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10일 목요일

 

여는 기도

내 마음이 주님의 증거에만 몰두하게 하시고, 내 마음이 탐욕으로 치닫지 않게 해주십시오.

 

22 예수께서 [자기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고,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23 목숨은 음식보다 더 소중하고, 몸은 옷보다 더 소중하다.24 까마귀를 생각해 보아라. 까마귀는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또 그들에게는 곳간이나 창고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먹여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으냐?25 너희 가운데서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제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일 수 있느냐?26 너희가 지극히 작은 일도 못하면서, 어찌하여 다른 일들을 걱정하느냐?27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생각해 보아라. 수고도 하지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의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만큼 차려 입지 못하였다.28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오늘 들에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풀도 하나님께서 그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더 잘 입히지 않으시겠느냐?

29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찾지 말고, 염려하지 말아라.30 이런 것은 다 이방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31 그러므로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32 두려워하지 말아라. 적은 무리여, 너희 아버지께서 그의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33 너희 소유를 팔아서,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낡아지지 않는 주머니를 만들고, 하늘에다가 없어지지 않는 재물을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도둑이나 좀의 피해가 없다.34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The Message

There is far more to your inner life than the food you put in your stomach, more to your outer appearance than the clothes you hang on your body(23절).

 

People who don’t know God and the way he works fuss over these things, but you know both God and how he works. Steep yourself in God-reality, God-initiative, God-provisions. You’ll find all your everyday human concerns will be met(30절).

 

주석

31절. 하나님 나라를 추구한다는 것은 한 사람이 인생의 목적을 하나님께 두고, 모든 삶을 그분의 통치 아래 놓는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두는 것을 말한다(IVP 성경주석).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거주 공간이 정해지지 않았다. 

마을을 다니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다. 

예수님을 따라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닌다. 

그동안 배고프고 잠자리가 불편해도 예수님의 사역을 옆에서 보기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제 자리를 비운다고 하신다. 

죽음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는 말씀도 하셨다. 

유대의 종교 권력자들은 여전히 살기등등하다. 

바리새인, 제사장,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무너뜨리기 위해 곳곳에서 지켜보고 전략을 짜고 있다. 

제자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는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다. 

양을 늑대에게 보내는 심정… 

곳곳이 지뢰밭이다. 

 

걱정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제자들의 앞날이 걱정이다. 

예수님도 그들을 걱정한다. 

그리고 제자들도 자신들의 앞날이 걱정이다. 

그리고 이런 걱정은 너무 당연하다. 

걱정없이 지낼 수가 없다. 

 

걱정과 우려는 계속된다. 

그것이 우리 인생이다. 

공동체에 있는 한, 어떤 사회에 속한 이상, 우리는 걱정이 늘어만 간다.

내 한 몸 건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공동체를 돌봐야 하고, 사회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 

관리는 걱정과 염려가 기본이다. 

걱정, 염려가 없으면, 관리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긴장을 끈을 놓으면 관리 소홀로 흐르고, 결국 누군가는 큰 손해를 입거나 상해를 입는다. 

인사, 재정, 행정, 행사, 교육… 어느 것 하나 손쉽게 되는 일은 없다. 

누군가가 치열하게 준비하고, 사고를 예방하고, 위기를 관리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걱정과 우려가 없을 수가 없다. 

공동체는 걱정과 우려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웃음과 열매로 승화시키느냐와 관련이 있다.

관리자, 리더십은 바로 그런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걱정과 염려, 우려 만으로는 승화시킬 수 없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관리자와 리더십의 꼼꼼한 시나리오도 감당이 안되는 지점이 있다. 

그건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하는 영역이다. 

사람이 최선을 다해도,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할 수 없다. 

그런 자원도, 인력도, 혹은 그런 철학도 공유되기 어렵다. 

결국 누군가는 불평하게 되고, 누군가는 비난하기 마련이다. 

 

어느 순간엔 그저 자신의 부르심과 사명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하나님 나라에 입각한 결정을 계속 내려야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절대적 필요를 채우는 방식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길 원한다. 

1억을 버는 사람은 10억, 100억을 벌기 원한다. 

