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만드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좋은 변화를 계속 유지시켜내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초대교회는 1세기가 다가기 전에 요한으로부터 질책을 들어야 했다. (요한계시록 1-2장)
태조 이성계의 조선 건립이후에도 피의 살육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이방원의 정도전 살해 그리고 계속되는 왕과 사대부, 또한 붕당간의 정쟁을 통해 일어나는 살해). 
87년 민주화 투쟁의 결과 직접민주주의의 모양은 갖추었으나 내용이 그에 미치지 못했으며 그나마도 문민 정부 (김영삼), 국민의 정부 (김대중), 참여 정부 (노무현) 를 통해 실직절인 민주적 변화의 과정이 이명박 정권에 이르러서는 퇴행, 역주행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좋은 변화의 유지에는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2012년 한국 땅의 정권 교체는 시대적 사명이다. 국민의 뜻이기도 하다. 기득권층은 어떡해서든 술수를 쓰려고 할 것이나 꼼수를 읽어내는 힘이 국민들 사이에 늘어나고 있다. 내년 총선은 민주통합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로서는 말이다. 그러나 정권교체가 일어나고 변화가 가시화 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시작되면 그동안 변화를 만들어왔던 국민적 열정과 관심이 수그러들고 모두가 다시 제할일에 바빠지는 시기가 오게 될 것이고, 동시에 기득권층의 꼼수가 은밀히 준비될 것이며 그들의 권모술수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사실 그 때를 대비해야만 우리의 민주적 가치를 오랫동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유지. 이것은 끝까지 책임지려는 자세를 포함한다. 일터로 돌아가라는, 일상으로 돌아가라는 기득권 정치인의 말을 곧이 듣지 말자. 더이상 노무현의 전철을 밟는 지도자가 생기지 않도록 바로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일상의 삶이 너무도 소중한 바로 우리가, 여의도와 청와대 그리고 조중동을 서슬퍼런 눈빛으로 쳐다보아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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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그의 책 전체에서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되심과 하나님의 아들되심을 지속적으로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책 서문과도 같은 1장에서 우주적인 선포 즉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 (1:1-3) 는 강력한 주장을 한 후에 실제 예수님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증명코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 요한의 의도에 비추어 볼때, 초기 세례요한의 고백(1:34)과 나다나엘의 고백(1:49)은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고백은 과연 지금 내가 처한 한국땅과 교회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구조적 악이 창궐하고, 사회적 약한 고리에 구조적 악이 집중되어 고통이 그 약한 고리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 돈이 우상이 되어 그것 이상을 바라보기 어려운 이때,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진실된 목소리를 상실한 사회, 역병처럼 뻗어나가는 패배의식과 죽음의 음산한 유혹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고백이 선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삶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온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바로 인간 예수가 되셨음을 인정하고 이것이 가장 큰 사건임을 인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즉 돈, 권력, 쾌락이 거대담론이 되어 모든 논의의 기본 동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명제가 궁극적인 동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 다시 말해, 돈이 하나님이다, 권력이 하나님이다, 쾌락이 하나님이다, 라고 가정하는 사회에서 예수가 하나님이다 라고 가정하는 대화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 이것이 오늘 내가 드러내야 할 진리인 것이다. 간사함 없이 궁극적인 동기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진정한 진리를 추구하는 자로서, 예수가 하나님임을 주장코자 한다. 

지금의 밀본은 본원이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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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현재의 삶은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소망 사이를 오고 가면서 진행된다. 
내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이 가능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루신 그 놀라운 구원의 소식을 기억하는 데서 시작해서
미래에 펼쳐질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현실의 삶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39202&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오마이뉴스에서...

"시장지상주의가 의료·교육·환경 등 비시장 규범 해쳐" 

 

샌델 교수는 "책을 읽을 때마다 돈을 주면 아이들이 당장 책은 읽겠지만 이유가 잘못되면 장기적으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온다"면서 "아이들이 독서 자체의 가치보다 독서는 돈 버는 수단이란 잘못된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 탁아소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제때 데려가지 않자 한 경제학자가 벌금을 내게 하자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오히려 부모가 늦게 오는 비율이 늘었다"면서 "전에 늦은 부모들은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벌금을 내자 미안한 마음이 사라지고 시간초과 비용을 낸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샌델 교수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도입한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 역시 과거 '면죄부'처럼 금전적 보상이 비시장적인 규범을 해치는 대표적 사례로 꼽기도 했다.

 

그는 "효율성과 효과만 따지만 오염 관련 거래제도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차원의 윤리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책임을 공유하자고 해놓고 탄소배출을 줄이려 생활방식을 바꾸거나 불편을 감수하지도 않고 남에게 떠넘기는 게 과연 윤리적으로 정당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샌델 교수는 "사회정의 차원에서 시장 규범을 적용할 경우와 적용해선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시민권이든 망명자 지위든, 환경 보호든 모든 걸 상품화해선 안 되고 윤리적 언어로 비시장적 규범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금융위기 이후 요구되는 정치적 담론은 공정한 사회에서 시장의 역할이 뭐냐는 것"이라면서 "좋은 사회 특징은 무엇이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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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는 비윤리적이며 비교육적이다. 돈이 아닌 인간의 참된 목적에 근거를 둔 도덕적 언명이 현대 자본주의의 근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효율성과 도구적 합리성에 따른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참된 가치를 구현해내는 윤리적 명제에 따른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기독교윤리의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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