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30일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지금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14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을 입고 갈릴리로 돌아오셨다. 예수의 소문이 사방의 온 지역에 두루 퍼졌다. 15 그는 유대 사람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셨으며, 모든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셨다.

16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나신 나사렛에 오셔서,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는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서  17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 받아서, 그것을 펴시어, 이런 말씀이 있는 데를 찾으셨다. 18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19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드는 사람에게 되돌려주시고, 앉으셨다.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은 예수께로 쏠렸다.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22 사람들은 모두 감탄하고, 그의 입에서 나오는 그 은혜로운 말씀에 놀라서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주석

주님의 은혜의 해(19절) 이사야서의 마지막 어구는 “주의 은혜의 해” 혹은 주의 ‘받아주심’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다. 이 형용사는 구성원들이 교회로 “받아들여졌다/수용되었다”고 말하기 위해 누가가 사용하는 동사와 관련이 있다. 이사야는 예수님이 선포하신 내용, 즉 하나님이 모든 사람(민족)을 받아들이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심을 예언한다(IVP 성경비평주석).

 

오늘 이루어졌다(21절) 예수님의 선언은 예언의 성취다. 종말은 지금이다. 사역을 시작하는 이 취임 설교에서 성취가 강조된다(IVP 성경비평주석). 

 

사람들이 놀란 이유(22절) 그들이 깜짝 놀란 이유는, 예수님이 이스라엘에게는 은혜를 내리고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는 모진 심판을 내리는 하나님의 은혜 대신에, 열방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은혜를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모든 사람을 위한 누가복음).

 

[오늘의 묵상]

복음의 내용이나 강조점이 한 가지 뿐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누가복음의 나사렛 선언은 나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누가가 생각한 복음의 강조점은 해방에 놓여 있었다. 

언약의 성취도 중요하고, 죄사함도 중요하다. 

사단의 권세로부터의 구출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또한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정치적 압제와 물리적 핍박으로부터의 해방이다. 

히브리 민족이 이집트에서 해방되었듯이, 거대 제국으로부터 몸이 자유로워져야 하는 것이다. 

나사렛 선언은 복음서에 등장하는 여러 강조점 중에 실질적, 정치적 자유와 해방을 드러내는 일에 주저함이 없다. 

예수님은 억눌리고 고통받고 억울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오셨다. 

가난한 사람, 억울하게 옥에 갇힌 사람, 맞아서 병든 사람들을 해방시키시고 돕기 위해 오셨다.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러 오셨다. 

그분은 영적인 문제만 해결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제적이고 육체적인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오셨다. 

그분의 이름은 사람들을 자유케 한다. 

그분의 능력은 사람들은 치유하고 회복시킨다. 

마음의 방향을 바꾸시고, 하나님과의 교제와 대화를 가능케 하신다.

영적인 일이다. 

동시에 먹을 것을 공급하시고, 정치적 탄압으로부터 구출시켜주신다. 

육적인 일이다. 

영육을 회복시키는 것이 그분의 사명이다. 

그분은 사람들을 온전히, 전인적으로 해방시키시며 회복시키신다.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사람들에게 제공하신다. 

자유롭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억지로 함이 아니다. 

강제, 반강제가 아니다. 

해방된 주체가 자유롭게 그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다. 

그분이 도왔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그분을 섬기라고 하시지 않는다. 

그분의 사랑에 반응할 것으로 요청하시지만, 강제하지 않으신다. 

한 개인의 선택을 막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로봇을 생산하시지 않는다. 

자유로운 선택의 기회를 통해 당신을 선택하기를 원하신다. 

모든 민족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 선포되기 시작한다. 

이방 민족들 가운데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셨다고 단정짓지 말아야 한다.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왕들에게 일하셨던 기록이 성경에도 등장한다. 

하나님은 세계 곳곳에서 당신의 일을 감당하셨으나, 한 두 번의 등장으로, 한 두 번의 경고로는 사람들을 자신에게로 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아셨다. 