100억을 버는 사람은 천억을 벌고 싶어한다.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 

돈을 쫓으면, 하나님이 들어설 마음의 공간이 없어진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를 우리에게 주시길 기뻐하신다.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하나님 나라를 우선적으로 추구하라고 하신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의 목적어는 바로 하나님 나라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명령하신다. 

그리고 그 하나님 나라를 경험케 해 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시다. 

성령님에 의해 우리는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족이 된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사랑을 하는 법을 배운다. 

하나님 나라를 내가 속한 곳에서 살아내는 것을 배운다. 

그러기에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은 “하나님 나라”와 함께 “성령님”이시다. 

이 두 가지가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의 핵심이다. 

 

내가 가진 능력과 시간과 에너지와 소유를 활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추구한다. 

기도한다. 

갈망한다. 

허망한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 뿌리내린 하나님 나라다. 

가정, 교회, 직장, 일상이 하나님 나라가 되길… 

다시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주님, 

오랫동안 하나님 나라를 추구해 왔습니다. 

가정, 교회, 직장,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가 더욱 확연히, 명확히 드러나게 해 주세요. 

사랑하되, 더 사랑스러운 공간이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감당하게 해 주세요. 

일을 꼼꼼하게 해서 약자들에게 더 자원과 돌봄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국 사랑입니다. 

일과 사랑은 이렇게 만납니다. 

주님, 

제가 일을 더 잘 해서, 하나님 나라에 잘 어울리는 사랑에 더 가까워지도록 도와주세요. 

지혜를 주세요. 

솔로몬이 간구했던 지혜는 하나님 나라를 잘 이루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저에게도 그 지혜를 주소서. 

더불어 겸손도 허락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08월 02일 수요일

 

여는 기도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십시오. 주님의 법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14 예수께서 귀신을 하나 내쫓으셨는데, [그것은] 벙어리 [귀신이었다]. 그 귀신이 나가니, 말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무리가 놀랐다.15 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가 귀신들의 두목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내쫓는다.”16 또 다른 사람들은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에서 내리는 표징을 보여 달라고 그에게 요구하였다.17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고, 또 가정도 서로 싸우면 무너진다.18 그러니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가 어떻게 서 있겠느냐? 너희는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내쫓는다고 하는데,19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내쫓는다면 너희의 추종자들은 누구를 힘입어 귀신을 내쫓는다는 말이냐? 그러므로 그들이야말로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20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귀신들을 내쫓으면,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 이미 온 것이다.21 힘센 사람이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집을 지키고 있는 동안에는, 그의 소유는 안전하다.22 그러나 그보다 더 힘센 사람이 달려들어서 그를 이기면, 그가 의지하는 무장을 모두 해제시키고, 자기가 노략한 것을 나누어 준다.23 나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헤치는 사람이다.”

 

24 “악한 귀신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하면, 그 귀신은 쉴 곳을 찾느라고 물 없는 곳을 헤맨다. 그러나 그 귀신은 찾지 못하고 말하기를 ‘내가 나온 집으로 되돌아가겠다’ 한다.25 그런데 와서 보니, 집은 말끔히 치워져 있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26 그래서 그 귀신은 가서, 자기보다 더 악한 딴 귀신 일곱을 데리고 와서,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산다. 그러면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

 

NRSV

But if it is by the finger of God that I cast out the demons, then the kingdom of God has come to you(20절).

 

주석

24-26절. 승리하여 자유를 누리는 사람도 여전히 귀신의 권능에 굴복할 수 있다. 예수님은 악한 귀신이 다른 악한 영을 데리고 와서 그 사람을 다시 소유할 수 있다고 경고하신다(IVP 성경비평주석). 

 

[오늘의 묵상]

하나님 나라의 기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사실 귀신을 내어쫓는 능력을 갖게 된다.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사단을 이겨낼 수 있다. 

기도를 가르쳐 주신 예수님이 이제 다시 원래 하시던 사역을 감당하신다. 

그것은 귀신에게 영항을 받아 몸과 마음이 망가진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로마 제국이 억압하니 사람들은 분노와 답답함이 가득하다.

사단과 귀신은 사람들의 상처난 마음을 파고 몸과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상황을 잘 알고 계신다. 

