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27일 목요일

여는 기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1   처음에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뿐이어서, 모두가 같은 말을 썼다. 2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동하여 오다가, 시날 땅 한 들판에 이르러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3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서, 단단히 구워내자."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흙 대신에 역청을 썼다. 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5   주님께서 사람들이 짓고 있는 도시와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다. 6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만일 사람들이 같은 말을 쓰는 한 백성으로서, 이렇게 이런 일을 하기 시작하였으니, 이제 그들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이 거기에서 하는 말을 뒤섞어서,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8   주님께서 거기에서 그들을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래서 그들은 도시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9   주님께서 거기에서 온 세상의 말을 뒤섞으셨다고 하여, 사람들은 그 곳의 이름을 바벨이라고 한다. 주님께서 거기에서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셨다.

 

 

NIV

Then they said, “Come, let us build ourselves a city, with a tower that reaches to the heavens, so that we may make a name for ourselves; otherwise we will be scattered over the face of the whole earth.”(4절)

 

 

주석

9절: 바벨이란 ‘신의 문’이란 뜻이고 바벨론은 세계 그 어느 곳보다 신에게 가까운 곳이란 자긍심이 있었다. 그 도시는 스스로 고대 세계의 종교적, 지적, 문화적 중심지요 인간 문명의 걸작품이라고 간주했다. 그런데 9절은 바벨은 결코 ‘신의 문’이 아니라, ‘잡탕’이요, ‘혼잡’ 혹은 ‘어리석음’을 의미한다. 바벨론의 무너진 지구라트는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 앞에 있는 인간의 무기력함을 보여 주고 있다(IVP 성경주석).

 

——

인간의 성취는 언제나 놀라움을 안겨준다. 

핵융합 발전기를 만들거나, 시간 결정이라는 신비로운 현상을 관찰하거나, 양자 역학의 원리를 컴퓨터에 이용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놀랍기만하다. 

스마트폰만으로도 입이 벌어지는데, 우주 여행의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도 놀라움을 넘어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마 바벨탑을 처음 만들었을 때의 사람들도 그런 생각과 느낌을 가졌을 것이다. 

자신들의 위대함, 자신들의 영광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을 잃어버렸다. 

 

인간의 기술이 고도화되고,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현실이 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무한히 작은 존재들이며, 하나님을 뛰어 넘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 선을 넘었을 때, 인간의 성취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두고 전쟁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군사를 동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하고 인류의 성취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해도, 

교만하고 악한 사람들이 그걸 사용하는 순간, 

인류는 공멸이다. 

 

더욱 겸손해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 안전하게 기술을 다뤄야 하며, 인간의 악한 본성에 대한 성찰을 끊임없이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과 남을 죽이는 일이 더욱 광범위하고 불가역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자, 바벨탑을 쌓을 것인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것인가? 

오늘 본문의 도전이다. 

 

——

주님, 

그 어느 때보다 더 고도화된 기술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그럴 때 일수록 더욱 겸손해지게 해주세요. 

인간의 나약함과 완악함을 기억하게 해주세요. 

죄악으로 인해 무너지는 인생들을 살펴보게 해주세요. 

그리고 겸손히 주님 앞에 무릎 꿇게 해 주세요. 

저도 모르게 인간의 위대함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박수를 치는 거야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자칫 교만해져서 당신이 없이도 안전하고 윤리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착각에서 벗어나게 해 주세요. 

오직 예수님만을 나의 주인으로 삼고, 기술의 발전에 현혹되지 않으며,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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