원래로 알고 계셨지만, 역사가 이를 증명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경고가 아니라 사랑의 희생이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사단의 결박으로부터 자유케 하는 것이다. 

선택의 기회는 결박으로부터 자유케 되어야 참 의미가 있다. 

결박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선택하라고 해도 그것이 불가능하다. 

결박으로부터의 자유와 사랑의 권면이 하나님이 하신 최고의 일이다. 

풀어주고, 기회를 주신다. 

이제 사람의 몫이다.  

 

난 이 복음을 끝까지 전할 것이다. 

중고생들에게 전할 것이다. 

청년 대학생들에게 전할 것이다. 

이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사람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산다. 

 

 

[오늘의 기도]

주님, 

아름다움 피아노 선율에 맞춰 기도합니다. 

주님은 다정하고 친절하며 부드러우신 분이십니다. 

사람들의 개성과 특징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고, 부드럽게 권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그 사랑에 노출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름다우신 주님, 

오늘도 주님의 사랑을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를 해방시켜주시고, 우리에게 소명을 주시고, 포근한 분위기에서 우리의 선택을 소중히 여겨주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04월 27일 목요일

 

여는 기도

우리에게 강한 힘으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알게 하소서.

 

12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수고하며, 주님 안에서 여러분을 지도하고 훈계하는 이들을 알아보십시오.

13 그들이 하는 일을 생각해서 사랑으로 그들을 극진히 존경하십시오. 여러분은 서로 화목하게 지내십시오.

 

14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무질서하게 사는 사람을 훈계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고,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십시오.

15 아무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도리어 서로에게, 모든 사람에게, 항상 좋은 일을 하려고 애쓰십시오.

 

NIV

Now we ask you, brothers and sisters, to acknowledge those who work hard among you, who care for you in the Lord and who admonish you(12절).

 

주석

14절 ‘무질서하게 사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을 지칭할 수 있으며, ‘마음이 약한’ 사람은 슬퍼하고 맥이 빠진 사람들로 보인다. ‘힘이 없는’ 자는 역경이나 유혹의 공격을 받아 견디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일 수 있다(IVP 성경주석).

 

바울은 공동체 안팎의 관계에서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먼저 교회 지도자에게 가져야 할 태도로써 존경과 화목을 권고합니다(12-13절). 그리고 교회 안에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영적인 도움을 주며(14절), 교회 밖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에 힘쓰라고 요청합니다(15절).

 

바울은 ‘형제자매’에게 그리스도인답게 행동할 것을 부탁합니다. 특별한 몇몇 사람이 아니라, 교인 모두에게 서로를 사랑으로 돌보고 지도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내하며 사랑으로 섬길 때, 그 공동체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회로 세워집니다.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영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까?

 

[오늘의 묵상]

1. 교회 지도자들에 대해 

바울은 성도들에게 교회 지도자들을 사랑, 존경, 화목으로 대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전에 살펴야 할 것은 어떤 교회 지도자들인가 하는 점이다. 

이들은 성도들 가운데서 수고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성도들을 지도하고 훈계하는 사람들이다. 

핵심은 이들이 수고한다는 점이다. 

지도하고 훈계하는 것도 수고로움이겠지만, 그보다도 더 많은 섬김으로 수고하기에 지도자라고 불린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지만, 예수님을 섬기러 왔으며, 그 본을 보여 주셨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는 삶을 사셨다. 

지도자는 권위를 내세울 것이 아니라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 

 

마가복음 10:43-45_43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44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

 

이런 지도자들에 대해 어떻게 대하는 것이 온당한가? 

바울은 사랑으로 대하라고 한다. 그리고 극진히 존경하라고 한다. 

더불어 그들과 화목하게 지내라고 한다. 

권위가 무너진 세상에서 교회 지도자들과 사랑으로, 존경으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세 가지 단어 중에, “극진히 존경”이라는 표현은 낡은 것으로 치부된다. 

