금처럼 TV sns 있었다면 다들 집에서 광경을 보았겠지만, 2천년 전에는 소문이 돌면, 확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저는 방글라데시의 선교여행을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2001 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6-7살이었죠. 굿네이버스에서 소속되어 선교사역을 감당하시던 이득수 선교사님의 가이드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수백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적이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한국 사람을 거의 본적인 없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도착한 다음 , 마을을 돌아다니는데, 어느새 마을의 어린이들이 저희를 따라오는 겁니다. 그저 그들은 외국인들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들고 있던 사진기도 너무 신기해하더라구요.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외국인을 직접 보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 갈릴리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이 돌자 마을 사람들 중에 아픈 사람, 귀신 들린 사람 없이 예수님을 만나러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의 앞에는 갈릴리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병을 낳고 싶어서, 귀신을 물리치고 싶어서 그들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 의사 & 퇴마사 예수님 

장면을 상상해 보실 있으시겠어요? 예수님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열병, 문둥병, 다리 저는 , 아픈 , 아픈 , 아픈 사실 우리 인간은 얼마나 많은 병들을 안고 살아갑니까? 시몬의 집은 어느새 병원이 되었습니다. 병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병원과 조금 다른 것이, 잠깐 예수님을 만나고 나오는 순간 병이 낫는 겁니다. 열은 떨어지고, 피부는 깨끗해지고, 다리는 곧아지고, 치통이 사라지고,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오는 사람들마다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곳곳에서 기쁨의 환호성과 오랜 고통에서의 해방에서 오는 눈물과 감사의 고백들이 터져나왔습니다. 모습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난 기쁨과 기대감이 솟구쳤습니다. 

 

그런데 병만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질환을 안고 살던 사람들도 고쳐주셨는데, 특히 귀신들림이 분명한 사람들도 고쳐주시는 겁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명백히 귀신들림으로 인해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사람들도 고쳐주시는 겁니다. 

 

- 귀신들의 행태

그런데 그것도 아주 의아합니다. 귀신들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확인해 볼까요? 34절입니다. 

 

34그는 온갖 병에 걸린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많은 귀신을 내쫓으셨다예수께서는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예수가 누구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마가는 이렇게 간략하게 적어놨지만, 누가는 조금 길게 적었습니다. 읽어볼까요? 누가복음 4:41절입니다.

 

귀신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꾸짖으시며, 귀신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그가 그리스도임을 알았기 때문이다.”(누가복음 4:41) 

 

그날 오전에 회당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죠. 오늘 본문에서 귀신은 이렇게 떠들었습니다. 

 

나사렛 사람 예수님, 우리를 간섭하려 하십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마가복음 1:24) 

 

그렇습니다. 귀신들은 사람 속에 들어가 예수님이 누구신지 폭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귀신들은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요? 예수님의 사역을 도와주려는 듯한 인상을 남기고 있을까요? 차라리 조용히 입다물고 있다가 나가면 그만일 텐데, 그게 자신들에게 유리할 텐데, 이상하게 예수님의 실체를 폭로하고 있습니다. 그랬을까요? 

 

가지 답을 예상할 있습니다. 가지는 순전히 예수님의 권위에 겁이 나고 그분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 앞에 부들부들 떨면서 어쩔 없이 도움을 구하는 것으로 있습니다. 다른 가지는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시려고 했습니다. 그건 전략적 비밀 속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공생애 사역 3년을 채우고 뒤에 당신의 계획대로 진행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귀신들이 이렇게 말하고 다니면 그래서 비밀이 너무 빨리 폭로되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귀신들이 예수님의 계획을 무너뜨리려고 지금 수를 쓰고 있다고 수도 있겠습니다. 가능한 답이겠지만, 복음서 전체의 흐름 후자가 조금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사단을 비롯한 악한 영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계획 전체를 수는 없었지만, 예수님을 세상에서 빨리 제거해야 대상으로 보았던 같습니다.  그래서 신성모독적 발언을 일삼으면 유대인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가능한 빨리 죽일 것으로 음모를 꾸민거죠. 

 

예수님은 악한 영들의 말이 사실임에도 그들의 말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났습니다. 그들은 사실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기 위해 쓰고 있습니다. 아무리 사실이라도 의도가 나쁘면 진실이 없습니다. 진실함은 사실과 의도가 일치할 발생합니다. 귀신들은 사실은 알아도 진실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행태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유혹 때도 그랬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할 때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사실에 근거해서 유혹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진실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악한 영들을 떠나가게 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특징이 되는 것이죠. 지금도 악한 영들은 암약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악이 그들의 작품입니다. 사실과 진실을 헷갈리게 만들어서 개인과 공동체를 현혹하고 미혹합니다. 그들의 정체를 폭로하고 예수님의 왕권으로 대적해야 합니다. 

