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2일 금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주의 성도들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

 

1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울이, 에베소에 사는,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성도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2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온갖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4 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6 그래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미하게 하셨습니다.

7 우리는 이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따라 그의 피로 구속 곧 죄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8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주셔서,

9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하나님의 신비한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10 하나님의 계획은,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주석

7-8절. 바울이 특별히 언급하는 유익은 ‘죄 사함’이다. 바울이 이것을 거론하는 이유는 죄 사함이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장차 있을 복의 유일한 부분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모든 유익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죄가 해결될 때까지 인류는 하나님 그리고 그분이 베푸시는 유익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기원적으로 보면, 아담과 하와가 누렸던 복이 하늘에 속한 복이었다. 

세상 만물을 하나님의 대리통치자로 돌보고 다스릴 권한을 그들이 받았다. 

그들은 서로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한 몸이 되어 세상을 통치했다. 

그것이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의 원본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아름다운 관계로 회복시키려고 하나님은 오랫동안 참고 인내하셨다. 

예수님을 통해 그 일을 이루실 계획을 세우셨으며, 그 안에서 복의 원본을 다시 회복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복구하시기로 하셨다. 

예수님 안에 우리를 다시 부르시고, 예수님과의 연결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를 삼으셨다. 

본래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통치하라고 부르신 사람들에게 다시 그 소명을 심어 주셨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반역과 죄악에 대한 해결이 선행되어야 했고, 그 일을 예수님께서 하신 것이다. 

속죄가 이 시대에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성경의 이 거대한 메타내러티브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분들이다. 

예수님의 성육신과 삶과 십자가와 부활을 무게감있게 바라보지 않는 분들이다. 

죄의 문제는 여전히 우리 인간의 본질적 문제다. 

반역, 거부, 무시, 무관심은 이기적인 본성의 자식들이다. 

이기심은 결국 관계를 무너뜨리고 망친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인간의 이기심을 폭로하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잇는 역할을 하시는 분이 지극히 이타적이고 희생적인 죽음을 죽으신 예수님이시다. 

이제 그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다시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반역하기 전의 아담과 하와가 누리던 그 복을 다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니 감사와 찬양이 흘러나오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의 계획은 거기에 멈추지 않으신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이 거대한 비전을 보여준다. 

때가 차면, 하나님의 계획이 완전히 무르익으면,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최고 통치자로 두고 통일시키실 것이다. 

그날을 기다린다. 

예수님이 온 우주의 왕권을 가지고 완전히 통일시키러 오시는 그 날을 기다린다. 

그 기다림으로 오늘을 산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예수님 안에 하나되게 하신 하나님, 

예수님을 통해 연결되고 연합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에게 원래 주시고자 했던 그 축복을 예수님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시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감사가 끊어지지 않게 하소서.

특히 예수님을 통해 하늘과 땅에 모든 것들이 통일되게 하신다는 그 계획이 실현되는 것을 눈으로 보길 원합니다. 

주님께서 오셔서 도처에 널린 갈등과 싸움과 전쟁과 죽음을 멈추게 하시고, 주님 안에 하나되는 놀라운 역사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총선 이후에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정치권은 국민들의 민의를 잘 받들어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역사하소서. 

총선으로 집중된 생각을 다시 펼쳐서 고통받고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을 살피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이끄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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