상호 존중이라는 단어가 더 와닿는다. 

극진히 존경은 폐기되어야 할 어구로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런지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무비판적으로 존경을 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다. 

이단과 사이비가 판 치는 세상에서 지도자라고 해서 무조건 내가 가진 보석을 건네는 것은 옳지 않다.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 보고 판단할 일이다. 

그러나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한 뒤에, 그 지도자가 수고하는 섬김의 사람이라면 그리고 진실하고 신실하게 지도하고 훈계하는 사람이라면, 그에게는 “극진한 존경”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존경은 위험한 요소가 분명히 있다. 

사람이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에, 타락할 수 있기에, 지도자를 위해 극진한 존경보다는 안전한 존경이 어떨까 싶다. 

안전한 존경은 지도력의 범위와 한계를 함께 인정하고 그 한계와 범위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우에는 최대한의 존경을 표하되, 그 경계선을 왔다 갔다 하는 경우에는 분명히 주의와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은 공동체가 미리 정해 놓은 것이 필요하다. 

 

존경보다 더 좋은 것은 사랑일 거다. 

지도자도 약점이 있을 수 있다. 

약점에 대해서는 사랑으로 반응해 주어야 한다. 

부족함에 대해서는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죄에 대해서는 훈계와 치리와 용서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연약함에 대해서는 사랑으로 품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더 크고 품이 넓은 나무가 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도자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성도와 지도자들 사이에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필요하다. 

 

2.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오늘 말씀 중에는 이 말이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참을 만한 사람에게 오래 참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는 것은 하기 싫은 것 중 하나다. 

마음의 약하거나 힘이 없는 사람은 그나마 참을 수 있겠다. 

하지만, 무질서하게 사는 사람을 오래 참기란 어려운 법이다. 

그럼에도 바울은 오래 참으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바울은 마가에 대해 오래 참지는 못했던 전력이 있다. 

선교단 활동 도중에 팀을 이탈했던 젊은 마가에 대해, 그 다음 선교 여행 때는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자신의 신앙의 멘토격이었던 바나바와 싸우고 결별하게 된다. 

바울도 이 점이 약점이었던 걸로 보인다. 

완벽주의적 관점에서는 이런 약점이 있는 사람이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로 말한다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바울도 약점이 있는 사람이다. 

추후에 마가와 서로 화해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면에서 바울은 노력형이요 성장캐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은 귀담아 듣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는 것은 성도들의 덕목이다. 

특히 약한 사람, 힘이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참고 인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사이 나는 마음에 힘이 빠져 있다. 

간사 수련회 이후에 감기와 위장 장애로 몸에 힘이 없다. 

의욕도 감소했다. 

할 일은 많은데 덕지덕지 마음에 쌓여 있는 것들이 참 많다. 

기도의 깊이도 현저히 떨어졌다. 

글을 쓰는 것도 기도의 일환이겠으나, 묵상글과는 다른 깊은 기도로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있다. 

다만 시간과 힘을 내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과연 내가 다 담당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이기적이게도 하나님께 나를 인내해 달라고 요청하고자 한다. 

마음의 힘이 없고 약하니, 주님께서 참고 인내해 주십사 부탁드리려고 한다.

그리고 주님이 주시는 힘을 경험하고 싶다. 

내 의지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의지에서 나오는 힘을 공급받고 싶다. 

 

시편이 그립다. 

이번 시심은 다 좋은데, 시편이 없다는 것이 때로 아쉽다. 

시편을 통해 내 감정을 토로하고 싶다. 

다윗을 따라 그의 감정을 따라 나도 하나님께 내 감정을 토해내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시는 그분께,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뢴다. 

 

오늘은 기도하는 날이다.

 

[오늘의 기도]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지 잘 아시는 예수님,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누구보다 잘 아시는 하나님,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저에 대해서도 참아 주세요. 

 

주님께 나아갑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깊이 없는 기도 생활에 은혜를 뿌려주소서. 

