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09일 화요일

 

여는 기도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1 형제자매 여러분, 어떤 사람이 어떤 죄에 빠진 일이 드러나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인 여러분은 온유한 마음으로 그런 사람을 바로잡아 주고, 자기 스스로를 살펴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2 여러분은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3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무엇이 된 것처럼 생각하면, 그는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4 각 사람은 자기 일을 살펴보십시오. 그러면 자기에게는 자랑거리가 있더라도, 남에게까지 자랑할 것은 없을 것입니다.

5 사람은 각각 자기 몫의 짐을 져야 합니다.

 

메시지

여러분은 저마다 창조적으로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5절). 

 

[오늘의 묵상]

공동체에서 죄를 다루는 과정을 보면, 그 공동체의 성숙도를 알 수 있다. 

죄에 대해서는 엄격하되, 사람에 대해서는 자애로와야 한다. 

바울은 두 가지를 주문한다. 

하나는 바로잡기다. 

죄에 대해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죄가 계속 흘러가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죄악이 죄악이라는 사실이 공표되어야 하고, 그 죄악이 교정되어야 한다.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온유함 마음이다. 

죄를 지은 형제 자매를 대하는 태도는 온유함이다. 

죄를 바로잡기 위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겠지만, 

형제 자매에 대해서는 온유함으로 일관해야 한다. 

이것이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그래서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그것이 공동체를 살리고,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바로잡기를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태도가 있다. 

1) 성령을 따라, 2) 자기를 살펴서, 3) 유혹에 빠지지 말기

이렇게 세 가지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이 모든 과정에 중심이다. 

그분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분이시며, 사랑으로 이끄시고, 분별력을 제공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의 인도하심 없이 인간적 판단과 세속적 시스템에 기댄다면, 공동체는 분열과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그분의 인도하심을 좇아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자연히 자기를 살피게 된다. 

사탄의 공격은 끊이지 않는다. 

성령님의 조명하심 속에서 자신을 살피지 않으면, 결국 유혹에 빠지고, 자신도 흑화된다. 

 

자신을 살피는 과정에서 우리는 죄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짐을 져 줄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이웃 사랑이라는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죄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은 사실, 죄로 인한 피해자 뿐 아니라 그 주변 사람, 가해자의 주변 사람, 그리고 심지어는 가해자까지 포함된다. 

이 모든 형제 자매들의 짐을 대신 져 줄 수 있는 사랑의 태도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렇게 죄의 문제를 다루다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자신이 심판자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무슨 벼슬을 하고 있는 것처럼, 어떤 특별한 권위를 받은 것처럼 스스로를 여긴다. 

바울은 그 유혹도 이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게 자기의 몫이다. 

자랑할 게 아니라, 묵묵히 자기를 몫을 감당해 나가는 것이다. 

 

사실 이 기록은 바울 자신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고, 

하나님이 바울에게 적용하도록 주신 말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바울은 그동안 갈라디아 교인들의 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온유하라고 했지만, 그는 이 작은 편지에 갈라디아 교인들이 어리석다고 표현한 적도 있었다. 

죄를 다루기 위한 그의 노력은 처절하고 간절하고 절박하다. 

그 스스로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죄와 싸워야 한다.

죄와 문화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문화 자체가 죄는 아니나 죄된 문화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날까롭게 분별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다. 

그리고 죄와 싸우기 위해 처절하고 간절하게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바울이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요청한다. 

 

[오늘의 기도]

소중한 권면들을 던져주시는 하나님, 

오늘도 주님의 권면과 방향설정에 대해 듣습니다. 

우리가 갖추어야 할 태도에 대해 알게 됩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죄를 분별하고 죄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되 온유한 마음으로 하게 하소서. 

강팍함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제 자신을 잘 돌아보게 하소서. 

바울이 보여주었던 방법을 참조하게 하시되, 그 방법 자체를 절대화 하지 않기 원합니다. 

절대적 기준은 우리 주님임을 이시간 다시 고백합니다. 

사람을 사랑하게 하시고, 사람의 회복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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