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7일 월요일

 

여는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지휘자의 지휘를 따라 ‘새벽 암사슴’의 가락으로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그리 멀리 계셔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나의 간구를 듣지 아니하십니까?

2 나의 하나님, 온종일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시고, 밤새도록 부르짖어도 모르는 체하십니다.

3 그러나 주님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4 우리 조상이 주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믿었고, 주님께서는 그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5 주님께 부르짖었으므로, 그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믿었으므로, 그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6 그러나 나는 사람도 아닌 벌레요, 사람들의 비방거리, 백성의 모욕거리일 뿐입니다.

7 나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나를 빗대어서 조롱하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면서 얄밉게 빈정댑니다.

8 “그가 주님께 그토록 의지하였다면, 주님이 그를 구하여 주시겠지. 그의 주님이 그토록 그를 사랑하신다니, 주님이 그를 건져 주시겠지” 합니다.

9 그러나 주님은 나를 모태에서 이끌어 내신 분, 어머니의 젖을 빨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게 하신 분이십니다.

10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께 맡긴 몸, 모태로부터 주님만이 나의 하나님이었습니다.

11 나를 멀리하지 말아 주십시오. 재난이 가까이 닥쳐왔으나,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의 묵상]

1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그리 멀리 계셔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나의 간구를 듣지 아니하십니까?

 

이런 날이 나에게 오지 않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나를 버렸다는 느낌, 생각, 심지어는 확신에 이르는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런 기도를 예수님조차 드렸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나에게도 올 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에 수긍한다. 

하나님이 진짜로 버리시는 것은 아니나 인생 살면서 하나님이 버리셨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가 줄어드는 것 같고, 고통과 고난의 깊이가 계속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시인은 이런 시기에도 주님께 기도로 나아가고 있다. 

그는 하루 종일 주님을 찾는다. 

밤이 새도록 주님께 부르짖는다.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숱한 전쟁을 치러야 하며, 내외부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시인을 돕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를 제거하기 위해 안팎으로 애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 

조롱하고 비쭉거리고 빈정댄다. 

하나님을 모독하기도 한다. 

그럴수록 시인은 더욱 더 하나님을 찾는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필요하다.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것이 참 피곤한 일이다. 

몸이라도 아프면 그 일상이 더 피곤해진다. 

몸이 아프면 악순환의 싸이클이 돌기 시작한다. 

묵상, 운동, 해야 할 일에 대한 집중력, 그리고 느끼는 성취감. 

이런 긍정적 싸이클이 돌지 못한다. 

그러니 몸을 항상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참 중요하다. 

 

자기 자신에 대한 효능감, 효용감이 낮아지면 사람은 더욱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스스로에 대해 불만이 쌓인다. 

일상 속에서도 마치 하나님이 안계신 것 같은 느낌이 몰려 온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그 느낌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겐 현실이다. 

느낌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제와 느낌을 구분하고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실제가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영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느낌과 정서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것에 속지 않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신뢰한다. 

그것은 내게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인생 무상과 허무감은 느낌의 영역이다. 

그것이 마치 실제인 양 속거나 착각해서는 안된다. 

 

온라인 상에서는 언제나 대적자들이 가득하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조롱하고 냉소하고 헐뜯는다. 

사회는 어찌되었건 작은 전쟁터다.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자들에 대해 반박하고 또 반박하는 일을 한다.

공격하고 방어하고 다시 공격하는 일이 일상인 경우가 많다. 

기독인들 사이에서도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신학적 차이, 정치적 견해 차이에 의해 계속 된다. 

진정한 사랑과 평화, 하나됨과 연합이 일어나기가 정말 어렵다. 

 

시인의 기도를 따라한다. 

주님을 의지할 뿐이다. 

그리고 그분이 원하시는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오늘의 기도]

때로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 느낌에 종속되지 않게 하소서. 

도리어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집중하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계속 추구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이뤄지길 소망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이 가득한 삶을 추구하게 하소서. 

 

저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하나님의 뜻에 더 많이 노출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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