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08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계명을 사모하므로, 입을 벌리고 헐떡입니다.

 

7 “에브라임은, 거짓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이 되어서, 사람 속이기를 좋아한다. 8 그러면서도 에브라임은 자랑한다. ‘아, 내가 정말 부자가 되었구나. 이제는 한 밑천 톡톡히 잡았다. 모두 내가 피땀을 흘려서 모은 재산이니, 누가 나더러 부정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말하겠는가?’9 그러나 나는, 너희가 이집트 땅에 살 때로부터 너희의 주 하나님이다. 내가 광야에서 너희를 찾아갔을 때에 너희가 장막에서 살았던 것처럼, 나는, 너희가 다시 장막에서 살게 하겠다.10 내가 예언자들에게 말할 때에, 여러 가지 환상을 보였으며, 예언자를 시켜서 백성에게 내 계획을 알렸다.11 길르앗이 악하냐? 그렇다. 그들은 거짓되다. 길갈에서는 사람들이 황소를 잡아서 제물로 바치고 있다. 그들의 제단이 들녘의 돌더미처럼 많다.”

 

12 우리 조상  야곱은 메소포타미아 평야로 달아나야 했다. 이스라엘은 아내를 얻으려고 종살이를 하였다. 아내를 얻으려고 목자가 되었다.13 주님께서는 예언자 한 사람을 시키셔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고, 예언자 한 사람을 시키셔서 그들을 지켜 주셨다.14 에브라임이 주님을 몹시 노엽게 하였으니 죽어 마땅하다. 주님께서 에브라임을 벌하시고, 받으신 수모를 에브라임에게 되돌려 주실 것이다.

 

NIV

The merchant uses dishonest scales; he loves to defraud. Ephraim boasts, “I am very rich; I have become wealthy. With all my wealth they will not find in me any iniquity or sin.”(7-8절)

 

주석

7절. 규격화된 저울과 계량 기구가 없는 경제에서 상인들은 종종 도량법을 조작하거나, 때로는 조작된 저울추와 이중 바닥, 그리고 그릇의 크기를 바꾸는 다른 방법들을 이용하여 속이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곤 했다(IVP 성경배경주석).

 

12절. 야곱이 에서를 피해 도망간 사건은 이스라엘이 장차 본토를 떠나 이방에서 어려움을 당할 것을 예기케 하는 복선이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나중에 야곱에게 복을 주시고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삼으셨듯이 이스라엘도 종말에는 은혜로 말미암아 회복될 것이다(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

 

[오늘의 묵상]

우상 숭배의 결과는 개인에 머물지 않는다. 

한 공동체가 욕망에 중독된다. 

생존 욕구가 채워지면, 부를 향한 욕망이 불타오른다. 

더 많이 소유해서 더 안전해지길 갈망한다. 

더 많이 소유해서 더 통제하길 욕구한다. 

우상은 그 욕망에 불을 지핀다. 

물질적 부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눈에 보이는 우상을 따르는 자는 눈에 보이는 돈과 물질을 뒤쫓는다. 

돈이 곧 우상이요, 우상이 곧 돈이다. 

우상은 돈을 벌어주는 상징이 된다. 

거대한 신상은 만인의 연인이다. 

사람들의 사랑을 먹고 그들에게 부를 약속한다. 

사람들이 모이니 물질이 모인다. 

그리고 그 물질은 점점 소수에서 집중된다. 

사람들이 모이니 조직과 관리가 필요하고, 관리자와 대표와 왕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모이면 자신들의 왕국을 세운다. 

하나님을 왕으로 두지 않고 자신들이 스스로 왕이 된다.

 

사회 경제가 약탈 구조로 바뀐다. 

돈이 있고, 통제력이 있으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무한확장한다. 

속이는 것이 일상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속여서 얼마 되지 않은 재산을 빼앗는다.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대표적이다. 

그는 나봇의 포도원을 강제로 빼앗았다.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든다. 

성경의 평가는 이렇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중략) 그는 그 이전의 이스라엘의 모든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왕상 16:30, 16:33)."

 

호세아의 시대의 여로보암 2세는 나라를 부강시켰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을 속이는 자들을 막지 않았다. 

욕망을 자제하게 만들도록 법과 규정을 강제하는 역할이 왕에게 있다. 

사랑이 흐르도록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하는 사람이 왕이다. 

그러나 여로보암 2세는 그 일을 하지 않았다. 

국가의 전체 부가 늘어났는지는 모르지만, 백성들 개개인의 삶은 피폐해져간다. 

 

이 모든 것이 우상 숭배의 결과다. 

사람들이 만든 우상은 결국 권력자 편이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사람들을 해방하신 하나님은 약자들의 편이시다. 

고통의 소리를 항상 듣고 계신다. 

우상 숭배의 결과는 공동체의 배를 가르고, 쪼갠다. 

하나님은 틈을 메우고 하나되게 하신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들은 그 틈을 메우기 위해 헌신한다. 

자아의 무한 확장을 포기하고, 사회적 틈에 자신을 끼워 맟춤으로 하나를 만든다. 

우상을 버리지 않으면 문제는 계속 발생한다. 

 

우상을 버리는 연습,

자주 자주 해야 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예언서를 읽으면 하나님의 관심이 개인 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있다는 사실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회의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그들이 더 고통받지 않기를 위해 권력을 가진 자들이 우상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 

저의 내면 중심적인 신앙 태도와 소시민적 성향을 바꿔 주소서. 

저에게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더하소서. 

순진한 낙관주의나 냉소적 비관주의에서 벗어나서 소명에 따른 행동주의로 나아가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살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