주님과 더 깊은 관계로 들어가길 원합니다.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삶의 활력을 공급해주세요.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세요. 

스트레스로부터 저를 보호해 주세요. 

주님을 생각할 때마다 기쁨이 넘치게 해 주세요. 

 

무기력 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지 않게 하시고, 

독수리처럼, 범고래처럼 세포 하나 하나에 에너지가 공급되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주님께 맡깁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04월 21일 금요일

 

여는 기도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주의 성도들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

 

11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의 길을 친히 열어 주셔서, 우리를 여러분에게로 가게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12 또,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 여러분끼리 서로 나누는 사랑과 모든 사람에게 베푸는 여러분의 사랑을 풍성하게 하고, 넘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13 그래서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굳세게 하셔서, 우리 주 예수께서 자기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오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 잡힐 데가 없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NIV

May he strengthen your hearts so that you will be blameless and holy in the presence of our God and Father when our Lord Jesus comes with all his holy ones(13절).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다시 볼 수 있길 간구합니다(11절), 또 그들의 사랑이 풍성하여 넘치기를, 그들이 거룩함에 흠 잡힐 데가 없도록 기도합니다(12-13절).

 

바울은 그들의 사랑이 교회 너머로 넘치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그런 사랑을 실천할 때 교회는 하나님을 닮은 거룩한 존재로 세워질 것입니다. 나와 공동체에 사랑이 풍성하게 넘치길 기도합시다.

 

[오늘의 묵상]

1. 바울의 열망

바울은 데살로니가에 꼭 가고 싶었다. 

그 교회 성도들을 꼭 만나고 싶었다. 

그들의 믿음의 행위,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를 눈으로 다시 확인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싶었다. 

환란 가운데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더욱 견고히 행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사탄이 그 길을 막고 있다. 

주님께서 그 길을 친히 열어 주시길 간구하고 있다. 

이것이 바울의 열망이다. 

그리고 그 열망을 기도로 표현한다.

 

나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오랜 친구이자 믿음의 동역자인 김선교사다. 

현재는 미국에 있는데, 한 번 간다 간다 했는데, 아직도 못가고 있다. 

만나서 그간의 고난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내고 주를 위해 살아가는 그에게 격려를 하고 또 받고 싶다. 

귀한 믿음의 친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오늘은 보고 싶은 친구들과 동역자들을 생각하고 묵상하면 좋겠다. 

그들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드린다. 

 

2. 흠 잡을 데가 없게

바울의 열망 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그런 바로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하나님과 온 성도들 앞에서 거룩함에 있어서 흠 잡을 데가 없는 것이다. 

이 단어를 듣는 순간 “어렵다”는 생각이 갑자기 찾아온다. 

거룩함에 흠 잡을 데가 없다는 말은 너무 완벽주의자의 말처럼 들린다. 

과연 그런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본문을 섣불리 판단하기 전에 본문을 좀더 주의 깊게 살펴야겠다. 

12-13절에서 바울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먼저는 사랑이 풍성해지길 기도하고 있다. 

바울 선교단도 그 성도들을 사랑하고 있다. 

주님도 그들을 사랑하신다. 

그들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 

이런 사랑이 더 풍성해지고 그 풍성함이 넘치길 바울은 기도한다. 

사랑이 풍성해지는 것이 거룩함에 이르는 길로 보인다. 

그것도 한 사람, 한 개인의 사랑에 대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의 사랑에 대한 것이다. 

 

둘째는 믿음에 대한 것이다. 

마음을 굳게 하라는 것이라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그전 문맥에서 주로 믿음에 대해 사용한 어구다. 

환란과 핍박 속에서 마음을 굳게 하고 믿음을 지켜야 한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공동체 속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 

마음을 굳게 함으로 주님 오실 때까지 인내하는 것이다. 

이 믿음은 소망을 포함한다. 