 

 

3. 외딴 _아주 이른 새벽(35-39)

- 시간을 주무셨을까? 

다시 이야기로 들어올까요. 예수님을 그렇게 늦게까지 문전성시를 이룬 사람들을 치료하시고 악한 영들을 내쫓으시느라 엄청 피곤하셨을 겁니다. 대략 몇시쯤 주무셨을까요? 11시를 훌쩍 넘었을 겁니다. 마을은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아픈 사람들이 낫고, 정신이 이상했던 사람들이 회복되었습니다. 부모들도 자녀들도 모두 흥분상태였습니다. 밤이 되었다고 쉽게 가라앉지 않았을 겁니다. 예수님을 그냥 보내드리기 아쉬웠을 겁니다. 

 

- 함께 잠을 사람들은? 

제자들이 밤이 늦었으니 사람들을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야고보와 요한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시몬의 식구들도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집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도 전날 있었던 사건들을 되새기며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흥분된 심장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 사건이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 나누며 밤을 새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새벽 2-3시쯤 잠이 들었을 겁니다. 

 

- 알람도 없이? 

그런데 예수님이 아주 이른 새벽, 그러니까 새벽 3-4시쯤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는 시몬의 집에서 나와 외딴 곳으로 가시죠. 마을에서 왔던 사람들 일부는 시몬의 앞에서 노숙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 어제와 같은 일정이 시작되겠죠. 예수님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홀로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무엇을 하면서요? 그렇습니다. 기도를 하면서요. 너무 바쁘기 때문에, 너무 중요한 일을 이제 시작하셨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과 홀로 만나는 시간을 모두가 잠든 시간에 가진 것입니다. 알람도 없이 그분은 조용히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할 , 예수님은 하나님에게 앞으로 어떻게 사역을 만들어가면 좋을지 기도했을 것입니다. 계속 시몬의 집에 기거하면서 병자들과 귀신들린 사람들을 고쳐줄지 아니면 회당을 순회할지 아니면 세례 요한처럼 빈들이나 요단 강에 가서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을 할지 고민했을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물으러 가지 않았을까요? 

 

- 당황한 제자들 

제자들은 당황했습니다. 예수님이 사라진 겁니다. 새벽에 일어났는데, 예수님이 계신 겁니다. 전날까지 봤던 기적과 환호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밖에 있는 여러 마을에서 사람들도 봅니다. 상당히 당황했겠죠. 예수님을 찾기가 시작됩니다. 아침부터 소란합니다. 화장실 문도 두드려보고, 뒤편에도 가봅니다. 주변에는 보입니다. 제자들이 마을 주변을 찾아다닙니다. 

 

- 새벽부터 너무한 사람들 

제자들의 모습을 마을 사람들도 덩달아 안달이 났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아침에 예수님이 사라졌다고 하니까 별의별 생각들이 듭니다. ‘어제 무리가 되더라도 만났어야 했는데어라 잘못하면 우리는 아무 혜택도 받지 못하겠는 …’ 등등. 그들 모두는 예수님을 찾아나섭니다. 

 

=> 기도의 결과_예수님의 갈릴리 순회 사역 (38-39)

예수님은 피곤하고 부담스러워서 도망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홀로 조용히 하나님과 독대하여 하나님과 진지한 논의를 하고 계셨습니다. 기도의 결과가 바로 38-39절입니다. 

 

38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가까운 여러 고을로 가자. 거기에서도 내가 말씀을 선포해야 하겠다. 나는 일을 하러 왔다.” 39예수께서  갈릴리와 여러 회당을 두루 찾아가셔서 말씀을 전하고, 귀신들을 쫓아내셨다.

 

그렇습니다. 그분이 기도 중에 마음을 정하셨습니다. 가버나움 지역 아니라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여러 마을들을 방문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거기서도 어제 회당에서 가르쳤던 것처럼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기로 결정하신 겁니다. 예수님은 일을 하셔야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세상에 왔음을, 구약의 예언들과 약속들이 성취되었음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했습니다. 그런 가르침들이 충분이 진행되기 전에 십자가에서 죽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결연히 갈릴리 지역을 방문하시고 유대인들의 교회인 회당에 들어가셔서 말씀을 전하십니다. 그리고 병자드들을 고치고 귀신들을 쫓아내십니다. 이것은 기도의 결과라고 있습니다. 자리에 안주하지 않으시고 돌아다니면서 마을을 방문하면서 사역하기로 결정하신 겁니다. 그것이 예수님 사역 초기에 필요한 일이라고 보셨습니다. 직접 찾아가셔서 만나고 가르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웁니다.  