제국의 압제로부터 영적, 정서적, 육체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사역을 감당하신다. 

마음과 육체가 건강해져야 돈을 벌 수 있고, 경제 활동을 통해 자기와 가족들을 도울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의 비판, 비난이 이어진다. 

귀신들의 두목인 바알세불의 힘을 얻어 다른 귀신들을 제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을 전면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세례 받을 떄 들렸던 음성,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는 음성도 거부하는 것이며, 성령님의 역사도 부정하는 것이다. 

삼위 하나님의 사역을 부인하고 훼방하는 말인 것이다. 

예수님을 비판하는 것도 때로는 비웃는 것도 참으셨지만, 성령 하나님의 역사를 왜곡시키는 것은 예수님도 참기 힘드셨던 것 같다. 

다른 복음서에 보면,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하는 어떤 비방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인다”(막 3:28-29) 이렇게 써있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을 모독하지 마라. 

성령님이 사단을 제압하고 사람들을 구출하며 하나님 나라의 일원으로 삼으시고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결국 열매로 알게 된다. 

사단은 악한 열매를 맺게 된다. 

성령님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이다.  

사람들을 급하게 몰아세우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자유와 기쁨과 평화를 주신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이시다. 

 

드라마 D.P.를 시청했다. 

예전 군생활이 생각났다. 

때리고 맞고 하던 시절이다. 

구타와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았다. 

대대장이 교회 집사였다. 

그는 군종을 통해 GOP 부대원들의 정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나는 밤마다 초소를 돌며 병사들을 위해 커피와 쵸코파이를 나누고 기도를 했다. 

군에서 더 이상 구타가 사라지길 바라면서… 

난 때린 적은 없지만, 맞은 적은 있다. 

그러나 그저 바라보기만 한 적도 많이 있다. 

선임병이 되어서 막아 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아마 군대에서 활동하는 사단과 귀신이 많을 것이다. 

군인들의 마음을 짖누르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상황을 이용해 그들의 마음을 휘젖는다. 

그들에게도 복음이 필요하고, 하나님 나라가 필요하다. 

최근 CCC가 군복음화와 선교를 위해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와 협약식을 맺었다. 

http://www.kosi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740

전략적으로나 정신으로나 매우 훌륭한 결정이다. 

군인들의 영적 궁핍함을 돌보는 사역은 필요하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가 넘쳐 나면, 어쩔 수 없이 사단과 그의 졸개들이 고통 속에 발악하게 된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고 사단의 졸개들은 살려달라 애원한다. 

주기도문의 끝은 성령님의 임재와 역사에 대한 간구다. 

주기도문이 진심으로 드려지고 함께 기도할 때, 결국 사단의 졸개들은 두려움으로 자신들을 드러낸다. 

주의 제자들은 그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처음보는 사람들은 두려움에 떤다. 

악에 대한 거부는 악의 발악을 낳는다. 

개인의 악도 그렇고, 조직의 악도 그렇다. 

그래서 주기도문은 때로 위험하다. 

 

사단의 졸개들에게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혹 틈이 보여 공격을 받더라도, 집을 내주지 않는 것이 좋다. 

혹 집을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성령님을 모시는 것이 좋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는 우리를 때로 전사로 만든다. 

우리는 때로 악과 싸워야 한다. 

우리의 근육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싸우는 것이다. 

그 나라를 거부하는 자는 결국 심판을 받게 된다. 

성령님을 거부하는 자는 하나님 나라를 거부하는 것이며, 결국 바깥에서 슬피 이를 갈게 될 것이다. 

 

 

[오늘의 기도]

삼위 하나님, 

당신의 이름이 더욱 높아지길 원합니다. 

세상의 칭찬이 본질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과 정의라는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추구하고, 기도하고, 실천하면, 아주 자연스럽게 세상은 교회를 칭찬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고, 사람들에게 도움과 회복이 있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성령님, 더욱 강력하게 임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소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해주는 관계로 만들어 주소서. 

 

오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인도해주세요. 