주님 오실 때, 모든 슬픔과 아픔을 이겨내게 하실 것에 대한 소망이다. 

이 소망이 믿음을 견인한다. 

 

사랑과 소망을 품은 믿음, 이 두 가지가 거룩함에 이르는 길로 보인다. 

거룩함에 있어 흠잡을 데가 없게 하려면, 사랑이 더욱 풍성해지고, 소망은 더욱 희망차고, 그에 따르는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성도는 거룩함에 이르게 된다. 

 

나는 주님 오실 날을 소망하고 있는가? 

나는 그 소망에 따라 믿음을 굳건히 세우고 있는가? 

나는 공동체에서 사랑을 풍성하게 누리고 나누고 있는가?

 

이것이다. 거룩함에 이르는 길… 

거룩함에 대해서는 성경 곳곳을 살펴서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 

하지만, 최소한 오늘 본문에서 그리고 오늘 나에게는 이렇게 다가온다. 

소망, 믿음, 사랑, 공동체 안에서, 주님 안에서… 

 

 

[오늘의 기도]

다시 오실 예수님, 

주님을 소망합니다. 

오셔서 우리의 모든 슬픔과 아픔을 위로하시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주소서. 

눈물을 닦아 주시고, 모든 비판과 판단을 중지하게 하시고,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하소서. 

그때까지 믿음을 굳게 하고, 마음을 굳세게 만들어 주소서. 

 

주님, 다시 캠퍼스로 돌아가는 간사들을 격려해주시고, 힘을 북돋게 하소서. 

저도 다시 일상으로 잘 돌아가게 하시고, 몸과 마음과 영혼에 은혜를 부어 주소서. 

재정 정리와 결산도 잘 마무리 하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04월 19일 수요일

여는 기도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속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알게 하소서.

 

1 그러므로, 우리는 참다 못하여, 우리만 아테네에 남아 있기로 하고,

2 우리의 형제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인 디모데를 여러분에게로 보냈습니다. 그것은, 그가 여러분을 굳건하게 하고, 여러분의 믿음을 격려하여,

3 아무도 이러한 온갖 환난 가운데서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는 대로, 우리는 이런 환난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4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장차 우리가 환난을 당하게 되리라는 것을 여러분에게 미리 말하였는데, 과연 그렇게 되었고, 여러분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5 그러므로 내가 참다 못하여, 여러분의 믿음을 알아 보려고, 그를 보냈습니다. 그것은, 유혹하는 자가 여러분을 유혹하여 우리의 수고를 헛되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NASB

and we sent Timothy, our brother and God's fellow worker in the gospel of Christ, to strengthen and encourage you as to your faith(2절),

 

주석

믿음(2, 5절) 이것은 위험에 처한 그들의 삶의 특징으로 부각되는 핵심 단어다. 이 단어는 종종 ‘믿음’으로 번역되지만, ‘신실함’, 또는 ‘충성심’ 또는 ‘신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에브리원 주석).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환난 가운데 믿음을 잘 지키고 있는지 궁금하여 참을 수 없었습니다(1, 5절). 그래서 바울은 그들을 격려하고 그 믿음을 굳건하게 하기 위해 디모데를 보냅니다(2-3절).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현재 겪고 있는 고난에 대해 그들이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4절). 예수님께 충성하는 이들에게 고난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미리 설명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견디고 있는 고난은 하나님이 믿을 수 없는 분이심을 드러내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고난은 예수님을 따를 때 미리 예상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따를 것인지, 그 고난을 회피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의 묵상]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바울의 행동과 결정에 영향을 준다. 

사탄의 방해 공작이 있었음에도 바울은 성도들을 만나서 그들의 믿음을 격려하고 굳건하게 하고 싶었다. 

방법을 찾다가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를 보내기로 결정한다. 

디모데를 통해 성도들을 더욱 굳건히 세우려고 한다.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디모데를 보낸다. 

