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1월 25일 목요일

 

여는 기도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1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우리들이 예언자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이 곳이, 우리에게는 너무 좁습니다.2 우리가 요단으로 가서, 거기에서 들보감을 각각 하나씩 가져다가, 우리가 살 곳을 하나 마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엘리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하였다.3 한 사람이, 엘리사도 함께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니, 엘리사도 같이 가겠다고 나서서,4 그들과 함께 갔다. 그들이 요단에 이르러, 나무를 자르기 시작하였다.

5 그 때에 한 사람이 들보감을 찍다가 도끼를 물에 빠뜨렸다. 그러자 그는 부르짖으며 “아이고, 선생님, 이것은 빌려 온 도끼입니다” 하고 소리쳤다.

6 하나님의 사람이 물었다. “어디에 빠뜨렸느냐?” 그가 그 곳을 알려 주니,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하나 꺾어서 그 곳에 던졌다. 그랬더니 도끼가 떠올랐다.7 엘리사가 “그것을 집어라” 하고 말하니, 그가 손을 내밀어 그 도끼를 건져 내었다.

 

NIV 

As one of them was cutting down a tree, the iron axhead fell into the water. “Oh, my lord,” he cried out, “it was borrowed!”(5절)

 

주석

도끼(5절). 이 시기는 철기 시대로 접어들어 철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지만 철로 된 도구는 여전히 비싸고 귀중한 것이었다(IVP 성경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1. 선지자 학교 확장 공사 

가뭄이 끝나고 이제 선지자 학교는 사람들에게 소문이 났다. 

여러 사람들이 선지자 학교를 찾아왔고, 엘리사에게 배우려고 했다.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를 하며,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제자들이 여럿 모이니, 선지자 학교의 기숙사는 점점 좁아졌다. 

새롭게 확장 공사를 할 필요가 생겼다. 

제자들은 엘리사 선생님에게 확장 공사를 위해 대들보를 구하러 가자고 요청한다. 

그리고 함께 요단 강으로 가서 큰 나무를 자르기 시작한다. 

상당히 많은 제자들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큰 나무를 자르는 것도 일이지만, 그 자른 나무를 가져 오는 것도 상당한 노동력이 든다. 

아무리 영험한 능력을 가진 엘리사라도, 건물 확장은 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협동이 필요하고, 실제 나무를 자르고 나르고 공사를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것을 신적인 능력으로 처리할 수 없으며, 어떤 것은 상식 선에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 

도리어 이렇게 모든 학생과 선생님이 마음을 모아 확장 공사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면 기적이다. 

필요를 느낀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 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공동체를 세우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는 한 두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내고, 신경을 쓰고, 서로 마음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도가 필수적이다. 

현실적인 문제도 잘 처리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마음이 모여야 한다. 

모든 성도부터 공동체 지도자까지 한 마음이 되어 공동체를 세워간다면 못할 것이 없다. 

 

곧 있을 리더 모임에서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고민스럽다.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비전을 공유하면서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우리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면 정말 좋겠다. 

모두의 의견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나눠지면서 서로를 신뢰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금상첨화다.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2. 도끼가 떠오르다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뭔가를 하려고 하면 어려움과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큰 규모의 수련회든, 작은 규모의 MT든 진행을 하려면 장애물이 발생한다. 

재정적 어려움이 될 수도 있고, 적절한 장소나 필요한 물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시뮬레이션 상에서는 뭔가 잘 되는 듯 싶으나, 막상 실제로 구현하려고 하면 어려움에 봉착한다. 

 

선지자 학교 확장 공사 준비를 위해 요단강으로 많은 학생들이 갔다. 

당시 귀중한 장비인 철로된 도끼를 몇 자루 빌렸다. 

그게 있어야 작업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크고 우람한 나무를 자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이 도끼질을 하다 놓치는 바람에 요단강에 소중한 도끼를 빠뜨린다. 

사실 강물에 빠진 쇠도끼를 다시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난감해서 거의 울뻔한 제자가 엘리사를 찾는다. 

울부짖는다. 

작업에도 큰 차질이지만, 쇠도끼를 빌려준 사람에게도 너무 미안한 일이다. 

엘리사는 아주 독특한 방법을 사용한다. 

나뭇가지를 꺽어 쇠도끼가 빠진 곳에 던진다. 

기도를 한 것도 아니다. 

그저 나뭇가지를 던졌을 뿐이다. 

쇠도끼가 떠오른다. 

이런 정도의 기적이 일어난 것을 볼 때, 학교/기숙사 확장 공사는 분명이 성공리에 마쳤을 것이다. 

과연 엘리사는 엄청난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엘리사 같은 사람이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엘리사는 없지만, 우리가 부르짖어 도움을 요청할 분이 계신다. 

바로 예수님, 성령님이시다. 

어떤 일을 하든 어려움과 장애를 만났을 때, 우리가 찾아야 할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분께 도움을 구하고 그분께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상황을 보고 해야 할 가장 최고의 리더는 예수님이시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물론 빨리 매뉴얼에 따라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순간 우리가 찾아야 할 분은 예수님이시며, 부르짖어 도움을 구해야 할 분이 바로 그분이다. 

풍랑 속에 빠져들어가는 제자들이 찾아야 할 분이 예수님이며, 

먹을 것이 없어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도 찾아야 할 분이 예수님이시다. 

 

공동체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려고 할 때, 찾아야 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숱한 어려움과 장애를 아뢰고 도움을 요청해야 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분께 다시 나아간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공동체를 세우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들을 추진하시는 하나님! 

우리 공동체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세요. 

공동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확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함께 마음을 모으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모두의 마음이 모여 함께 우리의 필요를 공감할 때, 한 마음으로 한 걸음을 걸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 과정에 함께 해주세요.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그렇게 새로운 사역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나태하지 않게 하소서.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장애를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가능합니다. 

부르짖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세요.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의 지식과 경험으로만 해결하려고 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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