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15일 수요일

여는 기도

주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며, 주님의 다스리심은 영원무궁 합니다.

 

1두로의 히람 왕은 평소에 늘 다윗을 좋아하였는데,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솔로몬에게 자기의 신하들을 보냈다.

2그래서 솔로몬은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3"임금님께서 아시다시피, 나의 아버지 다윗 임금은 주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주님께서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으로 짓밟을 수 있게 하여 주실 때까지 전쟁을 해야 했으므로,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 성전을 짓지 못하였습니다.

4그런데 이제는 주 나의 하나님께서 내가 다스리는 지역 온 사방에 안정을 주셔서, 아무런 적대자도 없고, 불상사가 일어날 일도 없습니다.

5이제 나는 주님께서 나의 아버지 다윗 임금에게 '내가 네 왕위에 너를 대신하여 오르게 할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대로, 주 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고 합니다.

6그러므로 이제 명령을 내리셔서, 성전 건축에 쓸 레바논의 백향목을 베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종들이 임금님의 종들과 함께 일을 할 것이고, 임금님의 종들에게 줄 품삯은, 임금님께서 정하시는 대로 지불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쪽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에 능숙한 사람이 없습니다."

7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전하여 듣고, 크게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다윗에게 이 큰 백성을 다스릴 지혜로운 아들을 주신 주님께 찬양을 드리자."

8그리고 히람은 솔로몬에게 회신을 보내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나에게 보내 주신 전갈은 잘 들었습니다. 백향목뿐만 아니라, 잣나무도 원하시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9나의 종들이 레바논에서부터 바다에까지 나무를 운반하고, 바다에 뗏목으로 띄워서, 임금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곳까지 보내고, 그 곳에서 그 나무를 풀어 놓을 것입니다. 그러면 임금님께서는 끌어올리기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값으로 내가 바라는 것은, 나의 왕실에서 쓸 먹거리를 제공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10이렇게 하여서, 히람은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다 보내 주었다.

11솔로몬은 히람에게, 왕실에서 쓸 먹거리로, 밀 이만 섬과 짜낸 기름 스무 섬을 보내 주었다. 솔로몬은 해마다 히람에게 이렇게 하였다.

12주님께서는, 약속하신 그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셔서, 히람과 솔로몬 사이에는 평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조약도 맺었다.

13솔로몬 왕은 이스라엘 전국에서 노무자를 불러 모았는데, 그 수는 삼만 명이나 되었다.

14그는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어, 한 달은 레바논에서 일을 하게 하고, 두 달은 본국에서 일을 하게 하였다. 노역부의 책임자는 아도니람이었다.

15솔로몬에게는, 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칠만 명이 있었고, 산에서 채석하는 사람이 팔만 명이 있었다.

16그 밖에 작업을 감독하는 솔로몬의 관리 가운데는 책임자만 해도 삼천삼백 명이 있었다. 그들은 공사장에서 노동하는 사람을 통솔하였다.

17왕은 명령을 내려서, 다듬은 돌로 성전의 기초를 놓으려고, 크고 값진 돌을 채석하게 하였다.

18그리하여 솔로몬의 건축자들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그발 사람들은 돌을 다듬었고, 성전을 건축하는 데 쓸 목재와 석재를 준비하였다.

 

솔로몬은 히람 왕에게 성전 재료를 요청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 다윗 왕에게 허락하지 않으셨던 성전 건축을 솔로몬에게는 허락하셨음을 전합니다(1-6절). 히람은 솔로몬의 요청을 허락하고, 지혜로운 왕 솔로몬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7-10절). 그리고 솔로몬과 히람은 평화조약을 맺습니다(11-12절). 솔로몬은 성전을 만들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합니다(13-18절).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는 허락하지 않으셨지만, 솔로몬에게 성전을 건축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건축을 준비합니다. 하나님이 나와 우리 공동체에 맡겨주신 소명이 있나요?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까요?

 

——

다윗은 전쟁을 해야만 했다. 

주변국들의 위협이 계속 있었다. 

거의 매년 봄만 되면 국경을 지키러 전쟁에 나간다. 

솔직히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형편이 안되었다. 

역대상에는 약간 다른 뉘앙스의 구절이 있다.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리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역대상 22:8) 

다윗이 솔로몬에게 자신이 왜 성전을 건축하지 못했는지 설명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자신이 전쟁을 통해 사람들의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성전 건축을 막으셨다는 늬앙스로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 솔로몬은 히람 왕에게 다윗왕이 전쟁을 많이 치러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국제정세가 불안했고, 노동자보다 군사가 필요했고, 돈과 에너지를 전쟁에 투입해야했기 때문에, 그래서 큰 건축사업을 펼칠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둘 다 맞는 말이겠으나, 최소한 히람 왕에게 전달할 때, 도덕적 흠결의 늬앙스가 느껴지지 않게 말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실 많은 전쟁은 엄청난 에너지가 투입되는 일이다. 

온 신경이 거기에 쓰인다. 

전투에서 패배하면 고스란히 수많은 동족의 생명이 사라진다. 

솔로몬의 근거가 매우 설득력 있다. 

 

이제는 국제정세가 안정이 되었다. 

노동력도 풍부하고, 먹거리도 풍부하다. 

전쟁의 위협이 없고, 주변국들과의 협력도 늘어나고 있다. 

교역도 늘고 상호 왕래도 늘고 있다. 

이제 때가 되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때가 된 것이다. 

 

솔로몬의 편지에 히람 왕은 주님께 찬양을 드린다. 

 

7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전하여 듣고, 크게 기뻐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다윗에게 이 큰 백성을 다스릴 지혜로운 아들을 주신 주님께 찬양을 드리자."

 

히람이 손해볼 일이 없다. 

당시 강대국인 솔로몬 왕국과 교역하면서 자신의 노동자들의 일거리도 제공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유익하며,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협정이다. 

그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지혜로운 통치는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자신의 영향력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혜로운 돌봄과 다스림은 결국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단순히 부와 물질의 풍성함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부수적이다. 

핵심은 평화다. 

그 평화로움이 부를 가져오고, 그 평화로움이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게 한다. 

 

가정, 교회, 직장에서 지혜로운 돌봄으로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그 평화로운 관계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할 수 있는가? 

 

개인적 취미가 있다. 

영화, 드라마, 유툽 동영상 등등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즐기는 것은 좋은 일이나, 돌봄으로 평화를 만드는 일에 드는 시간을 빼앗기면서 그런 일에 매몰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결국 하나님께서 영광받으시는 때는, 내가 내 주변의 관계에서 얼마나 평화를 증진시키느냐에 달린 것 같다. 

나를 위한 투자, 평화 증진을 위한 투자.. 

그 둘 사이의 균형을 고민한다. 

 

내게 기대되는 역할과 책임을 생각할 때, 좀더 평화증진을 위한 에너지 정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가정, 교회, 직장에서 어떻게 하면 평화증진을 위한 돌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오늘도 주님의 지혜를 구한다. 

 

——-

지혜의 본체 되시는 하나님, 

어쩌다 보니,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습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건 가만히 있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끊임없는 조율과 소통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예술적인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랑도 필요합니다. 센스도 필요합니다. 

주님,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더 큰 지혜로 함께 해 주세요. 

모든 만남 속에서 평화를 만들어 내는 대화, 소통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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