 

첫째, 믿음을 격려하여 환란 중에도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고난이 찾아오고, 환란이 찾아오면 자신의 신념과 믿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과연 내가 제대로된 참 진리를 믿고 있는지, 아니면 누군가의 말에 현혹된 것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온다. 

현실적으로도 계속 이 신념을 붙들고 있을지, 버릴지를 결정해야 한다. 

고난은 재정적, 사회적, 정서적, 영적, 육체적인 다양한 루트를 통해 영향을 준다. 

고난이 육체를 힘들게 하면, 그 육체의 고통으로 인해 일상이 망가지고 경제 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자연스레 사회 생활도 문제가 생기고, 정서적인 외로움과 우울함에 시달린다. 

데살로니가 성도들 또한 이런 어려움과 고통을 안고 살고 있었을 것이다. 

이런 그들에게 찾아가 다시 한 번 예수님의 복음을 들려주고, 그분을 끝까지 신뢰하고 따를 것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했다. 

사실 바울과 그의 선교단도 유사한 환란을 당해봤기 때문에 더욱 더 잘 격려할 수 있었다.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권면하는 것은 솔직히 설득력과 영향력이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중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성도들을 세우고 싶었다. 

 

둘째, 유혹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여전히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을 위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성도들을 믿음에서 파산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치 에덴 동산의 뱀처럼, 솔로몬의 젊은 책사들처럼, 바른 길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무리들이 있다. 

외부적인 환란도 문제지만, 이렇게 내부적으로 사람들의 믿음을 갉아먹고,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다. 

외부적인 어려움은 때로 내부적인 단결을 이끌어 낸다. 

하지만 내부적인 유혹으로 인한 분열은 공동체를 망가뜨린다. 

더 무서운 것이다. 

진리를 더욱 분명하게 전달하고 그 진리로부터 멀어지지 말 것을 부탁하고 요청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유혹하는 자들의 실체를 분명히 밝혀내고, 그 유혹의 실상과 결과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유혹의 말은 달콤할 수 있으니, 어디서부터는 사탄의 음성인지 분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바울이다. 

그러나 지금은 데살로니가에 갈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디모데를 보낸다. 

 

바울의 사랑이 다시 느껴진다.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이 장거리 여행을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적격자를 찾아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그의 시간을 빼서 위험한 장거리 여행을 부탁해야 한다. 

목표도 만만치 않다. 

성도들의 믿음을 굳건히 하는 것도 쉽지 않고, 유혹자들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디모데가 느꼈을 마음의 부담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안된다. 

이런 일은 아무에게나 맡길 수가 없다. 

정말 신뢰하고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믿음만한 사람에게 부탁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사람을 찾는 것도, 부탁하는 것도, 계속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성도들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바울은 정말 성도들을 사랑하고 있었다. 

 

두 가지의 성찰적 질문이 떠오른다. 

나는 디모데 같은 신실한 동역자를 얻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나는 성도들을(교회와 IVF) 얼마나 깊이 사랑하는가? 

이런 질문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선다. 

하루를 보낸다. 

 

[오늘의 기도]

믿음을 굳건히 하길 원하시는 주님, 

제 주변의 사람들의 믿음을 굳건히 세우는 일에 저를 사용하소서. 

가족, 교회 성도, 사역자들의 믿음을 굳건히 세우게 하소서. 

그들을 더욱 사랑하도록 저를 이끌어 주소서. 

 

주님, 

디모데 같은 주님의 동역자가 더욱 많이 생기길 원합니다. 

믿고 신뢰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가 더욱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에도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역자가 더욱 많아지게 하소서. 

 

공동체의 어려움을 조금씩 풀어주시고, 서로 연합하고 사랑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주세요. 

한 마음이 되는 것, 서로 깊이 사랑하는 것, 그 일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알리는 것, 

이런 일이 우리 공동체를 통해 일어나도록 도와주세요. 

 

오늘 하루도 주께 맡깁니다. 

간사수련회 일정도 주님께 맡깁니다.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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