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7일 수요일

 

여는 기도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소서.

 

1 여러분도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2 그 때에 여러분은 허물과 죄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통치자, 곧 지금 불순종의 자식들 가운데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모두 전에는, 그들 가운데에서 육신의 정욕대로 살고, 육신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했으며, 나머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날 때부터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4 그러나 하나님은 자비가 넘치는 분이셔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크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5 범죄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6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함께 앉게 하셨습니다.

7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로 베풀어주신 그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장차 올 모든 세대에게 드러내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주석

6절. 부활의 결과는 사람들을 하늘의 영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로써 그들은 이제 물리적 차원과 영적 차원 둘 다에서 살고 있고, 적대 세력을 다스리는 그리스도의 주권에 참여한다(IVP 성경비평주석). 

 

[오늘의 묵상]

1. 죽음=사탄의 영을 따라 사는 것

바울은 성도들의 이전 상태는 죽음의 상태였다고 단언한다. 

허물과 죄로 죽음의 상태 있던 사람들의 특징은 공중의 권세 잡은 사탄에게 영향받음이다. 

단순히 육체적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육체적으로는 살고 있지만, 그 삶의 방향은 사탄의 의지에 의해 좌우된다. 

허물과 죄를 계속 범한다. 

이 세상의 문화와 풍습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한다. 

오랫동안 공중의 권세를 잡고 사람들을 유혹하고 하나님께 반역하게 만드는 사탄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죽음의 상태에 있다고 바울은 보는 것이다. 

사탄은 사람들의 욕심, 정욕,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라고 부추긴다. 

그 욕망대로 사는 삶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육신의 욕망은 사탄이 작용하기 쉬운 인간의 본성이다. 

그 욕망 자체는 몸의 생존과 사회적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기능으로 남을 때, 선하게 작동한다. 

그러나 그 욕망이 폭주하여 과도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사탄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2. 생명=은혜로 구원받아 사는 것

바울은 허물과 죄로 죽음의 상태에 빠져 있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어 생명의 상태로 옮기어졌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덕분에 일어난 일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셨다. 

그 사랑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그분이 허물과 죄로 반역하던 인간,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 사탄의 영향력에 묶여있던 인간을 사랑하셨다. 

이것은 그야말로 생각지도 못한, 상상하지도 못한 서프라이즈 선물이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죽음의 상태에 있던 사람들을 생명의 상태로 옮겼다는 데에 있다. 

사람들에게 구원이 선물처럼 임했다. 

이제 그 생명의 삶을 살면 된다. 

 

이러니 바울이 찬양과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생명으로 이끄신 하나님을 높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의 사랑, 자비, 은혜가 얼마나 큰지 노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한다. 

그분이 하신 일을 높인다. 

 

지금도 하나님은 허물과 죄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부르신다. 

그들에게 생명을 건네신다. 

사람들이 할 일은 그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사람들을 부르신다. 

죽음의 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불러서 생명의 상태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신다. 

그 은혜에 감격하고 사랑의 태도로 하나님과 사람들을 대하는 상태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신다. 

허물과 죄, 사탄의 영향력, 욕망의 노예, 이런 상태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 그 사랑에 대한 감사, 사랑하겠다는 결의,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행위의 상태로 옮기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씀을 전하시는 것이 하나님이 지금 현존하여 하시는 일이다. 

 

이걸 일상에서 인지할 수 있다면,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과 마음을 바꾸시는 그분의 음성을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삶이다. 

 

오늘도 그런 삶을 위해 기도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일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성령님으로 오셔서 더욱 적극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현존을 기대합니다. 

 

사람들의 생각, 감정, 마음을 바꾸시어 

생명의 상태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 

인간의 교만, 나태, 미움, 증오, 생각없음, 배려없음, 사랑없음의 마음을 바꾸시어

겸손, 부지러함, 사랑, 애정, 배려, 격려, 도움의 마음으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일하심은 실제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사회악을 약화시키고 생명과 평화의 마음이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일상에서 경험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어 주소서. 

저의 마음을 바꾸어 주소서. 

사랑하며 품게 하소서. 

신뢰하며 이해하게 하소서. 

 

사회에 뿌리내린 악한 구조가 드러나게 하시고, 정결하게 하소서. 

가지 같은 작은 사회악도 꺾어야 겠지만, 뿌리 같은 거대한 사회악도 뽑아낼 수 있도록 도우소서. 

그 일을 하도록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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