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08일 금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주의 성도들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

 

6 그 유명하다는 사람들로부터 나는 아무런 제안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이든지, 나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그 유명한 사람들은 나에게 아무런 제안을 하지 않았습니다.

7 도리어 그들은, 베드로가 할례 받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맡은 것과 같이, 내가 할례 받지 않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맡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8 그들은, 베드로에게는 할례 받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사도직을 주신 분이, 나에게는 할례 받지 않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사도직을 주셨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9 그래서 기둥으로 인정받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은혜를 인정하고, 나와 바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서, 친교의 악수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이방 사람에게로 가고, 그들은 할례 받은 사람에게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10 다만, 그들이 우리에게 바란 것은 가난한 사람을 기억해 달라고 한 것인데, 그것은 바로 내가 마음을 다하여 해 오던 일이었습니다.

 

주석

6-9절. 바울은 예루살렘의 합법적 지도자들을 “거짓 형제들”과 구별하지만, 이 만남에 대한 그의 보고 방식은 그가 두 집단 모두와 독자적임을 강조한다. 그는 “거짓 형제들”에게 전혀 복종하지 않았지만, 그가 인정한 지도자들도 그의 복음 이해에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기껏해야 바울은 자신이 전하던 그대로 복음을 그들 앞에 제시했고, 자신의 사역을 승인받았다(IVP 성경비평주석). 

 

6절. 유대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대조적으로 세 명의 사도가 바울의 메시지나 사역에 어떠한 변화를 강요한 것은 없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초대 교회 유명한 사람들이 있었다. 

당연히 예수님의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사도로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교회를 세우고 지키고 있었다. 

여러 가지 기적들을 행했으며, 많은 유대인들이 그들의 가르침을 받아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셔들였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 요한, 그리고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가 바로 그들이었다. 

베드로는 게바라고도 불렸다. 

독특한 것은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가 초대교회의 유명한 지도자였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사도 바울의 회심과 사역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주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했다.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예언적 축복의 말씀에 따라 그들은 우선적으로 예루살렘에 교회를 세우고 유대인들에게 참 메시야 되시는 예수님을 전했다. 

그리고 여러 사도들이 사마리아를 벗어나 이방 땅으로 선교를 떠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비록 바울은 예수님의 12 제자는 아니었으나, 그의 회심과 신앙 고백이 분명했으며, 그의 사역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일치했다. 

그를 자제시킬 명분이 없었다. 

베드로에게도 욥바로 내려가 경건한 이방인 고넬료에게 세례를 베풀라고 명령하셨던 예수님을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들은 바울에게 어떤 다른 제안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지금까지 잘 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잘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선포되었고, 성령님의 능력이 나타났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셔들이는 기적이 나타났고, 하나님 나라의 가르침이 선포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예수님의 역사하심을 찬양했을 것이다.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선포되어야 함을 인정했고, 그 선교의 길에 바울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교리적인 어떤 제안도 할 필요가 없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어떤 추가도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 

서로 인정하고 교제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로써 바울의 권위는 충분히 확보되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다 인정했다.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없다. 

할례를 꼭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짓 신도들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큰 장애가 되었다. 

바울의 반대자들의 주장은 더는 설 자리가 없게 되었다. 

자유를 위한 복음의 강력한 선포만이 남았다. 

갈라디아 교회들은 흔들릴 필요가 없다. 

할례를 받지 않아도, 안식일 규정을 꼭 지키지 않아도 충분히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 

주님의 성만찬에 참여할 수 있다. 

그걸 자신들의 기준에 의해 판단하고 무할례자들을 정죄하는 유대인들은 거짓말에 속아 자유를 빼앗긴 사람들이다. 

바울은 싸울 수 밖에 없었다. 

복음의 핵심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예수님, 하나님 나라, 자유, 회복, 용서 등등 

복음이 말하는 바 핵심적인 개념들은 포기할 수 없다. 

그걸 지키기 위해서는 논쟁도 불사해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이 바울에게 한 가지 부탁한 것이 있었다.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기다. 

교회는 처음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 

굶주리는 사람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을 도왔다. 

과부와 고아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바울도 스스로 고백하는 바, 자신의 사역에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portion을 항상 만들어 왔다.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선교사로, 지중해 전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동시에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 

바울 선교의 총체성이 여기에서 보인다. 

복음을 선포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복음을 살아내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복음을 살아내는 것의 핵심은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가능한 한 돕는 일이다. 

 

 

[오늘의 기도]

복음의 핵심을 지키기 위한 바울의 열심을 봅니다. 

당신이 가르쳐주시고 또한 직접 주신 선물들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바울의 모습에 영감을 받습니다. 

저에게 주신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을 잘 간직하게 하소서.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끝까지 붙들어 주님께 칭찬듣는 종이 되게 하소서. 

복음을 힘있게 선포하고, 그 선포한 복음을 살아 낼 수 있는 힘도 주옵소서. 

정치의 계절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가난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급변하는 주변 상황에서 심지를 굳게 잡고, 주님의 복음을 붙드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