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0일 수요일

 

여는 기도

나의 부르짖음이 주님 앞에 이르게 해주시고, 주님의 말씀으로 나를 깨우쳐 주십시오.

 

1 너희는 시온에서 뿔나팔을 불어라.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유다 땅에 사는 백성아, 모두 떨어라. 주님의 날이 오고 있다.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2 그 날은 캄캄하고 어두운 날, 먹구름과 어둠에 뒤덮이는 날이다. 셀 수 없이 많고 강한 메뚜기 군대가 온다. 마치 어둠이 산등성이를 넘어오듯이 새까맣게 다가온다. 까마득한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이런 일은 없었다. 앞으로 천만 대에 이르기까지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3 그들이 불처럼 초목을 삼키고 지나가면, 지나간 자리에서는 불꽃이 활활 타오른다. 그들이 오기 전에는 이 땅이  에덴 동산 같으나, 한 번 지나가고 나면 황량한 사막이 되어 버린다. 그 앞에서는 살아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

 

4 그들은 떼지어 몰려오는 말과 같고 달려오는 군마와 같다.5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달리는 소리는 병거의 굉음과도 같고, 불꽃이 검불을 태우는 소리와도 같다. 그들은 막강한 군대가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것 같이 전열을 갖춘다.6 그들이 접근하면 모두들 자지러지고, 모두들 얼굴빛이 하얗게 질린다.7 그들은 용사처럼 공격하고, 군인처럼 성벽을 기어오른다. 제각기 줄을 맞추어 똑바로 전진하고 아무도 진로를 벗어나지 않는다.8 서로 밀치지도 않고, 제각기 줄을 맞추어 진군한다. 빗발치듯 쏟아지는 투창을 뚫고 전진한다. 그들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는다.9 드디어 성 안으로 들어간다. 성벽을 뛰어넘고, 건물을 기어오르고, 도둑처럼 창문을 넘어 집 안으로 쳐들어간다. 10 전진할 때에는 땅이 진동하고, 온 하늘이 흔들린다. 해와 달이 어두워지고, 별들이 빛을 잃는다.11 주님께서 큰 음성으로 당신의 군대를 지휘하신다. 병력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명령을 따르는 군대는 막강하다. 주님의 날은 놀라운 날, 가장 무서운 날이다. 누가 감히 그 날을 견디어 낼까?

 

NIV

Let all who live in the land tremble, for the day of the LORD is coming(1절).

 

주석

11절. 예언자들은 종종 이스라엘의 국가적인 적들을 죄악된 백성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하셨던 하나님의 섭리의 대리인으로 묘사했다. 요엘은 이 생각을 메뚜기 떼에 적용한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노아 시대, 불의한 사람들을 물로 심판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에 대해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로 심판하셨다. 

이집트 파라오의 교만에 대해 10가지 재앙으로 심판하셨다. 

가나안의 가득찬 죄악에 대해 이스라엘을 통한 거룩한 전쟁으로 심판하셨다. 

하나님은 죄악을 그저 눈감으시는 분이 아니시다. 

더는 개선의 여지가 없을 때, 그분은 심판하신다. 

 

요엘을 통해서 하나님은 심판의 날이 온다고 전하신다. 

그 심판은 메뚜기 떼를 통한 심판이다.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면 그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하실 수 있다. 

10가지 재앙에서도 보았던 것처럼 해를 가릴 수도 있고, 이를 창궐케 하실 수도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유다. 

메뚜기는 군대와도 같다. 

하늘을 뒤덮어 모든 농작물을 뜯어 삼킨다. 

성벽을 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사람들이 살 수 없게 창고에 모아두었던 씨앗조차도 다 갉아 먹는다. 

이 심판의 참혹함을 견디기가 어렵다. 

 

심판은 누군가에게는 절망지만, 누군가에게는 정의다. 

사람들을 괴롭히고, 빼앗고, 죽이는 범죄자들에게 심판은 절망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에게는 정의다. 

궁극적인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 또한 절망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악에 대해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사탄을 심판하셨다. 

사탄은 그 힘과 권세를 잃었다. 

최종 심판이 남아 있다. 

재림하시는 예수님께서 공의롭게 판단하시고 심판하실 것이다. 

사탄은 영원한 저주로 들어갈 거다. 

하나님의 심판은 성경의 주요한 주제다. 

심판이 없을 거라 주장하는 신학자들도 있다. 

그들의 생각과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의 성품을 기초로 놓고 볼 때, 과연 심판을 상상할 수 있냐고 한다. 

하지만, 성경의 서사엔 하나님의 심판이 꾸준히 등장한다. 

성경 서사를 가감없이 읽어간다면 하나님의 최종 심판을 믿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역으로 생각하는 것은 많은 난관을 포함한다. 

 

어떤 심판을 하실지는 그분께 맡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그분이 모든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그 일을 하시리라 믿는다. 

그분을 신뢰한다. 

내 뜻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그분을 질책할 일은 아니다. 

최종 판단은 그분의 몫이다. 

그분이 용서하신다면 나도 용서하고, 그분이 벌을 내리신다면 나도 동의한다. 

그분은 하나님이고, 나는 온 우주의 아주 작은 점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분이 나의 의견을 물으신다면, 그야 대답해 드리겠다. 

그러나 최종 판단은 그분의 몫이다. 

 

요엘을 통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드러내신다. 

그것은 심판 받을 만한 죄악이다. 

그러니 그들은 빨리 금식과 회개의 성회를 열어야 한다. 

그것만이 살 길이다. 

책망 받을 때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가 신앙 성숙의 척도다. 

나의 부족함과 죄악에 대해 주님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듣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공동체, 우리 사회에 대해 주님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판단을 신뢰합니다. 

주님께서 회개를 명하실 때, 철저하게 회개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금식을 명하실 때, 철저하게 성찰하게 하소서. 

무엇보다 주님의 생각과 뜻을 우선에 두게 하소서.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잘 압니다. 

예수님을 통해 보여 주셨던 당신의 은혜를 더 많이 묵상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당신이 심판하실 수 없는 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럴 능력과 권한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주님의 판단력과 지혜를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생각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은혜로우신 주님, 때로 책망을 하실 때, 적극적으로 정직하게 반응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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