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니, 주님의 법이 나의 기쁨입니다.
1 안식일이 지났을 때에,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가서 예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2 그래서 이레의 첫날 새벽, 해가 막 돋은 때에, 무덤으로 갔다.
3 그들은 “누가 우리를 위하여 그 돌을 무덤 어귀에서 굴려내 주겠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4 그런데 눈을 들어서 보니, 그 돌덩이는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 돌은 엄청나게 컸다.
5 그 여자들은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웬 젊은 남자가 흰 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몹시 놀랐다.
6 그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시오. 그대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나사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그는 살아나셨소.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소. 보시오, 그를 안장했던 곳이오.
7 그러니 그대들은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말하기를 그는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니,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들은 거기에서 그를 볼 것이라고 하시오.”
8 그들은 뛰쳐 나와서, 무덤에서 도망하였다. 그들은 벌벌 떨며 넋을 잃었던 것이다. 그들은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못하였다.
주석
1-2절. 예수님이 급히 장사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아마도 범죄자라는 예수님의 신분으로 인해 장례식을 치르는 데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그 용감한 세 여자는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고 무덤에서 조용히 울기 위해 일요일 아침 일찍 무덤으로 간다(IVP 비평주석).
[오늘의 묵상]
안식일이 지났다.
모든 사람들이 꼼짝없이 집에만 있어야 했다.
남성 제자들, 여성 제자들 할 것 없이 무거운 침묵만 흐른다.
눈물 흘리는 제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두려움이 엄습했다.
자신들도 언제 잡혀 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안식일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자신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허나 이제 곧 안식일이 지나고 일요일 아침이 밝으면 그 때부터 본격적인 색출이 시작될 수도 있었다.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몇몇 여인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그들은 예수의 남은 장례를 치르길 원했다.
예수에게 발라 드릴 향료를 샀다.
안식일은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이니 토요일 저녁에 향료를 샀다.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일요일 새벽부터 부스럭거린다.
무덤으로 가기 위해서다.
예수를 사랑했던 여인들이 한 둘 일어나 갈 채비를 한다.
그리고 어슴푸레한 새벽 공기를 뚫고 돌무덤으로 향한다.
문제는 입구의 돌이었다.
왠만한 장정들도 쉽게 옮길 수 있는 돌이 아니었다.
누구에게 부탁을 해야 할지 논의한다.
무덤을 지키고 있는 로마 병사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지,
아님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지…
로마 병사들이 들어 줄 것 같지가 않다.
아직 새벽이라 사람도 많지 않다.
난감하다.
그래도 일단 무덤까지는 가보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른 남성 제자들 그러니까 베드로나 요한을 데리고 갈 생각을 못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참으로 불쌍타.
자신들은 예수에게 큰 도움을 받았지만, 예수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보였다.
로마 병사들이 안 보인다.
지나가는 행인도 별로 없다.
그런데 무덤에 돌이 옮겨져 있는 게 아닌가!!
난처함은 당황함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두려움이 엄습했다.
예수의 시체가 안식일 사이에 없어진 것은 아닌가?
큰 일이었다.
무덤으로 뛰어 들어갔다.
화들짝 놀랐다.
처음엔 예수님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흰 옷을 입은 모르는 남성이 안에 있다.
두려움은 극에 달한다.
그는 예수의 부활을 알렸다.
벌써 살아나셔서 갈릴리로 출발하셨단다.
충격!!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다니!
피로 범벅이었던, 아무런 생체 활동이 없었던 그 시체가 다시 살아나다니.
놀라 뛰쳐나왔다.
흰옷 입은 남자도 너무 무서운 존재였다.
예수님의 소식도 충격이었다.
과연 그의 말을 믿을 수 있는가?
두려움에 떨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다들 도망갈 준비만했다.
갑작스런 일은 언제나 당황스럽다.
올 한 해 갑작스러운 일이 참 많았다.
그 와중에도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앞으로 나아가기가 버거운 순간도 많았지만, 주님의 도우심이 컸다.
마라톤으로 시작한 한 해,
정말 마라톤 같은 한 해였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달리며 기도했던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영적으로 단단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육체가 무너지면 정서와 영혼도 함께 무너진다.
육체의 훈련과 영적인 훈련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부활을 경험하는 하루,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아직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오늘의 기도]
사랑하는 주님,
부활을 경험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주님의 사랑이 더욱 흐르게 하소서.
하나 둘 저의 실수로 인해 고통받았던 자들이 회복되길 원합니다.
저로 인해 도움을 받았던 자들이 더욱 건강하게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올 한 해 갑작스런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속에서도 주님의 도우심이 컸습니다.
특히 마라톤을 통해 몸의 컨디션을 높여 주시고, 회복력을 증진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몸 뿐만 아니라 영혼도 더욱 단단해져서
주님과의 깊은 관계로 들어 가도록 이끄소서.
주님의 음성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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