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02일 월요일

 

여는 기도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찬송하여라.

 

9 젊은이가 어떻게 해야 그 인생을 깨끗하게 살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길, 그 길뿐입니다.

10 내가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의 계명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11 내가 주님께 범죄하지 않으려고, 주님의 말씀을 내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합니다.

12 찬송을 받으실 주님, 주님의 율례를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13 주님의 입으로 말씀하신 그 모든 규례들을, 내 입술이 큰소리로 반복하겠습니다.

14 주님의 교훈을 따르는 이 기쁨은, 큰 재산을 가지는 것보다 더 큽니다.

15 나는 주님의 법을 묵상하며, 주님의 길을 따라 가겠습니다.

16 주님의 율례를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잊지 않겠습니다.

 

[ESV]

With my whole heart I seek you; let me not wander from your commandments! I have stored up your word in my heart, that I might not sin against you(10-11절).

 

[주석]

9절. 이 시의 사례는 ‘청년’에게 맞추어져 있는데, 이는 순결한 삶이 끊임없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을 암시한다… ‘무엇으로’(How)는 실제적인 질문으로서, ‘도대체 무슨 수단으로?’라는 의미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이제 연휴가 이틀 남았다. 

부담스러운 일, 해야 할 일들이 점점 다가온다. 

연휴 기간 미뤄두었던 일들이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시인은 젊은이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시인도 젊은이로 보인다. 

9절에 이어 10절의 주어가 “내가”이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유혹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성적인 유혹, 돈에 대한 유혹, 성공에 대한 유혹… 

그 모든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나이가 바로 젊은이다. 

젊기에 빠르게 회복되고, 그렇기에 일단 최선을 다해 달리기 시작한다. 

방향보다도 속도에 쾌감을 느낀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가 중요한데, 젊을 때는 그보다 순간의 속도감을 즐기려는 경향이 있다. 

사단은 그것을 노린다. 

또한 경계를 벗어나는 스릴도 즐긴다. 

윤리적, 법적 경계를 넘어 세상의 끝으로 가려고 한다.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율법 체계를 넘어서려고 한다. 

시험해 보려고 한다. 

정말 이 안에 있는 것이 가장 즐거운지, 밖에 있는 것이 더 즐거운지 알고 싶다. 

젊은이에게는 그런 충동이 올라온다. 

반복되는 충동이 부르심이라 착각한다. 

 

시인은 그 충동을 부인하지 않는다. 

다만, 아무리 충동이 있더라도 율법의 경계를 넘지 말라고 경고한다. 

더 나아가 그 충동을 율법을 연구하고 율법을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데에 쓰라고 권면한다. 

 

오늘 시에는 말씀을 묵상하는 자의 자세와 태도와 방법에 대해 잘 말해 주고 있다. 

 

1. 간직

2. 배움

3. 소리내어 읽음

4. 소리내어 읽음을 반복 

5. 묵상

6. 따름

7. 잊지 않음

8. 기쁨

9. 간구

 

9가지의 말씀 묵상의 방법과 태도가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태도인 기쁨이다. 

말씀을 배우고, 반복적으로 읽고 간직하는 것의 마음의 동인은 바로 기쁨이다. 

주님의 말씀이 기쁘다. 

주님의 말씀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기쁜 사람은 즐거운 사람은 계속 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기도 할 것이다. 

말씀을 제대로 간직하고 따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기도를 계속 드릴 것이다. 

말씀에 대한 기쁨을 간직한 사람은 복이 있다. 

이것이 진정한 복에 속한다. 

 

어느 순간 이 기쁨이 줄어들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난 이 기쁨 덕분에 사역자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이 기쁨이 나를 추동했다. 

말씀에 대해 배우고, 말씀의 의미를 알아가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 이 기쁨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슬프다. 

다시 찾아야 할 기쁨이 바로 이것이다. 

찬양을 할 때도 기쁨이 있다. 

하지만 더 근복적으로 말씀의 기쁨이 회복되어야 한다. 

주님, 도우소서. 

 

[오늘의 기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말씀을 더욱 기뻐하게 하소서. 

당신이 주시는 메시지를 더욱 즐겁게 받아들이게 하소서. 

오랫동안 보여주신 당신의 메시지를 이해하는 과정을 더욱 즐겁게 여기게 하소서. 

 

흐뜨러진 마음이 회복되게 하소서. 

해야 할 많은 일들을 다시 즐겁게 감당하게 하소서. 

대회를 준비하는 수많은 선수와 스탭처럼 일상 속에서 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자들을 위로하소서.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을 위로하소서. 

정치가 회복되게 하소서. 

