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4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 마음이 주님의 증거에만 몰두하게 하시고, 내 마음이 탐욕으로 치닫지 않게 해주십시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15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
대조성경
NIV
“The time has come,” he said. “The kingdom of God is near. Repent and believe the good news!”(15절)
주석
15절.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지금 우주를 다스리고 계신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그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통치가 온 땅의 모든 백성에게 미칠 날이 오기를 기도했다. 그때가 되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복음서들은 예수님이 두 번 오신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 나라가 두 단계로 온다고 인식했다. 곧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통치는 현재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들의 삶에서, 그리고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온 세상에서 이루어진다(IVP 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1. 복음 선포
오랜 기다림의 끝이 왔다.
하나님이 당신의 통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신다.
이스라엘에만 국한 되었던 하나님의 직접통치가 이제 전 세계에 퍼지게 될 것이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과 그 뜻을 더욱 분명하게 밝히셨다.
이제 사람들은 하나님의 통치 스타일과 그 내용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섬김의 공동 통치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 이 세상을 공동으로 다스릴 계획을 실천하고 계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자, 사도 요한에 따르면 하나님의 말씀(메시지) 그 자체시다.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해서 하나님은 수많은 중간관리자를 부르신다.
지난 주 수련회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복음 선포에 대해 다뤘다.
그분은 로마제국이 중시하는 황제 중심의 복음 선포에 대항하여 하나님의 승리와 통치를 전하는 복음을 선포하셨다.
당시는 로마제국 근방의 나라들과 지속적인 전쟁이 있었고, 그 전쟁에서 승리하여 복귀하는 황제와 그의 군사들이 가져오는 소식을 기쁜 소식이라고 불렀다.
황제의 통치가 더 굳건해지고, 그들의 적은 패퇴하였고, 수많은 노예와 전리품들을 가져오게 되었다.
로마의 시민들은 황제체제가 강고해지는 것에 환호를 보냈고, 자부심을 느꼈으며, 황제와 황군을 칭송했다.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황제의 복음 선포에 비견된다.
드뎌 하나님 나라가 왔다.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시는 나라가 로마 제국과 유대교 배경 속에 출연한 것이다.
요한도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고 그 메시지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
그러나 요한의 회개에는 부족한 것이 있었다.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었다는 메시지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가 도래했다고 주장하며 선포하신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죄와 죄책을 사라지게 함이 아니다.
하나님의 통치에 동참하여 예수님과 더불어 함께 공동 통치하기 위해서라도 죄를 회개해야 한다.
높은 도덕성과 왕과의 친밀함이 공동통치의 자격 요건이다.
하나님과 친밀하지 않거나 도덕성을 충분히 갖추지 않는다면 공동 통치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가 없다.
왕과의 친밀함을 통해 지속적으로 왕의 뜻을 파악해야 한다.
도덕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사탄의 참소와 대적자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
이 둘을 위해서,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회개해야 한다.
주님 앞에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회개는 후회나 죄책이나 자기 연민이 아니다.
회개 혹은 회심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 가던 그 방향으로부터 돌아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높은 도덕성이 우선일까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우선일까?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우선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화해하길 원하신다.
그 친밀한 관계 속에서 높은 도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나온다.
함부로 말하지 않고,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함부로 정죄하지 않는다.
그런 자제력을 유지하고, 죄에 대해 멀리하려고 할 때, 그것은 단순히 인간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 속에서 그분이 주시는 능력으로 그것이 가능한 것이다.
며칠 아팠다.
감기로 인해 쩔쩔맸다.
나이가 드니 잘 안 낫는 느낌이다.
아프면 일상을 살아낼 힘이 많이 줄어든다.
건강한 삶의 루틴을 유지하기도 어려워진다.
아픈 와중에도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그 모든 것을 은혜로 감당했다.
루틴이 약화된 것은 아쉽지만, 그 와중에 주님의 은혜를 누린 것은 감사한 일이다.
아프지 않고 일상의 루틴을 유지하는 것도 그분의 은혜요 선물이다.
더욱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시기다.
[오늘의 기도]
당신께 더 가까이 나아오길 원하시는 주님,
다시 일상의 루틴을 지키며 당신과 깊이 대화하게 하소서.
당신과의 친밀함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헛수고입니다.
당신의 뜻을 행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자 한다면 그 끝은 후회일 뿐입니다.
매일 매일 당신의 뜻을 묻고 당신께 집중해서 삶의 목표와 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부르심에 반응하게 하소서.
건강한 리더십을 주셔서 공동체가 함께 당신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끄소서.
겸손함을 주셔서 제가 아는 지식과 경험으로 당신의 길을 예단하지 않도록 도우소서.
주님, 당신의 품 안에 안겨서 당신의 말과 행동을 모방하고 싶습니다.
영향력의 확대를 목표로 삼지 말고, 오직 작은 예수, 그림자 예수가 되게 하소서.
주님, 저를 긍휼히 여겨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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