더욱 날씨에 짜증내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08월 01일 화요일

여는 기도

내가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의 계명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구에게 친구가 있다고 하자. 그가 밤중에 그 친구에게 찾아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여보게, 내게 빵 세 개를 꾸어 주게.6 내 친구가 여행 중에 내게 왔는데, 그에게 내놓을 것이 없어서 그러네!’ 할 때에,7 그 사람이 안에서 대답하기를 ‘나를 괴롭히지 말게. 문은 이미 닫혔고, 아이들과 나는 잠자리에 누웠네. 내가 지금 일어나서, 자네의 청을 들어줄 수 없네’ 하겠느냐?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의 친구라는 이유로는, 그가 일어나서 청을 들어주지 않을지라도, 그가 졸라대는 것 때문에는, 일어나서 필요한 만큼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10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아버지가 된 사람으로서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12 달걀을 달라고 하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13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들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NIV

I tell you, even though he will not get up and give you the bread because of friendship, yet because of your shameless audacity he will surely get up and give you as much as you need(8절).

 

[오늘의 묵상]

오늘 말씀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눈에 들어오는 말씀은 마지막 구절이다.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그렇다. 오늘 본문의 핵심 간구는 바로 성령님이시다. 

바로 전 문단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요청에 당신의 기도를 가르쳐주셨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기도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은 구하는 자에게, 찾는 자에게, 두드리는 자에게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두 가지 말씀을 연결하면, 주님의 기도로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그 나라를 선물로 주신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런데 또 다른 연결고리가 있다. 

바로 마지막 구절이다. 

성령님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데, 그 하나님 나라를 추동하는 힘은 바로 성령님이시라는 것이다. 

성령님이 오시면 하나님 나라가 오게 된다. 

성령님은 예수님의 영이시기에,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하신 일들을 기억나게 하시고, 반복하게 하신다. 

성령님이 오시면, 예수님이 시작하신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실천을 가능하게 하신다. 

그러니 성령님의 오심과 하나님 나라의 오심은 이렇게 연결된다. 

하나님 나라 = 성령님 임재

이 공식이 여기서 성립된다. 

주기도문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여러 측면들을 함께 간구하라고 한다. 

아버지 하나님 이름의 영광, 일용할 양식, 죄의 용서, 악으로부터의 구출. 

이런 것들이 어떻게 이뤄지는가?

그것은 성령님의 임재로 이뤄진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간구함과 동시에 성령님의 임재를 구하라고 요구하신다. 

이것은 주기도문의 연장이다. 

주기도문은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주기도문의 맨 마지막 간구는 “성령님 오시옵소서”이다.

혹은 “성령님을 우리에게 주시옵소서”이다. 

 

누가는 그 누구보다 성령님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한 사람이다. 

예수님의 승천 후, 사도들이 어떻게 성령님을 간구하고, 받았고, 동역했는지 직접 본 사람이다.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어떻게 발생하고, 확장되는지 경험했다. 

그에게 예수님의 이 말씀은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말씀이다. 

 

무엇이든지 구하면 받겠다는 말씀이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을 구하라는 것이다. 

주기도문의 내용을 구하라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님을 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받게 될 것이고, 찾게 될 것이고, 문이 열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문이 열리고, 아버지의 이름이 높아지고, 서로 용서하는 일이 일어난다. 

공동체의 하나됨을 깨뜨리는 악한 사단의 권세로부터 보호받는다. 

 

정말 사회는 진보하는가? 

새로움에 진리가 있는가? 

진정한 변화는 하나님께 있다. 

사람이 추동하려는 변화에는 언제나 부작용이 따르고, 강자와 약자의 위치 이동이 따른다. 

성령님이 사람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온전한 의미의 진보는 불가능하다. 

성령님이 이끄시는 변화와 사람이 선동하는 변화를 구분해야 한다. 

그 구분의 중심에 주기도문이 있고, 하나님 나라가 있고, 성령님이 계신다. 

이것이 없이 어떻게 진실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가? 

약자와 강자의 개념이 사라지고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단 말인가? 

 

주기도문은 누가복음 11:2-13절까지다. 

이걸 놓치면 반쪽짜리 주기도문이 된다. 

간구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이 성취되는 방식도 중요한데, 

이 두 가지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에 들어있다. 

 

이 놀라운 깨달음을 주신 성령님께 감사드린다. 