 

4. 하나님 나라의 확산 

- 제자, 선포, 축귀, 병고침 

마가는 하나님 나라 확산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을 삼으시고, 말씀을 선포하시고, 귀신을 내어쫓고, 병을 고칩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예수님을 통해 세상에 들어온 겁니다.

 

- 일상의 재편 

그런 예수님의 사역에 제자들이 동참하면서 그들의 일상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그들은 자신들의 집을 병원 혹은 치료소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건 번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그림일 겁니다. 시몬 베드로의 앞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난생 처음이었을 겁니다. 그들의 일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 갈릴리 전역을 여행다닐 운명이 되었습니다. 회당이란 회당은 찾아 다녀야 했으며, 매번 때마다 끼니와 잘곳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고된 일이긴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 나라가 매일 매일 확산되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진리가 선포되었고, 병이 고쳐지고, 귀신이 떠나갔습니다. 그들의 일상이 크게 변하였던 겁니다. 

 

5. 나가며 

- 하나님 나라를 위한 변화

저는 오늘 본문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제자들의 반응에 주목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물고기를 낚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일상이 크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이런 변화의 가운데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요? 때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집에 예수님을 모시는 겁니다. 시몬처럼 말이죠. 예수님의 말씀에 스피커가 되어 드리는 겁니다. 그분이 했던 말들을 모조리 모아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겁니다. 혹은 예수님을 따라 여러 회당을 방문해 보는 겁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고, 그분이 하시는 일을 확인해보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렇게 하면 당연히 우리의 일상이 흔들립니다. 그런데 때로 그럴 필요가 있는 아닙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우리의 일상이 바뀝니다. 군대를 가도 우리의 일상이 바뀝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도 우리의 일상이 바뀝니다. 방학만 해도 우리의 일상이 바뀝니다. 원래 우리의 일상을 여러 가지 일들으로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때문에 우리의 일상이 변하는 것은 어떤까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재조정해서 예수님과 그분의 하나님 나라 선포 사역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의 일상을 바꿔보는 겁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복음의 핵심 원리를 여러분의 말로 다시 선언하는 , 악한 영을 분별하여 대적하고 쫓아내는 , 병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기도함으로 회복시키는 일을 하는 , 그리고 이런 일들을 하는 제자들을 길러 내는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일들을 하기 위해 우리의 일상을 바꿀 없을까요? 왜요? 없죠? 

 

일주일에 교회 나오는 것으로 만족하십니까? 교회와서 예배드리는 것은 정말 잘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에 하나님 나라 확산을 위해 예수님을 발자취를 따라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경험이 최소한 두번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요. 

 

방학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어떤 사람은 새벽기도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 통독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복음 정리를 위해 자료를 모으고 스터디를 하고 PPT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번 겨울 방학에 여러분들에게 드릴 있는 것은 신약 전체를 개괄하여 알려드리는 일입니다. 다음 수요일, 1 19일부터 줌에서 신약 개론을 번에 걸쳐서 강의하려고 합니다. 구약 개론은 차례에 걸쳐서 진행했었는데요, 신약 개론은 처음이네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성경을 함께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신입 청년들이 많이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겨울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읽을 있는 방법에 대해 강의할 예정입니다. 2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될 겨울 수련회도 많은 기대와 관심 그리고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상의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이번 여러분의 실천을 응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기]

1. 예수님을 만납시다. 그분의 삶을 천천히 반추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경청해 봅시다. 그리고 그분의 삶의 궤적에 따라 나도 함께 살아봅시다. 예수님을 깊이 만나고 싶다고 고백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2. 우리 주변의 청년들이 예수님을 깊이 만나게 달라고 기도합시다. 나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청년들이 예수님을 깊이 만나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게 달라고 기도합시다. 병에서 회복되고 악한 영의 유혹과 미혹에서 벗어나게 달라고 기도합시다. 

 

[함께 생각해 문제] 

1. 시몬이 예수님을 초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대가 그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나요? 

 

2. 여러분의 마음과 삶에 예수님을 초대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런 경험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경험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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