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여는 기도
주님, 주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33 낮 열두 시가 되었을 때에, 어둠이 온 땅을 덮어서,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34 세 시에 예수께서 큰소리로 부르짖으셨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다니?” 그것은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는 뜻이다.
35 거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몇이, 이 말을 듣고서 말하였다. “보시오, 그가 엘리야를 부르고 있소.”
36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신 포도주에 푹 적셔서 갈대에 꿰어, 그에게 마시게 하며 말하였다. “어디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두고 봅시다.”
37 예수께서는 큰 소리를 지르시고서 숨지셨다.
38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39 예수를 마주 보고 서 있는 백부장이, 예수께서 이와 같이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서 말하였다.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40 여자들도 멀찍이서 지켜 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는 막달라 출신 마리아도 있고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도 있고 살로메도 있었다.
41 이들은 예수가 갈릴리에 계실 때에, 예수를 따라다니며 섬기던 여자들이었다. 그 밖에도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이 많이 있었다.
주석
34절. 예수님은 큰 소리로 시편 22:1을 인용하여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신다. 땅에 임한 어둠은 하나님의 심판이 부분적으로는 자신에게 임했음을 암시한다(IVP 비평주석).
39절. 조롱은 이제 끝났다. 백부장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으로써, 그의 충성의 대상을 공식적인 ‘신의 아들’인 황제에서 참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으로 바꾸었다(IVP 비평주석).
[오늘의 묵상]
낮 열두 시인데, 어둠이 온 땅을 덮었다.
3시간 동안 어둠이 온 세계를 장악했다.
인류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다.
반역했던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고통이다.
고통스런 심판이 예수의 몸을 뒤덮는다.
예수는 인류의 죄를 십자가에 묻는다.
삼위 하나님의 연합이 3시간 동안 흩어진다.
하나님은 예수를 버린다.
예수는 구약 성경을 인용하여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다니?
몇 시간의 고통 끝에 큰소리를 내지른다.
과연 그런 체력이 남았을지가 의문이다.
몸이 뜯기고 피떡인 채로 겨우 숨만 쉬고 있다.
그래도 있는 마지막 힘을 쏟아 큰 소리를 지르신다.
예수의 마지막 외침에 하늘도 운다.
휘장이 찢어진다.
아무나 들어 갈 수 없는 그곳, 오직 대제사장만 일년에 한 번 들어가는 곳, 지성소.
지성소를 가로막았던 긴 커튼(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갈라진다.
하나님은 인류를 사랑하셨고, 사랑하기로 결정하셨다.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이제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예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자는 생명을 얻는다.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특권을 얻는다.
그 자리에 많은 여인들이 함께 했다.
남성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요한만 아주 가까이 남아 예수를 지켰다.
이상의 몰락.
그들의 꿈과 이상은 그 순간 땅 속으로 꺼졌다.
아무 것도 남지 않아 절망의 순간으로 느껴진다.
남았다면 뚝뚝떨어지는 예수의 피다.
죽음.
십자가에 달리는 순간 그들의 비전은 다 날아갔다.
슬퍼할 새로 없이 자신들에게도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
그 속에서 남은 자는 여인들이었다.
오랫동안 예수를 사랑했던 자들.
제자들은 예수와 꿈을 같이 꾸었다면, 여인들은 예수를 사랑했다.
비전을 공유하는 것보다 한 인격을 사랑하는 것이 더 위대하다.
예수를 사랑하는 것이 그의 나라를 외치는 것보다 우위에 있다.
오랫동안 꿈을 향해 달려왔다.
꿈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주의 근원되신 삼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피떡이 되신 그분 앞에 머무는 것이다.
나머지는 그분께 맡길 일이다.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하지 말라.
모든 것보다 그분을 사랑하라.
[오늘의 기도]
주님 앞에 선 여인들처럼 당신을 끝까지 사랑하게 하소서.
주께서 저를 사랑하셨음을 깊이 인식하고 그 사랑 안에 거하게 하소서.
십자가 사건이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전 우주적입니다.
그 십자가 앞에 계속 서게 하여 주옵소서.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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