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8일 화요일

여는 기도
우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속한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
1 블레셋 사람들이 또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인을 모두 모아, 유다의 소고에 집결시키고,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다.2 사울도 이스라엘 군인들을 집결시켜 엘라 평지에 진을 친 뒤에, 블레셋 군인들과 맞서서 싸울 전열을 갖추었다.3 그리하여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쪽 저쪽 산 위에서 맞서서 버티고 있었다.
4 블레셋 진에서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는 장수가 싸움을 걸려고 나섰다. 그는 키가 여섯 규빗 하고도 한 뼘이나 더 되었다.5 머리에는 놋으로 만든 투구를 쓰고,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놋 오천 세겔이나 되었다.6 다리에는 놋으로 만든 각반을 차고, 어깨에는 놋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7 그의 창자루는 베틀의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그 창날의 무게는 쇠 육백 세겔이나 되었다. 그의 앞에서는 방패를 든 사람이 걸어 나왔다.
8 골리앗이 나와서, 이스라엘 전선을 마주 보고 고함을 질렀다. “너희는 어쩌자고 나와서 전열을 갖추었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는 내 앞에 나설 만한 사람을 하나 뽑아서 나에게 보내어라.9 그가 나를 쳐죽여 이기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그를 쳐죽여 이기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서 우리를 섬겨야 한다.”10 이 블레셋 사람이 다시 고함을 질렀다. “내가 오늘 이스라엘 군대를 이처럼 모욕하였으니, 너희는 어서 나에게 한 사람을 내보내어 나하고 맞붙어 싸우게 하여라.”11 사울과 온 이스라엘은 그 블레셋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몹시 놀라서 떨기만 하였다.
주석
4절. 블레셋은 ‘싸움 거는 자’를 앞에 배치하고, 이스라엘의 대표 장수를 앞으로 나오게 하여 단둘이 싸우자고 요구했다. 이런 개인 전투 관습 뒤에는 신(들)이 선택한 사람에게 승리를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있었다(IVP 성경주석, 425쪽).
4절. 본문에 기록된 골리앗의 키는 약 3미터다(IVP 성경배경주석, 438쪽).
[오늘의 묵상]
* 골리앗의 등장
블레셋 사람들이 또 전쟁을 걸어왔다.
사울은 이스라엘 군인들을 징집하여 전쟁터로 나갔다.
이제 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시작된다.
이번 전쟁에는 블레셋 사람들의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왜냐하면 3미터에 가까운 거인 장군 골리앗이 그들에게 있었기 때문이었다.
엄청난 피지컬의 장군이 딱 버티고 있으니,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든든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보기만 해도 압도당하고 만다.
그의 외모를 성경 저자는 상당히 자세하게 기술한다.
투구, 갑옷, 각반, 놋창, 그리고 방패.
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다.
그를 묘사하면 할수록 겁을 먹게 되는 것은 이스라엘 군이었다.
당시의 일대일 싸움은 한 민족의 최고의 실력자가 등장하여 전쟁을 대리한다.
각 민족의 신마다 그 민족을 위해 최고의 장수를 둘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따라서 각 민족의 최고의 싸움꾼끼리 개인 전투를 벌였을 때, 이기는 자의 신이 더 위대하다는 것을 상호간에 인정하게 된다.
골리앗은 이스라엘을 깔보며, 이스라엘의 신도 무시하고 있었다.
과거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자신들의 주요 도시들에 저주를 내렸다는 역사적 사실을 벌써 잊은지 오래다.
삼손이나 기드온 같은 장수가 있었으면 한 번 싸워볼 만 했다.
사울 왕으로는 이 싸움에 응할 수 없었다.
사울 자신도 웬만한 사람들보다 머리 하나가 클 정도로 키가 컸지만, 골리앗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어떻게 저런 괴물이 블레셋 군대에 들어갔는지 모두 의아했다.
결국 블레셋의 신이 블레셋을 돕고 있다는 생각이 그들 머리 속에 가득하게 되었다.
공포가 밀려온다.
인생은 실전이다.
우리 삶엔 언제든지 골리앗이 등장할 수 있다.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 초래된다.
상대방을 밟아야 내가 승리한다.
그런데 그 상대방이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골리앗을 준비했을 수 있다.
두려움에 휩싸인다.
삶은 지금 마주하는 골리앗 때문에 고달프며, 앞으로 맞이할 수 있는 골리앗 때문에 고뇌한다.
지금 나의 골리앗은 무엇이며, 앞으로 찾아올 골리앗은 무엇일까?
[오늘의 기도]
많은 사람들이 골리앗을 두려워합니다.
갑자기 등장한 압도적인 경쟁력, 전투력에 넋을 잃고 맙니다.
그저 자신은 조그만 벌레처럼 느껴집니다.
숨기 마련입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올바른 분별력을 주소서.
골리앗이 아닌데 골리앗인 것처럼 느끼지 않도록 도우소서.
진짜 골리앗이라면 내 힘으로 나아가지 않고 오직 주님의 도우심으로 나아가도록 도우소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의 힘이 여전히 막강합니다.
마치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 편이라 믿는 듯이 행동합니다.
기도 소리도 엄청나고 아멘 소리도 땅을 울립니다.
그들이 마치 개신교의 대표가 된 것처럼 행동합니다.
주님, 불법을 행하는 자들의 손을 막아 주소서.
불법을 조장하는 자들의 입을 막아 주소서.
골리앗을 맞아 싸우는 자들에게 분별력과 힘을 공급해주소서.
과도한 두려움 혹은 부정확한 오판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골리앗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고 그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이끄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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