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23일 화요일

 

여는 기도

내가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의 계명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20 예수께서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어서, 예수의 일행은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었다.

21 예수의 가족들이,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서, 그를 붙잡으러 나섰다.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가 바알세불이 들렸다고 하고, 또 그가 귀신의 두목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23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 놓고,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이 어떻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한 나라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는 버틸 수 없다.

25 또 한 가정이 갈라져서 싸우면, 그 가정은 버티지 못할 것이다.

26 사탄이 스스로에게 반란을 일으켜서 갈라지면, 버틸 수 없고, 끝장이 난다.

27 먼저 힘센 사람을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세간을 털어 갈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어 갈 것이다.

28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하는 어떤 비방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29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인다.”

30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는 악한 귀신이 들렸다” 하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주석

29절.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란 예수님이 메시아가 되신다는 사실을 너무나 확고하게 반대하는 나머지, 예수님의 신원을 확증하는 성령의 표적을 마술이라 속이는 것을 의미한다.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말씀은 아마도 마음이 굳어져 결코 회개할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IVP 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 바쁨 

예수님은 정말 바쁘셨다. 

집에 들어가도 사람들이 계속 몰려왔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집의 지붕을 뚫고 들어올 지경이었다. 

그렇게 바쁘고 정신 없는 삶은 단기간만 가능할 것 같다. 

지금으로 치면 유명한 아이돌의 삶과 비슷하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은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을 정도였다. 

이정도면 삶이 피폐해진다.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괴롭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예수님이 버틸 수 있었던 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도하셨기 때문이라 믿는다. 

새벽에 나가서 홀로 기도하셨다. 

사람들과 잠시 떨어져서 기도하시러 산에 가신 적도 있으시다. 

조용한 시간, 하나님과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갖지 않고서는 이렇게 바쁜 시간을 버틸 수가 없을 것이다. 

 

# 가족

가족들이 찾아왔다. 

어머니와 동생들이다. 

맏아들로서 어머니를 봉양하지 못하는 부채 의식이 있을 법도 하다. 

그것도 신경쓰이는 마당에 동생들이 와서 자신에 대한 소문을 늘어 놓는다. 

세간에는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이 돈단다. 

형이 걱정되서 하는 말일 거다. 

정말 미쳤다고 믿지는 않겠지만, 자칫하다가는 유대 지도자들과 척을 짓게 생겼다. 

혹은 형이 공격을 받게 될 수도 있었다. 

형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동생 야고보의 책무라고 생각했다. 

 

가족에게까지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 어이가 없다. 

형제들이 위기에 빠진 형을 구하러 온 것은 감동적이지만, 동생들도 형의 진심을 믿지 못하는 눈치다. 

가족을 사랑해야 하지만, 예수님에게는 가족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 

지금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는 시기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시기다. 

이미 십자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가족 그 자체가 부르심의 공간일 수 있다. 

평생 가족의 구원을 위해 살아야 하는 제자도 있을 것이다. 

지금 나에게는 가족을 위해서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동시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새롭게 발견해야 한다. 

무엇으로 나를 부르셨는가? 

앞으로의 인생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때로 가족이 반대해도 그 길을 걸어가겠는가? 

인생은 여전한 질문의 연속이다. 

바른 질문, 정직한 답변이 여전히 중요하다. 

 

#성령님 모독

성령님이 하시는 것은 예수님의 삶과 그분의 말씀을 계속 기억나게 함으로써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돕는 일이다. 

그분에 대한 장면이 기억날 수도 있다. 

그분이 하신 말씀이 떠오를 수도 있다. 

심지어는 다른 나라 말로도 그분의 삶과 말씀을 고백하게도 하신다. 

그것이 방언이다. 

자신이 공부하지 않았던 말로 예수님을 증언한다. 

매력적이다. 

성령님이 오시면 다양한 방식으로 예수님을 드러내신다. 

그리하여 죄인들이 구원의 길을 가도록 도우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시다. 

그분을 모독하는 것, 그분이 보여주시는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길을 거부하는 것, 예수님을 부정하고 그분의 왕되심을 거부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성령님을 모독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귀신이라고 말하는 것, 예수님의 능력을 귀신의 힘이라고 치부하는 것, 다 성령님에 대한 모독이다. 

이런 죄악은 결국 구원을 가로막는다. 

 

어떤 이데올로기건 예수님을 부정하는 자들의 말로는 비구원이다. 

영원한 소멸이건 영원한 지옥이건 예수님을 부정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없다. 

교회를 다니건, 교회를 안 다니건 예수님을 부정하는 자들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사귐에 들어올 수 없다. 

 

일상에서 더욱 선명하게 성령님의 인도를 받고 싶다. 

성령님께서 보여주시는 예수님의 삶과 말씀을 확인하고 싶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 싶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예수님, 

예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습니다. 

예수님과 더 많이 대화나누고 싶습니다. 

저의 생각과 감정을 아뢰고, 당신의 생각과 뜻을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심지어는 당신의 감정도 알고 싶고, 당신의 먼 계획도 알고 싶습니다. 

물론 그 모든 것 중에서도 당신이 여전히 저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깊이 느끼고 싶습니다. 

일상 속에서 주님을 더 느끼고 경험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소서.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때로는 가족의 현실적인 필요를 뒤로 물릴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잘 분별하게 하소서. 

돈도 필요하고, 노후자금도 필요하고, 은퇴 후의 삶도 계획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을 따르는 일입니다. 

죽을 때까지 주님을 잘 따르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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