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3일 금요일

 

여는 기도

내가 주님의 계명을 사모하므로, 입을 벌리고 헐떡입니다.

 

17 각 사람은, 주님께서 나누어주신 분수 그대로, 하나님께서 부르신 처지 그대로 살아가십시오. 이것이 내가 모든 교회에서 명하는 지시입니다.

18 할례를 받은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굳이 그 할례 받은 흔적을 지우려고 하지 마십시오. 할례를 받지 아니한 처지에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굳이 할례를 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19 할례를 받은 것이나 안 받은 것이나, 그것은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20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때의 처지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십시오.

21 노예일 때에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그런 것에 마음 쓰지 마십시오. 그러나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것을 이용하십시오.

22 주님 안에서 노예로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주님께 속한 자유인입니다. 그와 같이 자유인으로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노예입니다.

23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신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노예가 되지 마십시오.

24 형제자매 여러분,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 때의 처지에 그대로 있으면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십시오.

 

 

주석

21절: 황실 집안의 노예들을 제외하고, 보통 집안의 노예들은 7년이 지난 다음에는 풀려날 자격이 있었다. 그리스도인 노예들은 자신의 신분 때문에 고민하지 말아야 했다.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인 노예가 자유롭게 풀려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도 부름 받은 상태에 머물러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는다(IVP 성경주석).


교회의 갈등과 분열이 가속화되는 원인 중 하나는 신분 변화에 대한 열망이었던 것 같다. 

외형의 변화, 신분의 변화가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결과로 비춰질 수 있었다. 

노예는 자유민으로 자유민은 노예를 거느리는 주인으로 신분 상승이 된다면 그것 자체로 복된 삶이라 여길 만 했다. 

할례도 비슷했다. 무할례자가 할례를 받게 되면 유대인 그룹에서는 상당히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일부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주장하던 내용이기도 했다. 

이런 인간의 기본적 욕망 때문에 긴장과 갈등이 심화되었고, 바울이 생각하는 교회의 하나됨에 해를 끼치게 되었다. 

개개인의 신분과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바울은 강조했다. 

교회의 하나됨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 

이를 위해 과도한 신분 상승 욕구를 잠재우고, 인정 욕구를 잦아들게 하는 것이 좋았다 .

 

바울은 강조한다. 

19 할례를 받은 것이나 안 받은 것이나, 그것은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겉보기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교회의 분열은 내팽겨쳐놓고 다른 것을 추구해서는 안된다. 

죄악을 방치하고서 교회를 통한 신분 상승을 꿈꿔서는 안된다. 

교회는 개개인의 영적 열망, 관계적 열망을 충족시켜주는 공간이 맞다. 

하지만, 모든 개인의 열망을 만족시켜주는 공간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과도한 열망과 이기심과 죄된 본성이 폭로되고 다스려지고 성화되어지는 공간이다. 

하나님의 계명은 그래서 중요하다.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주님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노력한다. 

몸이 처지고 마음에 힘이 많지는 않다. 

그럼에도 다시 주님께 나아간다.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마음의 힘과 몸의 에너지를 넣어주시길 기도한다. 

그래야 주님의 명령을 따를 수 있을 것이다. 

의지만으로는 따를 수 없다. 힘과 에너지가 함께 따라야 한다.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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