상식을 벗어난 자들이 권력을 얻지 못하도록 막아 주세요.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들, 사랑과 공의의 개념을 아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게 하시고,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내각, 행정 관료를 비롯한 공무원, 국회위원, 사법부의 구성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는 것에서 벗어나 공동체를 위하는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04월 17일 월요일

 

여는 기도

영광의 아버지시여, 지혜와 계시의 영을 우리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13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하는 것은, 여러분이 우리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실제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은 또한, 신도 여러분 가운데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14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유대 사람에게서, 고난을 받은 것과 같이, 여러분도 여러분의 동족에게서 똑같은 고난을 받았습니다.

15 유대 사람은 주 예수와 예언자를 죽이고, 우리를 내쫓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적대자가 되었습니다.

16 그들은 우리가 이방 사람에게 말씀을 전해서 구원을 얻게 하려는 일까지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들의 죄의 분량을 채웁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이르렀습니다.

 

NIV

in their effort to keep us from speaking to the Gentiles so that they may be saved. In this way they always heap up their sins to the limit. The wrath of God has come upon them at last(16절).

 

주석

유대 사람(14-15절) 바울은 유대인들 가운데 일부 특정 그룹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로마서 9-11장에 표현된 대로 유대인들이 하나님께 돌아갈 것이라는 소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에 응답하는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에서 벗어나게 된다(IVP 성경주석).

 

바울이 고난을 겪었던 것처럼 데살로니가 교회 역시 고난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교회들을 본받게 되었다고 위로합니다(14절). 또한 그들이 겪은 고난의 이유가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13절). 한편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15-16절).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겪은 고난은 유대 교회가 겪었던 고난과 동일했습니다(14절). 바울 역시 이 고난을 경험했고, 예수님도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삶 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을 때, 오히려 우리는 고난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고난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에 어떤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실제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진정한 복이 있습니다.

 

[오늘의 묵상]

1. 실제 그대로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이 자랑스러운 일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울 선교단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할 때, 구약 성경을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풀 때, 그걸 사람의 말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멘 하며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놀라운 장면이다. 

비판적으로 들을 수 있었지만, 그래서 취사선택할 수 있었지만, 성도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하나님의 권위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니 그 말씀은 여전히 살아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그 의미를 이해하고 노력하고, 그 말씀이 권면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말씀이 성도 가운데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칭찬은 참으로 소중하다. 

이방인 출신 성도들이 자신들이 따르고 섬겼던 신과 그 민족 특유의 문화를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삶의 증거들이 바울에게도 전달되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이 놀라운 역사에 대해 끊임없이 감사하게 된다. 

 

2. 똑같은 고난

성도들 속에서 말씀이 살아 있다는 증거는 그들이 고난 속에서도 참고 인내하며 견뎌내고 있다는 점이다.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듯이, 이방인들도 그들 가운데 들어온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있다.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고 예수님의 추종자들을 잡아 가두고 고문하듯이, 이방인들도 그들 출신의 예수 추종자들을 잡아 가두고 협박하고 위협한다. 

그럼에도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잘 인내하고 있다. 

바울이 감사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한국 교회의 성도들도 신앙생활 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과학 기술은 고도화되고, 종교인에 대한 오해와 혐오가 커진다. 

반기독교 정서가 팽배하고, 이단/사이비들이 기름을 붓는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매주 교회당에 모이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느낀 교인들이 대다수다. 

유럽 교회들처럼, 한국 교회들도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멀리하고 있다. 

교회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살아남기도 어려운 한국 사회에서 겨우겨우 교회만 나와도 감지덕지다.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성도, 나와 우리가 그런 성도가 되길 기도한다.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실제 삶에 적용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나와 우리가 되길 바란다. 

 

새로운 한 주, 전국의 캠퍼스 사역자들이 모이는 시간, 

긴장되고, 부담될 수도 있지만, 그들 속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말씀의 능력을 보길 원한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평화를 빌며 사랑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고린도후서의 마지막 부분이 떠오른다. 

 

고후 13:11-13_11끝으로 말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십시오. 서로 격려하십시오. 같은 마음을 품으십시오.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그리하면 사랑과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12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모든 성도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3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사귐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데살로니가전서의 첫 부분도 귀하다. 

 

살전 1:2-3_2우리는 여러분 모두를 두고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여러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3또 우리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여러분의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둔 소망을 굳게 지키는 인내를 언제나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들이 서로에게 고백되는 순간이길 기도한다.

 

 

[오늘의 기도]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말씀을 주심으로 대화를 이어가시고, 소통하시는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같은 마음을 품고 서로 격려하는 순간들이 더 늘어나게 하소서. 

성도들 사이의 사랑의 마음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부담보다 사랑이 이기는 하루, 한 주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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