 

 

[오늘의 기도]

성령님, 오늘 놀라운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기도문은 짧은 기도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내용과 방법을 동시에 가르쳐 주신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되, 그 나라의 오심은 성령님의 임재와 연결됩니다. 

주님, 오늘 저에게 성령님을 허락하소서.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게 하소서. 

그래서 아버지로부터 이 놀라운 선물을 받게 하소서. 

내가 명예와 영광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영광과 명예를 누리소서. 

주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3년 07월 29일 토요일

 

 

여는 기도

주님의 종에게 약속하신 말씀대로, 주님의 인자하심을 베풀어 주셔서 나를 위로해 주십시오.

 

1 예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기도를 마치셨을 때에 그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준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그것을 가르쳐 주십시오.”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말하여라.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고,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십시오.3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십시오.4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우리가 용서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The Message

So he said, “When you pray, say,

Father,

Reveal who you are.

Set the world right.

Keep us alive with three square meals.

Keep us forgiven with you and forgiving others.

Keep us safe from ourselves and the Devil.”(2-4절)

 

주석

2절. 현재 하나님의 백성은 의롭게 삶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할 수 있다. 유대 교사들에 따르면, 하나님의 백성이 잘못 산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이거나, 열방 가운데서 하나님의 이름의 평판이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IVP 성경배경주석).

 

[오늘의 묵상]

1. 기도의 가르침 

당연히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야 했다. 

이미 그렇게 했어야 했다. 

예수님 자신이 기도했다면, 제자들도 기도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해야 했다. 

제자들의 요청은 답답함의 발로였을 가능성이 있다. 

요한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쳤다. 

당시의 랍비들은 제자들에게 기도의 내용과 방법을 가르쳤다. 

예수님의 메시지가 다른 랍비들과 다르다면, 아주 자연스럽게 기도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했다. 

 

2.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도 

신학교 시절, 주기도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간구라고 배웠다. 

하나님 나라가 오게 해 달라는 요청이 주님의 기도에 분명히 드러난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나 필요한 양식에 대한 간구, 죄 용서, 시험으로부터 보호 등도 모두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실현 될 때 따라오는 것들이다. 

하나님 나라가 필요하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을 통해 이 땅 가운데 왔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 나라가 오게 해달라는 기도를 빼뜨려서는 안된다. 

하나님 나라는 그의 백성들에 의해 온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그리고 백성들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삼위 하나님과 그의 자녀들이 협력해야 하나님 나라가 온다. 

무슨 말인가? 

그분의 통치를 받는 사람들이 실제 통치의 원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옴”이다. 

백성이 없이 어떻게 통치가 존재할 수 있나! 

백성이 주님의 통치를 받아 자연만물을 돌보고 관리할 때,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며, 그것이 "하나님 나라가 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계속 기도해야 한다. 

이미 왔지만, 아직 오지 않은 내 주변의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나 혼자만 그분의 통치 안에 있다면 그것만으로 하나님 나라가 왔다고 하기에 부족하다. 

여럿이 혹은 가능하면 많이 그분의 통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옴이다. 

이것은 계속 기도해야 할 부분이다. 

여전히 하나님 나라는 현실에서 오지 않았다. 

과거에 이미 왔지만, 언제나 현실은 하나님 나라와 멀다. 

그러니 계속 기도해야 한다. 

내 주변이 하나님 나라가 되기를 열망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필요한 양식이 충족되는 나라다. 

하나님 나라는 죄에 대한 용서가 일어나고 서로의 빚을 탕감하고 서로의 죄를 용서하는 곳이다. 

하나님 나라는 시험에 노출되더라도 보호받고 이겨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런 하나님 나라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 교회가, 한국 교회가, 아벱이 그런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꿈꾸는 사람들도 가득차서, 

함께 기도하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 되신 하나님, 

하나님 나라가 제 주변으로 오기를 고대하고 기다립니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더욱 실현되길 기도합니다. 

서로 용서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길 소망합니다. 

분노나 문제점을 발견하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실현되는 것을 예리하게 짚어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주님, 

교회가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소서. 

기독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소서. 

가정이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소서. 

오직 주님만이 진정한 주인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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